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스트하우스48

나무를 심었다 날짜를 맞추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삭막함이 싫어 나무를 심었는데 마침 4월5일 식목일이다.봄이 왔으니 지저분한 게스트하우스 입구를 예쁘게 단장해 봐야겠다. 보면 알겠지, 그냥 삭막하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철나무가 도착.우선 골을 팠다. 심는다.한줄로 심다가 나무가 많이 남아 두줄로도 심는다.언제크나 이것들.사시사철 푸르게!! 크면 키가 3미터에 달한다는데 1.5미터정도로 키워볼 예정이다.제발 죽지말고 잘 커주길 바란다. 2016. 4. 7.
화이트 하우스, 치앙칸. 화이트하우스. 조금 낡은 건물이다. 어떻게 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아하게 본다면 엄청나게 우아하다. 창문은 세로로 길게 나 있는데 빛이 바랜 녹색의 나무창살 덧문이 있어 덧문을 닫아도, 열어도 운치가 있다. 양쪽으로 열리는 문은 그 키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층고는 내 키의 두배에 이른다. 거실에는 빈티지 소품과 액자들로 장식했는데 벽이 높이서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공간을 품격있게 만든다. 찬찬히 살펴보면 빈티지 소품들이 구석구석 많이 차지하고 있다. 1층 정원이나 2층 베란다에서 메콩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는 맛 또한 기가막히다. 깔끔하게 마무리 한 삐까번쩍한 숙소들도 많지만 치앙칸 여행은 낡고 삐걱대는 화이트하우스 덕분에 더 매력있었다. 2015. 2. 15.
장마가 끝날 듯 하면서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마당의 감나무에 붙어있는 매미 장마가 끝날 듯 하면서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끔 햇빛이 뜨거운 날도 있는데 그럴 때면 매미들이 오래 기다렸다는 듯 맹렬하게 울어댄다.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면 예전에 미국 LA 에서 왔던,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게스트 한 명이 생각난다. 그는 더위가 한창이고 매미가 울어대는 이맘때쯤 왔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오는 동안 매미소리를 들은 그는 나에게 그 소리에 대해 물었다. ‘저 길가에 누군가 스피커를 설치해 놓고 뭔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 같은데 왜 그런거야?’ ‘스피커를 틀어 놓다니?’ ‘이거 봐 지금 이 소리,..’ 지금 이 소리란 매미소리를 말하는 것 이었다. ‘아니 매미를 몰라? Cicada 시케이다! 스커다!!’ ‘아 이것이 매미 소리.. 2013. 8. 3.
고양이의 난투 아침, 뒷마당에서 고양이들의 난투가 있었다. 고양이들의 싸움은 사실 후다닥 끝나 버리지만 싸우기까지의 과정은 길고 길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몇십분을 울어대는데 그 울음소리는 물론 귀여운 '야옹' 이 아니라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이야아아아앙' 이다. 아마 반경 100미터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났을것이다. 내 방 옆 뒷마당에서 몇십분을 그렇게 울어댄다. 보통의 경우는 그렇게 울어대다가 한마리가 슬며시 자리를 뜨며 상황이 끝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끝내지 않고 결국 난투 상황까지 갔다. 쿵쾅대며 주변의 물건들이 떨어지고 퀘애액!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후다닥 하는 소리들이 몇번 들리고 난투상황은 끝났다. 십분 후 현관에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밥을 달라고 한다. 이 지역의 제왕이 된걸까? 의기.. 2011. 7. 28.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L'amant 라망. 예전에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다.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은건 말할것도 없이 모자 쓴 여자 주인공, 제인마치다.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저 주인공 여자 때문이다. 그녀가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아침 아홉시반. 반수면 상태로 침대에 누워 아침의 달콤한 게으름을 즐기고 있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저 모자를 쓴 그녀가 서 있었다. 깜짝놀랐다. 막 상영되는 영화속에서 그녀가 살짝 스크린을 빠져나와 이곳에 온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잠이 아직 덜 깬 상태였다. 그녀는 싱가폴에서 날아왔을 뿐 영화속에서는 아닐테지. 사실 영화속의 제인마치보다 더 활기차고 밝다. 모자가 예쁘다고 말했다. 고맙다며 미소를 보였다. . . . 그 전 아침 9시에는 미국에서 태국으로 가는 도.. 2011. 6. 9.
