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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59

사두 그들에게 세상은 단지 한모금의 대마초에 피어오르는 연기와 같다. 그래서 세상은 현기증처럼 어지럽고 깃털보다도 가볍다. 세상이 무거워지고 따라서 삶이 무거워지거든 여행을 떠나 자신을 다시 한번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러면 무엇을 지고 있는지 무엇을 품고 있는지 곧 깨닫게 된다. 쓸데없는 욕심에 물들어 있는 한 세상도 자신도 결코 가벼워질 수 없다. 2008. 7. 11.
인도(2) 9905 2008/07/06 - [여행기와 사진/여행기] - 인도(1) 9903 1999. 5. 5. 수 Delhi -> Goa 새벽에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기차는 계속 달린다. 남쪽으로 내려오니 조금은 시원해 졌고 새벽에 바람을 맞으니 서늘함까지 느낀다. 밤 10시쯤 고아의 Madgaon에 도착했다. 베나울림 해변으로 가기로 하고 그곳의 Parm grove cottage에 방을 잡았다. 바람이 상쾌하게 분다. 지옥같던 어제의 그 불화덕을 생각하며 샤워를 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병 마시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구나. 1999. 5. 6. 목 Goa benaulim -> anjuna 아침에 일어나 해변에 나가 보았다. 작년에 보았던 검은 기름이 없어졌을까 했더니 꼴바해변과 마찬가지로 검은 기름이 해변에 밀려나와 있었.. 2008. 7. 9.
비상 전세계를 통틀어 하나뿐인 브라마를 위한 사원이 있는곳. 육식을 하지 못하므로 계란조차 구경하지 못하는곳. 그 대신 채식 뷔페식당이 저렴하고 맛있는곳. 사원옆으로 신성한 호수를 낀 사막의 오아시스. 시간이 없는 여행자가 자이살메르 대신 낙타사파리를 하는곳. 사원의 비둘기가 가끔 이렇게 모여 있다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곳. 평화로운 작은 마을.. 푸쉬카르.... 2008. 7. 9.
바라나시의 새벽 새벽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바라나시의 강가강에서 보트를 탄다. 인도인들이 목욕하며 기도하며 새벽을 연다. 한쪽에선 한 많은 생을 마치고 재가되어 강가강의 품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강가강은 소리없이 그렇게 흐르겠지.... 2008. 7. 9.
인도(1) 9903 이제 10개월간의 인도 - 네팔 - 파키스탄 - 이란 - 터키 - 이집트 - 태국 - 캄보디아 - 태국 - 대한민국 으로의 여행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부분은 여행의 시작이자 인도여행의 시작입니다. 1 USD = 42 Rs. (인도루피) 1999. 3. 24 수. BangKok Thailand -> Delhi India 드디어 인도로의 출발 날짜가 되었다. 만남의 광장에 앉아있는데 한국여자가 방콕 관광에 대해 물어와 사원들과 왕궁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를 가르쳐주고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15시에 동행하게된 일행과 만나기로 되있어 작별을 하고 길을 나섰다. 여행은 늘 아쉬운 작별과 반가운 만남이 교차하며 내 마음에 수많은 사연들을 남기고 또 그렇게 잊혀져간다. Aeroflot 좀 작은 비.. 2008. 7. 6.
"레"가는 길 황량하고 장엄한 길을 달린다. 눈 쌓인 고개를 넘고 만년설 녹아 내리는 냇물을 건넌다. 달리고 달려도 끝없이 이어지는 그 길. 힘든길 이지만 그 길을 가고 싶다. 그 잊지못할 멋진길을... 2008. 7. 4.
인도에서 기차역 활용하기 많은 경우 기차역은 여행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기차역엔 여행자들을 위한 많은 시설등이 있으니 최대한 활용합시다. 짐맡기기 어느지역을 하룻나절 동안 돌아봐야 한다던가, 호텔 첵크아웃 후 오랜시간 기다려 기차를 타야할 경우 짐을 맡기고 주변을 돌아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기차역에 Cloak Room 이 있으며 가격도 아주 쌉니다. 한나절 맡기는데 5Rs.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짐을 주면 짐에 꼬리표를 붙이거나 분필로 글씨를 써서 보관하고 영수증을 줍니다. 나중에 영수증을 보여주면 짐을 찾아주죠. 혹시나~~를 위해서 꼭 작크는 잠궈둡시다. 잠자기 밤에 늦게 도착했거나 새벽 일찍 기차를 타야할 경우 기차역의 Retiring Room에서 하룻밤 자야하지요. 또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묵기에 나쁘지 않습.. 2008. 6. 25.
