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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가기841

포르투갈의 지성_ 코임브라 코임브라에서 유명한건 단연 대학교다. 대학이 세계문화유산이다. 코임브라가는 기차를 타기 전. 기차역 시계가 엄청 빈티지. 그냥 벽화. 이런거 참 좋다. 건물들이 어찌이리 붙어 있을 수 있을까? 광장 좋아. 멋진 까페. 여기가 코임브라 대학.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며 세계문화유산이다. 어떤 때 보면 대학생보다 관광객이 많다. 포르투는 강변이 북적거리는데 코임브라는? 아예 강변에 나가보지않았는데 대략 이런 분위기. 해가지고 있고.. 다른마을도 그렇고 포르투갈은 골목길이 운치있어 좋다. 2016. 8. 13.
성벽으로 둘러쌓인 _ 오비두스 오비두스 Obidos 성으로 둘러쌓인 작고 예쁜 마을이다. 성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마을이 나온다. 관광객이 많은 골목을 벗어나면 그냥 한적한 마을 골목이다. 멋진 대문 즉석에서 짜주는 레몬쥬스는 정말 맛있다 성벽으로 올라 마을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대략 천천히 30분 정도 걸으면 한바퀴 돈다. 파랗고 노란색의 벽이 예쁘다. 어디에나 예술가들이 넘친다. 이렇게 그려 가게에 판다고.. 마차와 골목이 어울리네.. 집 벽을 예쁘게! 동네가 다 예쁘다. 역시 예쁜 대문 성당에 들러 초를 하나 밝혔다. 세계평화를 기도하고! 진짜로! 2016. 8. 2.
시골 _ 에보라 에보라 evora, 시골 마을을 여행해 보자. 나는 강원도 촌놈이라 시골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 게을러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야 하는 부담없이 슬슬 산책하듯 다닐 수 있어 좋은거다. 에보라 여행은 이 광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에서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작은 골목들이 뻗어 나간다. 저기 보이는 저 성당 이름은 지랄두 성당이다. 진짜. 포르투갈에서 성당이 없을 수 없다. 에보라 대성당. 글쎄.. 고대와 현대의 조화랄까.. 애들과 어르신의 조화랄까.. 광장은 늘 사람들이 있다. 마치 거미줄의 가운데부분 같다. 골목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성당 뒷쪽은 한가하고 시원하여 그늘에 앉아 쉬기 좋다. 로마유적도 있어. 근데 좀 뜬금없기도 한다. 이런곳을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가본다. 유골 성.. 2016. 7. 28.
공주의 성에 가보자 _ 신트라 신트라. 공주가 살았던 성과 왕궁, 무어인들의 성벽이 있는 동네다. 신트라에서는 매우 걸었다. 페나성까지는 버스를 잘 탔는데 그 이후로는 뭔가가 엇갈려 무어성과 왕궁까지 계속 걸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이게 공주가, 이름이 아멜리아던가? 살았던 성이다. 이름하야 페나성. 공주의 성 답게 예쁘다. 붉은색 성 오른쪽으로는 평원이 보이고 또 그 너머에는 바다가 보인다. 유명한곳이니 만큼 관광객도 많다. 성에는 넓은 정원이 딸려있다. 정원이라기 보단 뒷산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은데.. 왕궁이 보이고 또 저 너머에는 바다가 보인다. 무어인들이 만든 성이다. 무어인들이 누구냐면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이라고.. 무어성은 기능에 충실한 돌성이고 페나성은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공주같은 모습. 무어성에서도 페나성이.. 2016. 7. 26.
예쁜 수도. 리스보아 포르투갈. 포르투칼인지 포르투갈인지도 몰랐는데 이곳이 가고 싶어 바로 떠났다. 왠지 서유럽은 그닥 땡기진 않는데 포르투갈은 조금 낯선 느낌이라 더욱 가고 싶었다. 그리고 또 포르투갈을 적극 추천하는 친구의 입김도 물론 크게 작용했다. 이번여행 2016. 06. 13 ~ 2016. 07. 08. 리스본. 포르투갈어로는 리스보아다. 물론 포르투갈 사람들은 모두 "리스보아" 라고 부른다. 왠지 느낌이 쫌 더 난다. 리스보아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올라가본 호메르시우 광장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이게 첫인상이다. 돌로 포장된 예쁜 골목길을 정처없이 다니다 잠시 쉰다. 이 골목길은 주민들의 옛날 사진들이 걸려있다. 트램은 리스보아의 큰 볼거리중 하나. 리스보아는 전망대가 많다. 언덕이 많으니 그런가봐. 이곳도 전망.. 2016. 7. 21.
