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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196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Annex house. Main house 옆에 있는 그레이프가든하우스 2호점의 이름이다. 2호점이 문제가 많다. 건물은 낡아 끊임없이 문제가 생기지만 주인은 하자에 대해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려한다. 수도배관에서 물이 새 한바탕 난리를 치는가 하면 하수도에서부터 올라오는 악취가 욕실에 진동하여 사람을 부르는 등 그야말로 소소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거실 천정에 곰팡이가 창궐하여 벽지가 갈라지고 무시무시한 검은색 곰팡이가 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벽지를 뜯어내니 곰팡이 가루가 온 집안에 퍼진다. 공팡이 가루가 폐속에 들어가 자리잡는걸 생각하니 끔찍하다. 다행히 지난번 도배 후 남은 벽지가 남아있고 주인은 인건비 지원을 약속했다. 내일 아침부터 도배다. , 저녁엔 부장님 집들이! -잘.. 2011. 2. 18.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재작년에도 왔었고 작년에도 왔었던 페가 태국에서 다시 왔다. 이번에는 친척들을 왕창 데리고 왔다. 조용하던 게스트하우스는 시끌시끌해졌다. 날씨가 풀려 포근한 기운이 도는데도 모두들 너무너무 춥다고 한다. 짐을 풀자마자 쇼핑을 하러 나간다. 친구들의 부탁을 받은 쇼핑리스트가 수첩에 3페이지나 적혀있는 친구도 있다. 나는 왠지 전혀 모르는 언어에 둘러 쌓여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태국어에 둘러 쌓이니 태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여행이 처음인 친구들도 있다고 하니 모쪼록 한국 여행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2011. 2. 18.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10분동안 텅빈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2011. 2. 17.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게스트하우스에는 수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그러다보니 폭탄도 있기 마련이다. 지금 나는 냄새 폭탄을 맞았다! 이제 왠만한 암내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것 같다. 고난을 통해 극복의 힘을 주신 우리 게스트!에게 감사드린다!!! 2011. 2. 16.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 아마 해피 발렌타인 머리를 깍고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케잌을 든 연인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띈다. 아. 오늘이 발렌타인데이구나! 2011. 2. 14.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 자살 늦게 일어나 꾸물꾸물대다가 영화도 보고 낮잠도 자고 하는 빈둥빈둥 일요일을 보냈다. 저녁에 락이랑 맥주 마시면서 어릴 때 생각했었던 멍청했던것들 얘기를 했다. 그 중 자살. 나는 고등학교 때 자살을 하는게 어떨까 하고 꽤 오랫동안 생각했었다. 명확히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것은 아닌것 같다. 단지 게으른자의 인생의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한다. 함께 자살을 얘기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날은 그 친구가 자세하게 자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자살 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목 메달기가 그중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있었고 줄은 어떤것으로 하는가, 어떻게 매듭을 만들어야 하는가, 장소는 어디에서 하는가 등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것들을 생각해 보자니 내가 생각했던 자살은 뭔가 .. 2011. 2. 14.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 배고파 대학로에 나가 연극을 보았다. 토요일의 대학로는 추운날씨에도 꽤 활기찼다. 소극장 앞에서는 연극을 보러오라며 전단지를 내밀며 소리치고 있고 거리를 겆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즐거운 토요일 오후를 즐겼다. 본 연극은 "배고파 4". 아주 재미있었다. 매우 인기있는 연극이라 객석은 관객들로 꽉 들어차서 모두들 착!붙어앉아 연극을 봤다. 먹지못해 배고프고 사랑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그래도 살자 하는 부제처럼 삶의 기쁨과 해피를 선사한다. 그래도 살아야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야지. 살아서 기회 될 때마다 자주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건 바람직현 현상이다. 만약 매일 연극, 영화, 공연을 본다면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도 사라질것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들어간 천년동.. 2011. 2. 13.
2011년 2월 11일 금요일 오랫만에 광장시장에 나가 만두국을 먹었다. 광장시장에는 만두국, 칼국수집이 시장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데 그 중 내가 좋아하는곳은 "강원도 원조" 간판을 달고 있는곳이다. 물론 내가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한번은 다른곳에서 만두국을 먹었더니 너무너무 맛이 없던거였다. 그래서 그 다음부턴 강원도 원조집만 가기로 했다. 시장길의 간이식당이 다 그렇듯 기다란 나무의자를 놓고 있는데 전기장판을 깔아놓아 엉덩이가 뜨끈뜨끈하다. 만두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만두국을 먹고 잠시 쉰 후 막걸리 한잔 한다. 막걸리를 먹고 있자니 껌파는 할머니들이 다가온다. 껌파는 분들이 껌을 내밀때면 나는 항상 고민된다. 안사면 불편하지만 계속해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또 망설이게 된다. 광장시장에서 유명한 거리의 악사 할.. 2011. 2. 11.
