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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196

2010년 11월 19일 금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 간판을 만들어 완성했다. 뭐 대단한것은 없고 그냥 합판에 글씨 찍어내는 것일 뿐이다. 달았다. 그 전에 비해 멀리서도 잘 보인다. 1년 정도가 지나면 아마 다시 새것으로 만들어 달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캠핑장비가 속속 도착했다. 아마 내일 두개 정도 더 도착하면 대충 부족하나마 자력캠핑이 가능하게 될것이다. 오늘과 내일 게스트하우스는 풀이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예약업체의 예약분석을 보았다. 2010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예약 분석이다. Nationality Avg.Stay % Bookings USA 2.88 32.37% Germany 4.00 7.37% France 4.22 5.77% Canada 3.00 5.13% Japan 2.57 4... 2010. 11. 20.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임시로 나무를 이용해서 간판을 달아놓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임시로 새로운 나무를 이용해서 간판을 만들기로 했다. 널판지에 노란색을 칠하고 예전에 파 놓은 종이에 페인트를 찍어 "Grape Garden House" 라고 글씨를 새겨 넣었다. 아직 미완성. 내일 다시 계속해서 작업이다. 10년만에 영심이를 만났다. 반갑다. 그닥 변한것은 없었다. 단지 영심이는 애기엄마가 되어 있었다는것 정도. 저녁때에는 aatnb 모임. 대체로 모임마다 역할이 달라지는데 이 모임에선 바보 역할이다. 그 나름대로 다른사람이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2010. 11. 18.
2010년 11월 17일 수요일 예전에 왔었던, 말하자면 단골 게스트들이 왔다. 다시 찾아주고 반가워하니 너무 고맙다. 클라우디오는 식사 후 한잔씩 마신다고 하는 Limoncino 라고 하는 레몬향 짙은 술을 밀라노에서 선물로 갖고왔다. 어렸을때 이 술로 과음을 하곤 했다고 한다. 한잔씩 마셨는데 달짝지근한 레몬향과 짜릿한 술맛이 어우러져 있다. (오늘 데리고 나가서 소주로 과음을 시켜주었다) 몇달전에 왔다가 이번에 다시 온 태국 아저씨 파커는 태국의 가정마다 하나씩 있을법한 작은 불상을 선물로 갖고 왔다. 나는 그것을 현관문 위에 모셔두고 가끔 쳐다본다. 종교를 갖고있지는 않지만 뭔지 모르게 안정이 된다. 가끔 게스트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는것 같아 송구스러우면서 매우 행복하다.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에 매달려 갖가지 캠핑용품을 장만.. 2010. 11. 18.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오늘은 예약이 없다. 기존의 게스트가 몇명 있을 뿐 게스트가 오지 않는 날이다. 뭐 편안하고 무료하고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평온한 나날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으름을 즐기는면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므로 요즈음은 그야말로 태평천하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조금 불안하다. 모든 세상만사가 그렇듯 평화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언젠간 또 불행이 찾아오고 끝나지 않을것 같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일것이다. 긴 터널을 지나면 빛이 서서히 보이고 다시 또 행복하고 평온한 나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쨋거나 지금은 지금을 즐기면서 태평천하를 누리련다. 2010. 11. 16.
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날이 추우니 게스트들이 밖에 나가지 않는다. 도시락과 라면을 사와서 먹거나 식재료를 사와서 요리를 해 먹은 후엔 노트북을 두드리며 놀고 있다. 요리를 해 먹으면 아무래도 주방이 좀 지저분해지므로 나로선 좀 불편하다. 뭐 어쨋거나 편하게 지내기를 바란다.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연속 붓고 마시고 해서인가? 졸리다. 잤다. 따듯한 방, 편안한 침대, 캠핑에서의 낮잠과는 다른 안정감이 있다. 캠핑에서의 생활은 아무래도 어느정도의 불편이 있고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며 해결해 가는 과정이 캠핑의 매력 중 하나인것 같다. 저녁에 특별히 할일이 없을땐 책을 보거나 tv를 본다. 지금은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전체 2위로 선전하고 있다. 스포츠 관람은 즐거워! 2010. 11. 15.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아침식사 후 낮잠을 즐겼다. 텐트안에서 즐기는 낮잠은 매우 달콤하다. 얇은 천 하나로 분리된 작은 개인공간이라는 점이 뭔가 흥미진진함을 이끌어낸다. 바람이 불면 펄럭이는 느낌 그대로 받고 눈이나 비가 오면 또 자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제 텐트를 걷고 주변을 정리하고 이제 집으로 향한다. 집에 가기 전 을왕리에서 조개칼국수로 캠핑 마무리를 했다. 다음에는 주중 캠핑을 한번 하기로 했다. 주중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거의 캠핑장을 전세낸듯 사용한댄다. 나도 주중이 더 바쁘지 않고 한가해 떠나기 좋다. 캠핑에서 돌아오면 햇빛을 많이 받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좀 탄듯하다. 옷에는 불장난 했던 흔적이 남고 장작 태운 냄새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니 게스트들이 체크아웃 한다. 이번 주중엔 손.. 2010. 11. 15.