세렝게티와 지구 지구에는 세렝게티가 있다. 수많은 야생 동물이 세렝게티에 산다. 인간들은 연구나 관광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동물들을 관찰한다. 우주에도 세렝게티가 있다. 바로 지구다. 지구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연구나 관광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인간들을 관찰한다. 세렝게티에서 인간이 동물들에게 하는 여러가지 일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인간에게 여러가지를 한다. 가끔 몇 명 잠시 잡아 이런저런 실험도하고, 인간의 몸 속에 뭔가를 심어놓아 행동을 관찰하기도하고 알 수 없는 갖가지를 연구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잡혔던 인간들은 경험담을 늘어놓지만 정신이 혼미한 그 당시를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해 대부분 헛소리로 치부 받는다. 그들이 타고 다니는 사파리선을 보고 UFO를 봤다고 떠들어대기도 하지만 동물이 자동차를.. 2016. 5. 4.
66 2016년 3월 5일. 63명. 그리고 이제 내일부터 갱신이다. 아마 더이상은 될 수가 없다. 2016년 5월 5,6,7일 66명. 2016. 5. 4.
돌산막국수 ​ 설악ic에서 산음자연휴양림으로 가다보면 방일해장국으로 올라가는 고개 바로 전 돌산막국수라고 있다. 자작한 매운 양념된 막국수가 나오고 짭잘한 동치미가 따로 나와 취향것 넣어 먹는다. 맛있다. 이집에서 하는 청국장도 꽤 맛있어보였다. 다음엔 청국장을 먹어봐야지. 서울에서는 맛있는집 찾기가 어려워 서울근교의 맛있는 막국수집을 발견하면 매우 기쁘다. 기억해야지. 돌산막국수. 2016. 4. 28.
짐바뀜 다른사람 캐리어를 갖고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어.그러니까 공항리무진에서 짐칸에 둔 캐리어를 꺼내어 게스트하우스에 왔더니 내것이 아니었다 이거지.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경황이 없을 때는 누구든 이런 실수를 하고는 스스로 어이없어할 때가 있잖아. 은색 캐리어가 짐칸에 하나밖에 없어 자기것인줄 알았다는데그럼 먼저 바꾸어 간 사람이 있다는거야.어떡하지?일단 공항리무진에 전화를 했어.바꾸어 간 사람도 게스트하우스에 얘기해서 공항리무진에 전화를 걸지 않을까?내용을 얘기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줬으니 공항리무진에서 전화만 오면 일단 OK 인건데... 글쎄.음. 이 동네 게스트하우스에 내용과 사진을 쫙 돌려봐야겠다...메일을 돌렸는데 아직까진 무소식... 2016. 4. 8.
사기 택시라 미안해 명동에서 홍대까지 12만원.수 년 전에 명동에서 홍대까지 점보 택시를 탄 태국인에게 부른 택시값이다.흥정하여 결국 7만원을 냈었다. 이번에 명동에서 홍대, 우리 게스트하우스 까지 일반택시를 타고 온 대만여자.택시요금을 7만원 불렀고, 흥정하여 2만원을 냈다고 한다. 한국에 몇 번 와 본 사람들이고 택시비도 대략 알고 있던 여행자들이라 항의를 해 보았지만위협적인 택시기사에게 어리디어린 여자가 할 수 있는것은 깍아달라 사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한다.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막아서는 택시기사를 이길 수는 없어 아무런 증거조차 남기지 못하였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돌아갔을까?무서움과 억울함과 분노로 눈물까지 보이면서. 미안해. 2016. 4. 7.
나무를 심었다 날짜를 맞추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삭막함이 싫어 나무를 심었는데 마침 4월5일 식목일이다.봄이 왔으니 지저분한 게스트하우스 입구를 예쁘게 단장해 봐야겠다. 보면 알겠지, 그냥 삭막하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철나무가 도착.우선 골을 팠다. 심는다.한줄로 심다가 나무가 많이 남아 두줄로도 심는다.언제크나 이것들.사시사철 푸르게!! 크면 키가 3미터에 달한다는데 1.5미터정도로 키워볼 예정이다.제발 죽지말고 잘 커주길 바란다. 2016. 4. 7.