2011년 2월 10일 목요일 GrapeGardenHouse 의 사진을 다시 찍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홈페이지가 겉으로는 바뀐 티가 나지 않지만 꽤 시간을 들여 사진을 올리고 링크를 다는 등 작업을 했다.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는 카이리 라는 일본인이 체크인 했다. 그의 여행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 예컨데 유명 볼거리를 보거나 하는 여행이 아닌 거리의 현지인 체험이었다. 일주일간 마닐라 거리의 부랑자, 거지들과 얘기를 나누고 본인도 길거리에서 자기도 했다. 그의 여행이 어땠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열린마음을 갖고 있는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얘기를 듣고 있자니 예전에 인도여행 할 때가 생각난다. 나 또한 동네 현지인들과 길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꽤 많았었다. 그렇지만... 그러한들... 나는 그들의.. 2011. 2. 10.
2011년 2월 9일 수요일 미뤄뒀던 그레이프가든하우스 2호점의 청소를 끝냈다. 진공청소기도 고쳤다. 먼지봉투 고정핀이 망가져 먼지들이 모터에 빽빽히 박혀있었는데 분리해서 모두 빼내고 고정핀도 새로 사다가 달았다. 모든것이 OK. 2011. 2. 10.
2011년 2월 8일 화요일 요즘 할일을 하나하나 쌓아두고 있다.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냥 "해야지!" 하고 생각만 한다. 그래서 조그마한 일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마음은 조금씩 무거워진다. 에잇 좋다! 마음을 약간 더 무겁게 만들고 해치우자. 2011. 2. 9.
2011년 2월 7일 월요일 / 인간의 탐험 10년 전에 알게된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그야말로 색을 밝히는 인물로 각 도시마다 여자가 있을 정도였다. 어느날 내가, 너는 한 여자만 사귈것이지 어떻게 그리 많은 여자들과 연락을 하며 지낼 수 있냐고 물었다. 그 친구가 말하길. 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것이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탐험에 대한 열망이다. 그리고 나는 단지 섹스가 좋아서 섹스를 하는것은 아니다. 나는 인간의 본 모습 보기를 좋아할 뿐이다. 사람들은, 그러니까 여자들은 일상에서 여러 가면을 쓰고 생활하지만 섹스를 할 때만큼은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그러한 사람의 본모습 보기를 좋아하는것이다. 그 본모습은 일상의 가면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하는것이기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는것은 너무나 소중.. 2011. 2. 7.
2011년 2월 6일 일요일 한국을 잠시 방문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삼겹살이나 돼지갈비를 먹으러 왔다고 하는 마이크. 캘리포니아에서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서 3일간 열심히 바베큐를 먹다가 돌아갔다. 점심도 바베큐, 저녁도 바베큐. 나도 오래 여행할 때 김치 생각은 안나도 삼겹살 생각을 나더라. 마이크! 다음에 또 오면 삼겹살 한번 사주마! 2011. 2. 7.
2011년 2월 5일 토요일 요즘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부쩍 는것 같다. 밀란 쿤데라가 말하길, 떠나고 싶어하는자는 행복하지 않은것이다. 라고 했는데 난 요즘 행복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여행 떠날 때를 생각해보면 현실도피로써 여행을 떠났던적도 많았다. 아는 후배와 함께 가기로 해놓고 단 이틀을 기다리지 못해 먼저 떠난적도 있었다. 떠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던 때. 여행에 대한 열망으로 목말라 했던 때. 무엇이 그렇게 나를 떠 밀었을까. 무엇이 그렇게 나를 잡아 당겼을까. 그러나 어떠한 일상이든 벗어나고 싶은것은 마찬가지. 불만없는 삶, 고뇌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불만, 고뇌,...... 그 모든것들, 삶의 증거! 2011. 2. 6.
2011년 2월 4일 금요일 별로 한것도 없고 뭔가 사색에 잠긴적도 없이 그렇게 하루를 툭~ 하고 흘려보냈다. 2011. 2. 5.