인도에선 무엇을 탈까? 인도의 길엔 나닐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들이 다 다닙니다. 온갖 동물들로부터 폐차가 아닐까 하는 고물차들, 릭샤, 마차 등등 이죠. 이런 탈 것들은 여행을 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해줍니다. 버스나 기차등과 같이 지정된 요금이 있는 것들은 괜찮지만 미터기를 거의 안쓰는 릭샤나 택시 등은 꼭 흥정을 마친후에 타야 합니다. 흥정을 마쳤으면 서로 웃으면서 기분좋은 마음으로 탑시다. 혹시 나중에 다른말을 한다면 단호하게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에 가보면 대충 가격을 알수 있는데 여유치 않다면 다른 여행자나 숙소에 갈곳을 얘기하고 가격을 대충 물어 봅시다. 릭샤는 오토릭샤, 싸이클릭샤, 릭샤(사람이 뛰거나 걸으면서 끄는)로 나뉩니다. 오토릭샤 오토바이 엔진 같은 것에 뒤에 사람이 탈수 있도록 만든 3륜 차입니.. 2008. 6. 24.
자매 자매는 저쪽에서부터 인도인들에게 구걸하며 이곳까지 와서는 차마 손을 내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나도 차마 무엇을 내밀지 못하고 어물쩡거렸습니다. 차라리 다른 아이들처럼 놀이하듯 구걸하고 나도 놀이하듯 손을 내저으면 그만이었을것을.. 주위를 서성이던 자매는 끝내 손을 내밀지 못하고 내가 보는한 누구에게든 절대 손을 내밀지 않으려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멀어졌습니다. 그 눈빛이 무거운 돌이 되어 낑낑대며 기차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8. 6. 24.
코친의 노을 중국식어망 뒤로 노을이 지고 하루일과를 끝낸 현지인 두명이 그곳에 앉아 담소하고 있습니다. 코치의 노을은 매번 아름답습니다. 2008. 6. 24.
인도-파키스탄 국경넘기 인도에서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가거나 터키에서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로해서 아프리카로 가는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위험하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으나 실상 위험하지도 않고 인도에 비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과는 3개월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었으나 2002년부터인가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군요. 파키스탄에 가실분은 미리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게 좋겠습니다. 환율은 대충 1달러에 52 ~ 54 파키스탄 루피입니다.(99년 8월) 파키스탄 여행기 보기 파키스탄 사진 보기 암리차르(Amritsar)로...... 델리에서 출발 한다면 우선 암리차르로 갑니다. 큰 터번이 상징인 시크교도의 최대 성지인 암리차르는 황금사원(Golden Temple)이 있어 또한 유명한 곳.. 2008. 6. 24.
인도-네팔 국경넘기 인도와 네팔을 넘을 수 있는 국경(Border)은 4곳이 있습니다. 네팔기준으로 서쪽의 반바사, 남쪽의 소나울리, 락소울, 동쪽의 실리구리 입니다. 여행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국경은 바라나시에서 올라가는 소나울리 국경이지요. 네팔 국경에서 60일 비자를 30달러에 받을수 있습니다. 사진1장이 필요한데 사진이 없는 사람도 비자를 받아 들어간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인도쪽이나 네팔쪽이나 이미그레이션 오피스를 직접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인도돈은 (1:1.6)의 비율로 계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인도루피=16네팔루피 환율은 1달러에 75 네팔루피입니다. (2003년 8월) 네팔 여행기 보기 네팔 사진 보기 반바사 (Banbassa) 인도의 우타르칸트 지역을 (네팔의 서쪽)여행하다가 네.. 2008. 6. 24.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기 인도에 처음 도착 해서 숙소가 있는 지역까지 가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당황해 하고 사기를 당하거나 합니다. 일단 숙소가 있는 지역까지 가면 그곳엔 많은 여행자들이 있으니 일단은 안심할 수 있지요. 또 그곳에서 인도에 적응해 나가게 됩니다. 델리의 뉴델리역 앞 파하르간즈, 캘커타 인디언뮤지엄 옆 써더스트릿, 뭄바이의 타즈마할 호텔 근처 꼴라바 구역은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구역으로서 숙소들도 많이 밀집해 있고 여행사나 식당등 여행자들을 위한 것들이 있으니 곧 인도에 적응 할 수 있을겁니다. 델리Pre-Paid Taxi : 델리공항에서 파하르간즈까지 170 Rs/- ( 1 us$ = 47~48루피 ) 공항 건물을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조그만 부쓰가 있습니다. 허름하고 도저히 공항 프리페이드 택시 부쓰처럼은 .. 2008. 6. 24.