63 조금 지났지만2016년 3월 5일은 나에게 그리고 Grape Garden House 에 약간 뜻깊은 날이다.63명.그리 쉬운 숫자는 아니다.갱신날이 또 있을지 모르지! 2016. 3. 23.
치킨을 사들고 비행기를 탄다고? 아침에 태국 게스트들이 체크아웃하며 치킨 다섯마리를 주문해 달라고 한다.왜?? 태국에 갖고 간다고!정말???난 치킨을 갖고 검색대를 통과하여 비행기에 실어 태국으로 갖고 가는것을 상상해 보았다.가능한걸까? 가능 불가능을 떠나 그런 상상을 해 보니 진짜 웃긴거다.비웃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 웃긴거야.인터넷에 그런사례가 있는지 검색까지 해 보았다.결론은 내 생각대로 "잘은 모르지만 안될껄?" 이었는데어쨋든 낮 12시나 되어야 치킨집들이 문을 열기때문에 아침 9시에는 주문을 할 수 없었다.다행이다 싶었다.그리하여 불행히도 그들은 태국까지 그 맛있는 한국 치킨을 사들고 비행기를 타진 못했다.내 7년 게스트하우스 생활중 꽤 기억에 남는 사건이 될 것 같아. 2016. 3. 16.
카오산로드.. 다시.. 시작.. 여행의 막바지. 카오산로드에 다시 왔다.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새벽까지 술에 취한 여행자들이 흥청대고 오고 가는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날라리 고향. 계속 북쪽을 여행하다 와서 그런지 아침에도 후덥지근한 공기를 느낀다. 태양이 서서히 그 기세를 떨치며 곳곳을 비추기 시작한다. 부지런한 노점상이 두세개씩 수레를 끌고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에게 택시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우리 지금 캄보디아 가는데... 캄보디아 가? " 서로 웃으며 택시는 멀어지지만 잠시 후 툭툭이 다시 따라 붙는다. 차오프라야강가로 나왔다. 아침의 강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고 수량이 많았다. 도시가 깨어나며 다리위의 차들이 많아지고 배들이 바삐 오간다. 슬슬 더워지려한다. 밤이 되니 카오산이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2015. 3. 1.
멜랑꼴리 치앙칸 멜랑꼴리 영화에서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곳으로 나오기에 충분한 곳이다. 치앙칸. 한낮의 뜨겁던 태양이 한풀 꺽이기 시작하면 굳게 닫혔던 나무문들이 열리며 고풍스런 골목은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여행온 태국인들이 삼삼오오 몰려 저마다 예쁘게 꾸며놓은 가게들을 들르며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산다. 외국여행자는 그닥 눈에 띄지 않고 왠만해선 영어 간판을 볼 수 없다. 바로 옆으로는 메콩강이 흐른다. 메콩강변의 마을들은 하나같이 차분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도 매우 좋아서 마을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여행의 막바지에 치앙칸에서 시간을 보낸건 매우 잘 한 일이다. 평화롭고 조용하고 말랑말랑한 시간은 가고 이제 방콕!... 쿵쾅쿵쾅 방콕!으로 간다. 2015. 2. 15.
화이트 하우스, 치앙칸. 화이트하우스. 조금 낡은 건물이다. 어떻게 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아하게 본다면 엄청나게 우아하다. 창문은 세로로 길게 나 있는데 빛이 바랜 녹색의 나무창살 덧문이 있어 덧문을 닫아도, 열어도 운치가 있다.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그 키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층고는 내 키의 두배에 이른다. 거실에는 빈티지 소품과 액자들로 장식했는데 벽이 높이서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공간을 품격있게 만든다. 찬찬히 살펴보면 빈티지 소품들이 구석구석 많이 차지하고 있다. 1층 정원이나 2층 베란다에서 메콩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는 맛 또한 기가막히다. 깔끔하게 마무리 한 삐까번쩍한 숙소들도 많지만 치앙칸 여행은 낡고 삐걱대는 화이트하우스 덕분에 더 매력있었다. 2015. 2. 15.