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아침식사는 콩나물국이다. 식사를 하는 사이 캠퍼들이 속속 도착하여 탱탱~ 팩을 박고 텐트를 친다. 어제의 빈자리가 모두 채워지고 있다. 자리가 없어 화장실 옆에까지 자리를 잡는다. 서울 주변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캠핑장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것이다. 캠핑이 이렇게 유행하다 시들해질까 계속해서 인기 있을까 : 두고봐야지. 우리 데크 옆으로는 검은색 큰 개를 데리고 여자가 혼자 캠핑을 한다. 1인용 텐트를 치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1인용 코펠을 꺼내 음식을 한다. 멋지다. 가족단위나 친구들끼리 와서 왁자지껄 캠핑이 대부분인데 당당히 여자 혼자와서 텐트를 치고 밥을 해 먹는 모습을 보니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그녀의 용기, 꽤 멋지고 부럽다. 왕산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다. 잠시 다녀왔는.. 2010. 11. 14.
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왕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으로 사노라면 모임 캠핑이 있다. 가까운곳이라 부담없이 떠난다. 럽타님이 이미 데크를 잡고 텐트를 치고 있었다. 각자 텐트를 치고 정리를 한 후 낮부터 고기를 구워먹으며 한잔 한다. 캠핑이라하면 텐트치고 하루나 이틀 자는것!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캠핑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 텐트치고 자는것이야 변할리가 없지만 최소한의 짐을 갖고 가서 돗자리를 깔고 노는 옛날의 좌식문화에서 이제는 의자에 테이블을 갖추고 값비싼 각종 캠핑용품을 완벽히 갖추어 생활한다. 큰 거실로 쓰는 텐트에는 석유난로까지 피워놓는다. 나도 캠핑 붐에 합류하게되어 용품을 갖추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개인용 텐트하나만 들고 따라나서는 처지다. 어쩃거나 캠핑은 꽤 재미있다. 2010. 11. 14.
2010년 11월 11일 목요일 머리를 길러볼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사정없는 직모를 갖고 있는지라 그게 쉽지 않다. 옆머리가 뻗어 아주 보기 싫게 되서 에이~ 그냥 자르자! 하고 기르려는 마음을 접어버린다. 언젠가 한번은 큰 맘 먹고 길러보련다. 미소 게스트하우스의 오픈에 앞서 조촐히 고사를 지낸다고 하여 다녀왔다. 돼지머리도 있고 떡도 했다. 그레이프가든하우스 오픈 했을때가 생각난다. 작년, 2009년 10월 1일에 오픈했는데 고사는 커녕 단지 주위의 몇사람 정도가 게스트하우스를 언젠가 오픈한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오픈일에는 혼자 조용히 그냥 거실에 멍하니 앉아 이제부터는 무엇을 어떻게 하지 하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가족에게도 몇주가 지난 후에야 오픈한것을 알렸다. 뭐 그냥 일단 오픈 해보자! 하는 심정이었던것.. 2010. 11. 14.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없었던 날과 별 다를 게 없는 하루였다. 매일 습관처럼 읽는 책도 보지 않았고 무엇을 배워 머리속에 집어 넣지도 않았으며 의미있는 그 무엇도 한 일이 없다. 밥과 술만 축냈을 뿐이다. 지금까지 받아왔던 교육과 우리의 환경은 내게 말한다. ""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이다! "" 뒤처지는 것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앞서서 가려는 욕심이 전혀 없으므로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도 없는것이다. 다만 내 자신에 대해 어느정도 미안함이 있다. 어떠한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는것 같기 때문이다. 대단히 미안한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미안함의 낌새만 있다. 단지 그렇다는것이다. 제 시간에 맞춰 7명의 일본인 그룹이 체크인 했다. 발랄한 대학생들이라 보기에 좋다. 내일부터 또 줄줄이 체크인이 이어.. 2010. 11. 11.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평상시보다 일찍 잤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몹쓸 꿈을 많이 꾸었다. 내가 사랑하는 지인들이 나를 괴롭혔다. 나를 배신하고 나를 실망시켰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뻐근하다. 꿈이었지만 마음이 아팠다. 완전히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정말로 배신을 당한적이 있었을까?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내색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이 시커멓게 멍이들어 아파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배신한 사람도 아파했을것이다. 