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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09 미서부 5000Km 캠핑

인디언의 흔적을 찾아.. 메사버디 Mesa Verde

by 함피 200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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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Koa 캠핑장에 노을이 지고있다


2009. 05. 12. ~ 13.

유타와 아리조나를 거쳐 콜로라도의 코테즈Cortez에 들어섰다.
인구 9,0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다. 
5,000명 정도의 모압Moab보다는 약간 큰지라 대형마트도 두 세개 보인다.
세네시간을 달려야 겨우 이런 도시 하나 딸랑 있는걸 보면
이렇게 외 떨어진 곳에 어떻게 도시가 생겨났고 어떻게 계속 이어지고 있는가 하는 괜한 궁금증이 인다.

코테즈에서도 코아Koa의 캐빈을 빌렸다.
메사버디Mesa Verde의 캠핑장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3일 후에 오픈한다고 한다.
2,600m의 고지대라 아직 추운것이다.
메사버디는 550년경부터 1200년경 까지 푸에블로Pueblo인디언들의 선조인 아나사지Anasazi인디언들이 살았던 곳이다.

절벽의 움푹 들어간 곳에 흙벽돌(Adobe어도비 라고 한다)을 쌓아 집을 만들었다.
절벽이 지붕을 이루는 이런 모양은 인도의 아잔타 석굴군과 비슷하다.
아잔타는 BC2세기부터 AD7세기 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 만든
거대한 사원군이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형태만 보자면 상당히 비슷하다.
주변의 드넓은 땅을 마다하고 이렇게 은둔이라고까지 생각될정도로 절벽 아래에 집을 마련한 것을 보면
예전에도 전쟁이 많았던 것일까?
땅은 넓고 인구는 적었을텐데 왜?
한번 생각에 빠지다 보면 이런 종류의 의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라던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협곡 등 대자연을 돌아보다가
사람이 살았던, 대자연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 한 흔적을 보면
인간은 단지 이 넓은 세상의 미미한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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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Pueblo 인디언의 선조인 아나사지Anasazi인디언들이 살았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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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개의 방과 23개의 키바가 있고 250여명이 살았다고 한다.
하나의 촌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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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 있는 방은 필요할때만 사다리를 이용해 드나들었다고 한다.
외부(인간이나 동물)의 침입에 대비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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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별돌 집이 우리네 예전 집과 비슷한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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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Kiva는 종교적인 행사나 공동체 회의 등을 했던 장소로
특이하게 지하에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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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보면 드넓은 평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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