치앙센, 치앙콩의 친구 농카이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넘어왔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태국 농카이까지 국제버스를 처음 타 봤는데 각 나라의 이미그레이션을 거치는 동안 기다려주었다가 터미널로 향하니 꽤 편리하다. 메콩강변을 낀 치앙센도 좋더니 농카이도 꽤 좋다. 토요일에는 메콩강 바로 옆에 야시장이 들어서는데 뭔가 질서가 잘 잡혀있으면서 매우 활기찬 모습이다. 마침 도착한 날이 토요일. 럭키. 바로 가까이에는 상설시장이 있어 역시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새삼 태국이 더욱 좋아졌다. 사람들, 분위기, 기본적인 기반시설들, 먹거리... 메콩강변의 토요 야시장, 오른쪽편은 라오스.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할만한것 같다. 아이들에게 색칠하게 하는것인데 부모와 함께 놀이하듯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우리나라의 공원 등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꽤 괜찮을것.. 2015. 2. 13.
좋아..음악이 있는 영화 스파클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핸드폰으로. 치앙칸, 아름다운 마을의 우아한 게스트하우스 방에서. 캐딜락 레코드 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스파클도 그렇고 둘 다 흑인 음악으로 꽉 채워진 영화다. 음악이 너무 좋아. 뭔가 깊은곳을 건드리는것 같은 이런류의 음악. 치앙칸은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곳이다. 소녀와 연인들이 특히나 좋아할만한 곳이다. 혼자라도 나쁘지 않다. 메콩강변을 거닐고 자전거로 여기저기 기웃대기도하고 예쁜 여행자구역을 벗어나 시장에서 마음 푸근한 현지인들을 만날 수도 있는 치앙칸. 그래서...아마 더.. 스파클. 영화 참 좋았다. 2015. 2. 13.
사바이디 라오스 가장 인상깊고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면 몇몇 나라 중 라오스가 들어갔다.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골의 정이 있었고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다시 여행을 한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라오스가 싫은건 아닌데 그 뭐랄까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읺았고 미처 정리되지 않았는데 여행자들이 마구마구 몰려 어쩔 수 없이 오픈해버린 관광지와 그것에 들떠 이런저런 수로 돈을 버는 현지인이 있는 시골. 뭐 이런 느낌이다. 몇 번 덤탱이를 쒸우려고 하는 현지인을 대하고 나면 화가 나기보다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는 태국을 뛰어넘는데. 자꾸 98년도의 라오스를 떠올리는건 자연이 관광지인 라오스에서 현지인도 장연히 자연스럽게 그들을 삶을 살았으며 소수의 여행자들이 조용조용히 여행을 즐기고 돌아갔을뿐으.. 2015. 2. 11.
수도 비엔티안 수도로써의 면모가 보인다. 비엔티안. 2015. 2. 11.
코리아타운 워터파크, 방비엥 예상은 했지만 방비엥은 예전의 방비엥이 아니다. 98년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같은곳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아름답게 솟아있는 강너머 산이 그나마 변하지 않았다. 아침엔 산을 배경으로 열기구가 뜬다. 강은 뭔 공사를 한것인지 예전의 넒고 완만한 그런 강이 아니라 좁아지고 뭔가 시골의 정취가 사라졌다. 대형 식당과 호텔, 리조트들이 들어섰고 길거리엔 각종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모두 하나같이 한국어로 최고의 찬사를 써놓았다. 한국어 말이 나왔으니 말하자면 여기는 코리아타운이라 할만하다. 가게에선 한국 라면, 컵라면,소주, 과자 등등 메로나까지 판다. 지나는 여행자들의 70% 이상이 한국인이다. 서울거리를 걷다 짠!! 하고 이곳에 떨어진것같은 차림의 20대 여행자부터 패키지 아줌마 .. 2015. 2. 11.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의 메콩강은 옛날옛적 그대로 흐르고 있다 숙소가 밀집한 강변 동네는 한층 고급스러워졌고 당연히 숙소값도 상당히 올랐다. 관광객을 상대로하는 큰 야시장은 새로운 볼거리였고 스님들의 아침 탁발 역시 여행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메콩강변을 거니는 즐거움은 전혀 변함이 없다. 2015. 2. 11.