인도에서 편안히 잠자기 다양한 숙소가 있지만 배낭여행자라면 비싼 호텔에 묵을 수는 없겠죠. 어느 지역에 가나 싼 GuestHouse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25Rs.~200Rs. 안쪽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원등에선 순례자숙소에 머물 수 있는데 순례자 숙소에 묵었다면 얼마쯤 기부금을 내는게 좋습니다. 숙소는 안전한가, 관리는 잘 되고 있는가, 숙소주인이나 종업원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여러모로 편리한 위치에 있는가, 가격은 적당한가 등을 꼭 체크합시다. 처음엔 위 사항들을 알기가 어렵겠지만 여행을 좀 하다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기차역 주변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찾을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삐끼가 마중 나오기 십상인데 따라가면 바가지를 쓰거나 안좋은 조건으로 묵을 수도 있지만 삐끼를 잘 이용? 하.. 2008. 6. 24.
함피 이곳은 함피입니다. 제 닉네임으로 쓰는.. 바로 함피. 나뭇잎같은 배를 타고 노 저어가는 그들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2008. 6. 24.
사람의 숲 기차타고 길 떠나고 싶다.. 사람들 속으로. 인도여행은 사람의 숲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캘커타에서 보낸 한 때 주위 어디에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곳으로 가고자 벌판을 걷고 또 걸었다. 마침내 사람들이 없는 벌판에 다다랐을때 이상하게도 나는 다시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2008. 6. 24.
인도에서 배불리 먹기 인도의 음식 인도는 음식에서도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 아는 바와같이 힌두교도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대신 양고기와 닭고기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양고기는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잘못시키면 Motton burger가 나오는것이지요. 아무래도 한국인한테 제일 맞는 고기종류는 닭고기가 아닌가 합니다. 정통 힌두교도들은 절대채식을 합니다. 달걀도 절대 안먹지요. 가끔 힌두성지에 가게되면 달걀조차 구경도 못하게 되는거죠. 푸쉬카르에 가면 그렇게 되는데, 대신 맛있는 채식뷔페식당이 몇군데 있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여행자들이 가는 동네엔 여행자들을 위한 먹거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인도식과 중국식이 혼합된 여행자들.. 2008. 5. 26.
명랑활동> 마야꼬의 수로유람기 일반적으로 남인도를 여행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수로유람을 꼭 추천합니다. 수로유람(水路遊覽)함은 알라삐 Alleppey 퀄론 Quilon을 연결하는 하룻길의 뱃길입니다. 시간 : 아침 10시에 출발 - 오후 6시에 도착 (보통 8시간) 가격 : 1인당 300루피 (2003년 가격) 고급스런 배를 타면 1박2일 수로유람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종류별로 3000 - 5000 루피나 됩니다. 여러명(5-6명)이 타게 되면 인원수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구요, 배를 운전하는 사람과 요리사가 2명이 같이 탄다고 합니다. 고급스런 배를 타면 8시간 타는 배보다 더 늦은 속도로 달리면서 하룻밤을 배안에서 잘수가 있답니다. 전 개인적으로 8시간 타는 배를 탔지만,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고급스런 배도 한번쯤 타볼만도 합.. 2008. 5. 26.
다양한 인도의 언어 영국이 인도를 떠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는 인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영어는 많은경우 공용어로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또한 많은수의 지식인들은 실직적으로 영어를 그들의 언어로써 사용하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를 포함한 두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또한 인도엔 많은 지방언어가 있으며 지방과 지방의 경계에선 두 언어가 혼합되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쨋든 헌법에의해 인정된 공식언어는 15개이며 크게 인도어계(인도 아리아계)와 드라비디어계의 언어로 나눌수가 있습니다. 부가적으로는 1600개가 넘는 언어와 방언이 1991년에 조사되었다고하니 놀랍습니다. 거의 모든 언어엔 각자의 문자가 따로 있지만 히마찰 프라데시 같은 주에선 실질적으로 모든것에 영어가 쓰입니다. 하지만 구자라트 같.. 2008. 5. 26.