2011년 2월 3일 목요일 아 설날이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기를......!! 2011. 2. 4.
2011년 2월 2일 수요일 맷과 산드라가 잠시 와 여행 얘기를 한바탕 풀어놓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둘은 항상 건강하고 명랑하여 보기에 좋다. 베트남에서 일자리를 구할것이라 하는데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 산드라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스패니쉬, 영어, 바이링궐이다. 내가 바이링궐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산드라 때문이다.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스패니쉬만 알고 있었는데 4학년이 되어서는 영어도 완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집안은 멕시코, 외부는 미국이라는 환경이 바이링궐이 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을것이다. 나도 자식이 생긴다면 바이링궐로 키우고 싶은데 집안도 한국, 외부도 한국일것이니 그게 쉽지는 않을것 같다. 어쨋거나 결혼부터 하고 그런 생각을 해야하는것. 2011. 2. 3.
2011년 2월 1일 화요일 우리집 뒷마당엔 고양이가 산다. 두마리 정도가 우리집을 드나드는데 기르는건 아니고 길고양이가 여기저기 다니다가 뒷마당에서 자거나 휴식을 취한다. 가끔씩 두마리의 고양이가 자리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쿵쾅쿵쾅 뒷마당에 있던 물건들을 마구 밟고 쓰러뜨린다. 날카로운 울음소리는 도저히 고양이 소리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크고 괴기하다. 오늘저녁엔 고양이다운 소리로 야옹거렸는데 그 소리가 더없이 정겨웠다. 아 이자식, 이제 돌아와서 쉬고 있구나! 하는 괜한 안도감을 갖는다. 함께 살고 있는 식구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도 내 옆을 거리낌없이 지나쳐 제 갈길을 가곤한다. 우리집을 떠나지 마라 고양이들아. 춥고 외로운 밤 너희들의 울음소리는 큰 위안이다. 2011. 2. 2.
2011년 1월 31일 월요일 구정엔 가지 못하니 오늘 원주집에 다녀왔다. 어느 가족인들 아픔이 없겠는가만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부모님이 쓸쓸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오픈 된 글로 어지러운 맘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서울 집에 돌아오니 내 주차 자리에 누군가 눈을 쓸어 산을 쌓아 놓았다. 그냥 씨. 앞 범퍼로 확 밀어 세워 놓았다. 어짜피 씨. 똥차! 2011. 2. 1.
2011년 1월 30일 일요일 몇일전에 안 사실인데 오늘이 내 생일이다. 언제부턴가 당일까지도 생일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생일은 챙겨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너무 고마운 친구들. 페이스북은 수 없이 많은 축하메세지가 왔다. 고마운 페이스북 친구들. 축하메세지를 받고 그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모두 떠올려보았다. 고마운 게스트들. 고마움을 계속해서 돌리고 돌려야지. 그러면 이 지구가 고마움으로 가득 차게 될거야! 2011. 1. 31.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고슴도치의 우아함 끝났다. 사건의 전개가 거의 없어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책이다. 2011. 1. 31.
2011년 1월 28일 금요일 오늘은 폐인모드. 2011. 1. 28.
2011년 1월 27일 목요일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오픈 할 때 처럼 이제 게스트하우스 일은 나 혼자 한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시간도 그닥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곤란한점이 있다면 역시 귀차니즘이 문제다. 부지런을 떨면 오전에 모든 일을 끝낼 수 있지만 게스트들도 늦게 일어나니 그것에 발 맞추게 되기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보자! 2011. 1. 27.
2011년 1월 26일 수요일 며칠째 계속해서 춥다. 3한4온은 이제 통하지 않는 말이다. 영하 10도라는것에 이제는 더이상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지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나가면 틀림없이 뭔가 큰 변화가 생길것 같다. 스웨이드, 로리가 아들 노아를 데리고 왔다. 8살, 우리나라 나이로 9살인데 꽤 의젓하고 어른스럽다. 그러나 아이들은 모두 비슷해서 이게뭐야? 저게뭐야? 항상 묻는다. 무척 귀여운 아이다. 우선 결혼부터 해야겠지만 내 아이를 가지면 바이링궐로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게스트들 중에 바이링궐이 꽤 있었는데 두 언어를 자유자제로 구사한다는건 정말 끝내주는 일이다. 2011. 1. 27.