시골 시골 깡시골 므앙응오이 마을은 500미터 남짓. 비포장 도로가 전부다. 여행자나 현지인이나 다 그 하나의 도로에서 논다. 마치 모두 한마을 사람인양. 그 주위로 개와 닭, 오리들이 돌아다닌다. 온갖 가축과 주민들이 다정하게 살아간다. 내 방갈로는 강으로 발코니가 나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강쪽으로 발코니를 두었다. 여행자들은 발코니에 앉아 강을 오가는 통통배와 산수화에서 과감하게 선을 그은듯한 강너머 산을 감상한다. 강변 레스토랑의 긴 벤치에 비스듬히 누워 me before you 를 마쳤다. 혹시 눈물이 흐를까봐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도 가다듬어야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책이 없다. 외부와 연결된 도로가 없는 무앙응오이엔 차소리가 없다. 강을 따라 위쪽 마을과 아래쪽 마을이 뱃길로 연결될 뿐이다. 밤이되니 풀벌.. 2015. 2. 11.
산수화 마을 농키아우 우강이 마을 사이를 가로지르고 강 옆으로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여행객을 부른다. 그 너머에는 산수화에서나 봤음직한 산들이 솟아 올라있다. 깊은 밤 농키아우는 적막하다. 나직히 풀벌레소리만 들려올뿐이다. 가끔 시끄러울 때도 있다. 어제는 새벽 두시에 적막을 깨고 난데없이 개들이 짖기 시작하는데 온 동네가 다 울린다. 아마 몇마리의 개들이 낮에 쌓인 앙금을 이제라도 풀어보려는 심산인것 같다. 조용한 마을인지라 짖는소리가 꽤 크게 울린다. 보아하니 태국이나 라오스나 새벽 3시가되면 닭들이 울기시작한다. 한마리가 먼저 적막을 깨면 이에 질세라 다른 닭들도 울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들은 해가 질 때까지 끈질기게 운다. 그래서인지 닭들이 목이 쉰거 같다. 날이 밝아오기시작하면 배 엔진소리가 아침을 알린다. 이제.. 2015. 2. 11.
농키아우를 향한 멀고도 험한..... 아침 일찍 터미널에 도착해 우돔싸이행 로컬버스에 올라보니 대부분의 자리에 이미 가방이 차지하고 앉았다. 나도 빈자리 하나 잡아 가방을 올려놓았다. 사람이 꽉 찼다고 생각했는데 가다가 또 손님을 태운다. 희안하게 어떻게든 공간이 생겨나는것이다. 9시가 넘어가는데 안개는 걷힐 줄 모른다. 다들 웅크리며 추워하는데도 멀미때문인지 창문은 꽉 닫지 않는다. 기어코 한명은 비닐봉지를 찾는다. 꼬브랑대며 산허리를 돌고 돌더니 커다란 산을 하나 간신히 넘었다. 산 저 너머로 보이는건 또 산. 11:30 우돔싸이 도착 농키아우나 빡몽으로 가려면 뉴터미널에 가란다. 툭툭을타고 뉴터미널에 가보니 그럴듯하게 막 지어져 정리가 덜되고 더이상 정리를 할 기미도 안보이는 건물이 나온다. 내부는 깔끔하지만 휑하다. 빡몽가는 봉고차가.. 2015. 2. 11.
국경을 넘어 라오스 루앙남타로.. 치앙센에서 라오스 국경이 있는 치앙콩까지는 그리 멀지 않지만 교통편이 좋지않다. 썽태우를 갈아 갈아 타야한다. 치앙콩에서 다리를 건너 라오스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이렇게 쉽게 국경 건널 수 있는 날이 올려나. 후에싸이 터미널에서 바로 루앙남타행 버스를 탔다. 구불구불 산길을 달린다. 서서히 해가 진다. 왜 아니겠는가 역시 중간에 차가 고장나서 멈춰섰다. 한동안 손님을 태운채 뒷좌석 아랫쪽 문을 열고 뭔가를 열심히 하더니 아예 식당앞에 서버렸다. 때 아니게 들이닥친 손님들로 식당은 어리둥절하다. 손님들은 주방으로 마구 들어가 뭐 먹을게 없나 살펴본다. (그래도 되는건가? 되겠지!) 주인은 차가운 쌀국수물을 급작스럽게 데우기 시작한다. 쌀국수를 먹고 버스 고치는것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변변치못한 .. 2015. 2. 5.
