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in오스틴을 가로지르는 Colorado콜로라도강의 Town Lake타운레이크 (또는 Lady Bird Lake).
사람들은 카약이나 카누를 즐기고, 유람선을 타거나 강변으로 피크닉을 와서 평화로움을 즐기고 있다.
고운 햇빛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는 초여름이다.
해질 무렵이 되자 Congress콩그레스 다리 위,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박쥐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다.
봄과 여름에 콩그레스 다리 아래에서 날아오르는 박쥐의 수는 자그마치 75만에서 많을 때는 150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놀라운 숫자다.
이렇게 많은 박쥐가 모두 날아오르는 데에는 4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먹이를 찾아 시골의 하늘을 뒤덮는 이들이 하루에 먹어 치우는 벌레의 양은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4,536Kg 에서 13,607Kg !!
상상을 초월한다.
매일 매일 그렇게 많은 벌레가 오스틴 주변에 살고 있고 또 먹이로 없어진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20시 30분, 드디어 붉게 변한 해가 눈을 치켜뜨며 마지막 빛을 가까스로 비추고 있을 때 쾌쾌한 냄새와 함께 박쥐가 줄지어 날기 시작했다.
그 많은 박쥐가 날면 꽤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단지 특유의 찌린내 비슷한 냄새가 박쥐떼와 함께 온통 하늘을 뒤덮었다.
도시 내에 이렇게 많은 박쥐가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긴 오스틴 근교에서는 사슴도 심심찮게 봤으니 박쥐가 다리 아래 산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오스틴! 좋다.
아래 링크에 오스틴에 살고 있는 박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http://austin.about.com/od/austinattractions/p/Bats_in_Austin.htm
넓은 강에서 카약을 즐기고 있다. 나로썬 좀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냄새가 꽤 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괜한 삽질좀 그만하고 우리나라도 이렇게 자연과 함께 살게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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