관계가 틀어진이상 잘잘못을 따질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내가 덕이 부족한것이라 생각한다. 배신은 나의 잘못이 더 클수도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오해와 차이와 시기(시간)등이 사람들의 관계를 비틀기도 한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나는 덤덤히 순리를 받아들이는것으로 아픔을.. 2010. 11. 9.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늦으막히 일어나보니 비 내린 흔적이 보인다. 겨울 묻은 바람이 불고있어 꽤 쌀쌀하다. 이런날은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진다. 보일러를 틀어 방바닥을 따듯하게 해 놓고 군것질이나 하며 그저 뒹구는것이 최고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2010. 11. 8.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저녁 8시까지는 전형적인 일요일을 보냈다. 낮에 짜파게티까지 끓여 먹었으니까. 일요일의 시간은 희한하게도 스믈스믈 늘어지면서 흘러가는것 같다. 보통은 지난밤의 음주가무 파티의 여독으로 여기저기 축 늘어진 게스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오늘은 말끔하다. 모르는 사람 둘이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와 운영 방향을 갖고 페이스북을 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모두들 페이스북 친구맺기의 기준이 있을것이다. 나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는 정도의 친분이 있어야 친구맺기를 한다. 처음 페이스북을 하게 된 이유가 2008년 후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그곳의 게스트들과 연락을 하려고 만들었었고 지금은 주로 우리 게스트하우스를 다녀간 게스트들과 소식을 주고.. 2010. 11. 8.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바쁜날이다. 게스트들이 가장 많이 오기 때문이다. 사실 일요일이 더 바쁠 수 있는데 게스트들이 많이 떠나기 때문에 빨래와 청소가 많기 때문이다. 금요일에는 침대정리와 배정등을 신경쓰느라 또 바쁘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게스트가 많이 들지 않았다. 확실히 비수기가 된것이다. 여름의 주말엔 그야말로 방을 배정하고 정리하고 안내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침대가 없는 게스트들은 거실의 쇼파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같이 그랬다가는 금방 일에 지쳐버리고 말것이다. 게스트가 적어 안타깝지만 이렇게 한가한 날도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유명한 무교동 북어국집을 알게된건 2002년정도부터다. 가끔 문득 생각나면 가서 먹지 않고는 못 베긴다. 형민에게 북어국집 소개도 시켜줄겸 같이 다녀왔다. 예전.. 2010. 11. 7.
2010년 11월 5일 벌써 11월, 한주가 다 가고 있다. 그저께 앞건물 방을 빼서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왔다. 그런데 방 정리가 문제다. 정리가 안된다. 쓸데없이 이런저런 물건들이 많이 있는데 버리자니 자원낭비요 갖고 있자니 정리불가다. 어쨋거나 오늘 낮에 한 일이라고는 밥을 먹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휘젓고다닌것 밖에 없다. 그리고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잠에 빠졌다가 한다. 저녁때엔 성주에서 지자벨이 왔다. 한명두명 모이다보니 열명이 넘게 모여 맥주를 마셨다. 소수정예 2차는 지영,미아가 오픈할 게스트하우스! 이제 새벽 5시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얼굴에 열이 가시지 않는다. 일기를 써놓고보니 일없이 하루를 그냥 흘러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2010. 11. 5.
다시 일기 심심하기도 하여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예전 여행 할 때에는 하루에 대학노트 한 페이지씩 일기를 썼었는데 대수롭지 않은(않다고 생각하는) 일상을 살다보니 일기 쓰기도 귀찮아진다. 아침 8시, 평상시에 비하면 꼭두새벽인 시각에 일어났다. 태국에서 오는 티다랏과 그 친구들이 아침 일찍 체크인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11시가 다 되서야 도착했다. 그들은 저녁때엔 남산타워에서 비싼(1인 4만원) 저녁식사를 하고(예약을 해 줬다) 야간기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향하는 전형적인 바쁘다바뻐-숏트래블의 일정을 하고 있다. 이것저것 묻고는 내일봐요! 하고는 나가버렸다. 아침겸 점식식사는 형민이 미역국을 끓여주어 먹었다. 요즘은 형민이 요리를 맡아 하는지라 실로 오랜만에 집밥을 계속해서 먹는다. 일주일마다 장.. 2010.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