인도 여행루트 짜기 * 델리 주변 7일 델리 - 자이푸르 - 아그라 - 바라나시 - 델리 가장 보편적인 7일간의 일정입니다. 만약 더 짧은 기간이라면 아무래도 거리가 먼 바라나시가 빠져야겠고 바라나시를 꼭 가보고 싶으면 자이푸르를 빼는게 좋겠네요. *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 15일 델리 - 자이푸르 - 아그라 - 오차 - 카주라호 - 바라나시 - 델리 15일간의 여행으로는 무난 하리라 생각 되네요. 기간이 조금 남을 수도 있는데 미리 조금 서둘러서 델리에 도착하면 마날리나 다람살라에 갔다와도 되겠습니다. * 델리에서 꼴까따까지 15일 델리 - 자이푸르 - 아그라 - 오차 - 카주라호 - 바라나시 - 보드가야 - 꼴까타 위의 루트와 비슷하지만 꼴까타로 out 하는 것으로 해서 지나는 길에 있는 보드가야를 들리는 것으로 짰습니다.. 2008. 5. 26.
인도비자 인도비자 2007년 8월 20일부터 대한민국 주재 인도 대사관에서는 더 이상 비자 발급 업무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TT Service(www.indiavisa.or.kr, 02-790-5672, 월-금 09:00~15:30)에서 인도 비자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합니다. 새로운 비자 시스템은 이용의 편리함과 비용적 측면에서 약간의 부담을 동시에 줄것으로 보입니다. 비자를 신청하는 법은 크게 두가지 . 한남동 인도대사관 맞은 편에 있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빌딩 2층에 있는 인도비자서비스를 방문해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과 택배 서비스를 이용 인도 비자를 접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중 택배 서비스는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중 하나. 그간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서울로 올.. 2008. 5. 26.
인도 일반정보 국 명 : 인도공화국 (Republic of India) 면 적 : 3,287,263㎢ (세계 7위, 한반도의 15배, 남한의 33배) 인 구 : 10억명 ('99) 수 도 : 뉴델리 (인구: 약 1,000만) 주요도시 : 캘커타, 뭄바이(봄베이), 첸나이(마드라스) 언 어 : 헌법상 힌디어를 포함한 15개 언어가 공용어로 인정됨. 제1공용어는 힌디어, 제2공용어는 영어임. 인 종 : 아리안인, 드라비다인, 프로토오스트랄로이드, 네그로이드, 몽골인 기 후 : 인도의 최북단이 제주도와 위도가 같은 열대 몬순형 기후로서 혹서기(3∼6월) 우기(7∼9월) 및 건기(10∼2월)로 대별 종 교 : 힌두교(82.8%), 회교(11.7%), 기독교(2.3%), 시크교(2.0%), 불교(0.8%) 등 정 체 : 의원내.. 2008. 5. 26.
'인도의 혼은 촌(村)에' 있다 컴퓨터를 뒤적이다 2002년 봄 레이디경향에 실렸던 기사를 발견했다. 인터뷰 후 기자가 정리한 글이라 맞지 않는부분도 있지만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보기엔 나쁘지 않다. 시골 터미널 같은 모습의 델리 공항 6만 km나 되는 철도는 인도의 대동맥 서울에서 10시간을 날아가 도착한 델리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시골 터미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뿌연 먼지와 뒤엉킨 공항의 외벽, 허름하고 지저분한 실내, 그리고 엉성한 입국심사.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올 무렵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택시기사들의 포획망에 걸려든 것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사방에 빙 둘러싼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는 가히 '공격적'이었다. 고함에 가까우리만치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드는 모습에 그전까지의 느긋함은 사라졌다. 첫번째 행선지로.. 2004. 12. 26.
인도- 개들와 함께 잠을!! 인도의 거리에선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나 흔한 개, 좀 지저분 하지만 착한놈들이다. 돼지. 이놈들은 진짜 지저분하고 지저분한곳에만 있다. 소. 캘커타에선 좀 보기 힘들지만 다른 어디서건 흔히 도시의 거리를 장악하고 있거나 골목을 가로막고 있다. 염소, 양. 이놈들은 어디선가 사육되다가 떼를 지어 도시의 거리를 가로지르곤 한다. 원숭이. 바라나시 같은곳에선 숙소 옥상에 빨래를 널었다가는 원숭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과일을 들고 갈때도 조심! 소매치기 수준이 장난 아니다./ 가끔 당나귀, 말, 코끼리, 낙타, 등 수없이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풍경들은 인도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것들. 사진은 캘커타 큰 대로변을 걷고 있을때 대로변 옆의 건물아래에 개들과 함께 자고 있는 여인네들. 다 함.. 2004. 5. 20.
