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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09 미서부 5000Km 캠핑

산타페 Santa Fe 에서 세계 평화를 외치다

by 함피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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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의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도중




2009. 05. 14 – 15

뉴멕시코 라스베가스 New Mexico, Las Vegas / 산타페Santa Fe

광활하게 뻗어있는 벌판을 가로질러 뉴멕시코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뉴멕시코의 라스베가스는 역사적인 건물이 모여있는 지역을 빼놓고는
그다지 볼거리는 없는 작은 도시다.
(물론 네바다의 라스베가스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그런데 만약 역사적인 건물 앞에서 몇 년 전에 지은 건물이라고 그 지역 사람들이 얘기 한다면
그냥 그렇게 믿을 것 같다.
100여 년의 세월이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사실 우리나라로 본다면
역사적인 건물들이라고 내세울만한 그런 세월은 아닌 것 같다.
가운데에 작은 공원이 있고 그 주위를 휘둘러 역사적인? 또는 좀 오래된? 건물들이
포근히 감싸고 있어서 분위기는 좋다.


싼타페라는 현대차가 있어 지명이 낯익은 Santa Fe.
현대, 기아차는 도시명으로 차 이름을 많이 짓는 것 같다.
기아의 카니발은 세도나Sedona(그랜드캐년 다음으로 가려고 했으나 시간상 건너 뛴 도시)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팔리고 있고,
투산Tocson(세도나 남쪽에 있는 도시) 도 그렇고
베라크루즈Veracruz(멕시코 동부 항구도시)도 그렇고
투스카니Tuscani (이탈리아 도시이름)가 그렇다.

자동차 얘기가 나왔으니 좀 더 해보자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자동차는 역시 일본 메이커다.
미국이 일본 차 회사를 먹여 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메이커의 자동차는 픽업트럭이라던가 그런 덩치 있는 것들로
디자인이 예쁘거나 날렵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
크고 튼실하게 보이며 엔진소리가 궐궐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반갑게도 현대, 기아차들이 꽤,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보인다.(좀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건 캠핑카(RV)다. (미국에선 캠핑카를 RV라 한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갖가지 종류의 RV를 꽤 많이 보게 되며
곳곳에 전기와 물을 RV와 연결해 쓸 수 있는 RV Park, 캠핑장이 있다.
대형버스와 같은 RV와 그 뒤에 짚차나 승용차를 연결해 다니는 것을 보면
아 나도 저렇게 여행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또 눈에 띄는 건 오토바이 부대, 할리데이비슨을 탄 한 무리의 가죽잠바 아저씨들이다.
멋있긴 한데 한 두 시간 운전하는게 아닌 만큼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일본, 미국, 우리나라의 차들과 오토바이 부대를 스치고
RV와 RV PARK를 지나쳐 산타페에 도착했다.
산타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일찍이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뻗쳐
1598년 이 지역의 수도로서 설립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타오스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저변에 뿌려진 예술과 환경사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길을 걷다 산타페의 “정신”이랄까?
예술과 평화를 추구하는 이 도시의 “캐치프레이즈라고 할 만한 글귀?”를 보았다.
“Make art, not war” 그리고 “지구를 살리자!”
산타페의 분위기, 사상, 지역 주민들의 성향 등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과정을 생각했을 때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천민자본주의와 약탈적 자본주의의 시대를 지나쳐
(자본이 왠만큼 축적되어 있는) 근대자본주의의 바탕 아래
과정의 마지막인 자발적인 사회주의적 민주주의가 정립 된 후에
자연스레 인간의 내부에서 올라오는 여러가지 중 하나가
이 지역의 분위기와 성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데올로기의 논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떤어떤주의 라고 이름 붙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단지 (내 생각에)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어 가는 변천사 중 대변될 만한 사조를
사람들이 정의 해 놓은것들 중 가까운 어떤어떤주의로써 표현한 것 뿐으로
실제 어떤어떤주의와는 상관이 없는 글일 뿐이다.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산타페를 돌아보았고
이제 좀 더 남쪽으로 가서 화이트샌드White Sands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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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에 세우고 1982년에 다시 복원한 호텔이다.
뉴멕시코 라스베가스의 역사적 건물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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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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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성을 개조하여 만든 몬테주마 대학 Montezuma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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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의 중앙광장 한쪽으로 인디언들이 장신구 등을 팔고 있다.
옛날엔 이 땅의 주인이었던 인디언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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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 중앙광장 근처의 건물은 모두 이런 어도비 양식의 건물이어서 보기에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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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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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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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art not war, 지구를 살리자!
산타페의 분위기, 성향 등을 간단히 대변해 준다.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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