메콩강 옆 치앙센 치앙센이 마음에 든다. 물가도 저렴하고 시장과 저렴한 노점식당들이 한군데 몰려있어 슬슬 걸어다니기에 좋다. 사람들도 꽤 순수한 편인것 같다. 여행자 입장에서 순수하다는건 외국여행자들에게 바가지를 쒸우지 않고 현지인이나 외지인이나 보는 눈이 다르지 않다는거다. 그냥 뭐든 현지인인듯 자연스럽게 생활이 이루어진다. 그게 뭐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여행하다보면 그 당연한 게 고마울 때가 있다. 게다가 메콩강이 바로 앞에 흐른다. 강 건너편은 라오스다. 아침이면 라오스쪽은 안개에 휩싸인 미지의 정글이다. 그 너머에서 붉은 해가뜨면서 안개는 서서히 걷힌다. 진흙색 메콩 강을 배들이 탈탈탈 지나다난다. 태국 배 보단 라오스 국기를 긴 대나무 끝에 메단 배들이 많다. 좀 더 남쪽에는 묵직하며 웃음기없는 중국 화물선들이.. 2015. 2. 5.
매싸이, 타찌렉..타이 미얀마 mixed fried... 매싸롱, 매싸이. 이름이 비슷하니 분위기도 그럴까 생각했었지만 완전히 다르다. 매싸롱은 차밭을 낀 산 위에 느릿느릿 시간이 가는곳이지만 매싸이는 시끌벅적한 국경시장의 한복판이다. 꽤 여러나라의 육로 국경을 넘어봤지만 이렇게 시장이 활발하게 서는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매싸이와 미얀마쪽 타치렉의 국경시장은 온갖 얄궂은 물건들이 모두 모여있다. 단지 몇미터 건너왔을뿐인데 많은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 놀랍다. 일단 확연히 달라진 글자가 제일먼저 눈에 띈다. 언어도 다르지만 그중 반은 태국어가 들린다. 미얀마에 들어서자마자 열렬히 환영해 마지 않는 사람들은 툭툭기사다. 많은 여행자들이 미얀마에서 몇시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니 툭툭으로 일일투어를 하라고 하는것이다. 담배 장사도 앞을 가로막고 한.. 2015. 2. 5.
매싸롱 옆 타톤 -> 치앙라이 보트트립 배는 12:30에 타똔을 출발 했다. 손님은 9명. 배가 꽉 찼다. 자전거 여행하는 2명이 앞에 자전거까지 실어 전망뷰가 좋지 못 하지만 어짜피 배가 좌식인데다 배의 가로로 얼기설기 앉아 배의 옆쪽만 보게된다. 수위가 낮아 가끔 강 바닥이 배에 닿는데 처음엔 모두 놀라 눈이 똥그래지더니 그 다음부턴 으레 그러려니 한다. 강폭이 좁은 급류를 지날때는 래프팅하는 기분도 살짝 나는데 물이 배 안으로 들이친 적도 있다. 치앙라이까진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3시간. 다시보니 반갑다. 치앙라이. 자전거까지 싫고 출발이다.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손님은 다 헬로들.. 강 옆은 정글 특이하게 강으로 코끼리를 몰았네. 강쪽에서 보는 치앙라이 비치. 오늘도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드디어 치앙라이 보트 선착장 도.. 2015. 2. 5.
싸롱싸롱 매싸롱 매싸롱에서 밤에는 갈 데가 없다. 식당도 모두 문을 닫는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게스트하우스에 딸린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영어로 shinsane. 이게 신사네지 어떻게 신쌔 게스트하우스냐고... 어쨋든. 여기 묵는다. 주인은 귀차니즘 주인. 500밧. 어? 깍아줘? 오케오케 그럼 300밧! 오터바이는 200밧이야. 어? 150? 오케오케 그렇게 해.. 뭐? 계산? 아.. 헷갈리고 귀찮으니까 갈때 한꺼번에 해. 술마실래? 마셔봐. 담근거야. 좀 쎄서 물을 타먹지. 맘껏 마셔. 뭐? 많이 마신다고? 오케오케 알았어 다 줄테니까 맘대로 마셔.. 이런다. 내 몰골이 측은했나? 머리는 헬멧에 눌려 떡져있고 춥다춥다 말만하다가 타똔 길거리에서 산 노란색의 중고중고 상중고 1200원짜리 잠바에(진짜 1200.. 2015.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