2011년 1월 25일 화요일 / 그리운 박완서님 박완서님이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영면하셨다.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 나는 예전에 묘지를 만든다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묘지를 만든다는것이 고인을 잘 모신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찌보면 살아있는 세대를 위한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울때나 위로가 필요할때나 힘들고 어려울때 찾아가 위안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한 때 나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다. 묘지든 납골당이든 이곳에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 한 때 살짝 피어오른 연기처럼 아무런 흔적없이 가고 싶었다. 이런 내 생각의 뿌리는 어릴때부터 갖고 있던 어떠한 생각에서 기인한다. 칼같이 날카로운 아픔은 아니지만 뭉툭한 아픔이 가슴을 누르고.. 2011. 1. 26.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스웨이드" SUADE, 호주 출신 5명의 아카펠라 그룹이다. 어제 스웨이드가 왔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에는 소극장 공연, KBS 열린음악회 공연, 그랜드하얏트에서 호주정부 관계자들을 위한 공연이 있다. 오늘 소극장 공연을 다녀왔다. 노래들이 재작년보다 훨씬 풍부해졌고 스웨이드 특유의 유머스런 율동도 많아 무척 즐거운 공연이었다. 로리는 이번에 아들 노아를 데리고 왔는데 무척 귀엽다. 매우 유쾌한 친구들이라 이들이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동안 꽤 즐겁다. 2011. 1. 25.
2011년 1월 23일 일요일 어제 박완서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내가 중학생 때 장편소설 '도시의 흉년'으로 시작하여 많은 책으로 그분을 만났었다. 이제 더 이상 그분을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아쉽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제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텐트를 걷고 주변 정리를 하고 점심먹으러 이동. 점심으로는 영동에서 유명하다는 어죽을 먹었다. 어죽은 각종 잡어를 갈아 넣고 수제비도 넣고 국수도 넣고 밥도 넣어 만든 잡탕이다. 맛있다. 돌아오는 길, 서울이 가까이 오자 눈발이 날렸다. 서울에 오자 본격적인 눈이 내렸다. 길은 막히고 눈은 쌓였다. 집에 돌아오는길은 멀고도 멀었다. 2011. 1. 23.
2011년 1월 22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우나에 다녀왔다. 캠핑을 오면 항상 씻는 게 문제인데 가까이에 사우나가 있어 다행이다. 오후에 잠시 주변 산책을 다녀오고나서 딱히 할 일이 없어 슬슬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한명두명 자리를 잡더니 어제 남은 가리비도 굽고 큰 솥에 닭도 올렸다. 캠핑을 오면 먹는게 일이다. 그렇게 이어진 자리가 밤이 깊도록 이어졌다. 2011. 1. 23.
2011년 1월 21일 금요일 충북 영동으로 캠핑을 떠나는 날이다. 오늘부터 2박3일간 캠핑인데 지인의 시골 마을이 목적지다. 이것저것 챙겨 준비를 하고 오후 1시쯤 출발! 남쪽으로 내려가니 벼 베진 논이 넓게 펼쳐져있고 그 위를 갖가지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있다.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넓은 벌판을 보니 좋다. 오후 4시쯤 목적지 도착. 포도로 유명한 영동. 온통 포도밭이다. 벌써 리빙쉘 텐트가 쳐져 있다. 저녁때 울산에서 해피님이 도착했다. 가리비를 아이스박스 가득 담고서. 가리비도 굽고 삼겹살도 구으며 밤이 깊어간다. 2011. 1. 23.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어제 신청했던 보일러 AS가 오늘 왔다. 며칠 날씨가 추워 이집 저집 보일러들에 문제가 많을것이고 그래서 바쁘겠지. 모든 안좋은 일들이 그렇듯 보일러도 꼭 날씨가 아주 추운날 문제가 발생된다. 이번에는 그닥 큰 문제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물 새는곳에 있는 고무파킹을 갈고 그것으로 수리는 끝났다. 요즘 시내버스를 타면서 예전에 비해 아주아주 좋아졌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다. 내가 10년 전쯤 서울에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놀랐던것중 하나가 버스였다. 급출발, 급정지, 아슬아슬한 코너링 등의 난폭운전과 불친절 버스를 타기위해서 긴 버스정류장을 마구 달려야하는 불편함. 서울에서는 버스타기가 꽤 피곤하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버스정류장을 달리지 않아도 버스를 탈 수 있고 급출발, 급정지도 거의 없으며 아주 .. 201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