인도, 카주라호 -뜨거운 햇빛속에 몸을 섞는 미투나 지난 98년의 첫 인도여행을 주욱~ 생각해 보았다. 카주라호에 도착 한때는 제일 덥다는 5월 초순이다. 인도의 사막지역에서 핵폭탄 실험을 하여 한동안 시끄럽던 그때이다. 몇일전에 이곳 카주라호에선 모래비가 내렸다는 믿지 못할 얘기도 돌았다. 카주라호, 뜨거운 햇빛속에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을 보는것도 즐거웠지만 난 한적한 시골마을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난 시골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가만히 앉아 여행하는 법도 그곳에서 배웠다. 나무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을때 그들은 찾아왔다. 처음엔 미투나상과 카마수트라가 찍힌 엽서를 들고 공유된 비밀을 얘기하는듯한 웃음을 띄고 옆에와서 내밀던 엽서장사 아저씨. 그리고 또 몇몇 갖가지 장사꾼들..... 그다음엔 아기를 안아올린 아저씨가 슬금슬.. 2003. 4. 29.
바라나시의 주방장 98년 5월. 바라나시에 갔다.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샨티 게스트하우스!! 와 똑같은 이름이었지만 사실 짝퉁 샨티였다.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곳은 강을 보고 왼쪽(북쪽)에 있다) 가짜! 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샨티 게스트하우스! 그 곳엔 옥상에 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의 주방장 이름이 "저런" 이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저런~ 저 저~ 하면서 놀려주곤 했다. "저런"은 음식도 잘 만들고 양도 많이 줘서 정말 좋았는데 특히 라면을 한국식으로 잘 만들었다. 한국인은 매운걸 좋아한다며 알아서 맵게 만들어주고 함께 주방에 들어가서 음식 같이 만들고 그랬지. 그런데 저런은 항상 여자얘기 하기를 좋아하고 그 숙소 주변의 집들을 보며 저 집엔 몇 명이 있고 저 집엔 누가 있으며 등등 그런 얘기를 하며 다 자기의 .. 2002. 9. 16.
Darjeeling에서 만난 티벳 여자 이건 에피소드가 아니고 가슴 아픈 이야기 입니다. 가끔씩 한국인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98년 5월 말 쯤에 전 다르질링에 1주일정도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20대 중반의 한 티벳여자를 만났죠. 그 여자는 티벳인들이 모여사는 티벳탄 난민촌에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 처럼 되어있는 그 작은집은 (집 이라기보단 방) 한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방 하나를 주방과 침실등으로 모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좁은 곳에서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고기도 구워 내주고 과자도 주더군요. 다르질링에서 30대 중반의 한 한국인 남자를 만났답니다. 만나서 어찌어찌 사귀게 되어 한국으로 같이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맨처음엔 그 남자가 잘해주더니 조금 지나더니 술 마시고 집에만 들어오면 구타를 했습니다. 근처에 그 남자의 결.. 2002. 9. 16.
인도에 왜 왔어? 1. 인도에 왜 왔어? 98년 4월. 처음 인도의 델리에 갔다. 도미토리로 숙소를 잡았지만 너무 더워 매일 옥상에서 잤다. 그때 그 도미토리는 정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지저분 했다. 그곳엔 묵고 있는 여행자는 영국인이 한명이고 나머지 세네명은 다 일본인들 이었다. 한 일본인에게 물었다. >> 인도에 온 목적이 뭐야? >> 난 smoking 하러 왔어. >> 뭐?? 그럼 여행은 않하고 여기서 대마초만 피냐? >> 응 난 대마초 피러 왔으니까.. >> 그럼 가까운 아그라도 안가봤니? 타지마할 보고싶지 않아? >> 안가봤어. 정말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인도에 대마초 피우러 왔다....... 그러면서 매일 밤 대마초를 피워댄다.. 그 영국인과 함께. 내가 인도에 온 목적을 생각해 봤다. 과연 나는.. 2002. 9. 16.
인도의 버스..... 인도의 버스들은 대게 창문에 유리창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다. 비가 오면 커텐을 치거나 셔터같이 생긴것을 내리고 보통때엔 항상 OPEN된 상태로다. 그 버스가 달릴때면 쉴새없이 크락션을 울려대며 비포장 도로보다 나을것이 없는 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려댄다. 또 쇼바는 어찌그리 딱딱한지 화물차뒤에 타고 있는것 같이 생각된다. 버스의 엔진은 할 수 있는한 죽을힘을 다 해 버스를 움직이고 있는것같다. 어느 엔진보다도 정말 열심히 일하는 엔진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거기다가 운전사는 인도노래까지 틀어놓는다. 엔진소리와 크락션소리만해도 귀가 멍멍할 지경인데 거기다가 음악까지 틀어놓으니 거의 버스안은 소음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쿵쾅대는 깡통과도 같이 된다. 그렇다고 마주오는 버스라고 가만히 지나가는것이 아니다. 서.. 200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