투표 후 한가한 오후 아침에 투표를 한 후에 한가한 오후를 보낸다. 며칠째 햇빛 좋은 날이다. 꽤 글래머러스 한 핀란드 여자 두명은 민망한 비키니를 입고 발코니에서 태양을 즐기고 있고 이제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될 프랑스 여자는 커피 만드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 슬랭을 배우는 중이다. 나는 왔다갔다 하며 그냥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매일 그렇듯 마당에 있는 파리를 잡는다. 하루에 열마리 정도 잡는데 잡아도 잡아도 계속해서 나온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렇게 끝없이 나오는 걸까? 하루 열마리 열흘이면 100마리! 여름내내 100일 정도 잡는다고 치면 1000 마리. 1000 마리의 파리와 함께 한 여름이 되겠다! 그리고 향을 피운다. 지난 일요일에 홍대 앞 희망시장에서 산 인도향이다. chandan 이라고 하는 인도향인데 꽤 마.. 2010. 6. 2.
생머리 휘날리는 그녀들 flickr image 생머리 길게 늘어뜨린 청순 섹시한 그녀. ç 남자들의 로망이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일주일정도 머문 홍콩에서 온 세 여자들이 바로 그러했다. 하나같이 긴 생머리를 휘날렸고 모두 얼마나 예쁜지…... 거실에 있던 그녀들이 방으로 들어가자 프랑스계 미국남자가 놀라운 표정을 하고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나를 보며 엄지를 치켜들었니까…… 게다가 그녀들은 한여름에 집안에서 입는 손바닥만한 옷을 입고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니는지라 매번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눈을 다잡으려 애써야 했다. 그런데 청소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그 긴 생머리가 문제였다. 긴 머리카락이 어디에나 떨어져 있었다. 방은 물론이고 거실, 주방, 욕실 등 어디에나 머리카락이 돌아다녔다. 청소를 해도 그 때뿐. 아 그러나 미워할래야.. 2010. 5. 21.
Grape Garden House, Garden의 실체 아파트 같은 빌딩에 속해 살다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되니 분명 좋은점이 많이 있지만 이런저런 불편함을 감수 해야만 한다. 낙엽을 끝없이 쓸어 주어야 한다거나 이번 겨울같은 경우는 눈이 많이 와서 눈 치우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놀라는 일들이 생긴다. 제일 처음 놀랐던것은 비 온 후에 시멘트 바닥으로 기어나오는 지렁이였다. 오늘같이 비가 온 후에는 꽤 많은 지렁이가 시멘트 바닥에서 꿈틀거린다. 잘 쓸어 담아 흙으로 돌려보내주는데 무척 징그럽다. 일주일 전 쯤 때아닌 한파가 있었던 날에는 눈도 뜨지 못했을 지렁이 새끼 수십(백?) 마리가 시멘트 바닥에 나와서 얼어죽어 있었다. 왜 굳이 시멘트 바닥에까지 나와서 죽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비 온 후에도 왜 굳이 그렇게 시멘트 바닥.. 2010. 4. 27.
게스트하우스 앞 커피 드립 토, 일요일에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핸드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 나는 아쉽게도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꽤 맛있다는 평! 나날이 번창하는 핸드드립커피점이 되기를!! 2010. 4. 24.
파티의 나날들 요 몇주일간은 거의 파티의 나날을 보냈다. 어젯밤 정말 오랜만에 12시 전에 잠을 잤고 그 덕분에 아침 일찍부터 깨어났다. 오늘 또 출동!!!!!!!!!!! 끄읕!! 2010. 4. 24.
와라캄! 어서오세요 형제들!! 인도계 미국인 프라카쉬, 이스라엘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동생 라메쉬, 서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형제가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게 너무 보기에 좋았다. 프라카쉬의 여자친구 하이디, 역시 이스라엘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있다. 나를 보면 오빠~ 하고 부른다. 나는 하이디~ 하고 인사 한다. 몇일 후엔 형제의 엄마 자넷이 미국에서 왔다. 든든한 아들 둘을 둔 엄마.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할것 같다. 엄마가 도착하기 전 타밀어로 안녕하세요를 배워서 써먹었다. 와라캄! 타밀어로 안녕하세요, 힌디로 나마스떼의 뜻이다. 모두 행복 기원!!!!!!!!!! 2010. 4. 24.
영국과 스위스에서 온 게스트와 건배! 톰 크리스 닉 주디스 두 명의 영국친구들이 와서 9일 동안 머물고 갔다. 영국 어디서 왔냐하면 우리에게도 친숙한 멘체스터와 리버풀. 둘 다 박지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태권도를 테마로 해서 한국에 온 것인데 닉은 3단, 태권도 사범을 하고 있고 크리스는 1단으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매일 올림픽경기장 근처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한 후 아현동에 있는 한성고등학교로 연습을 하러 다녔다. 한성고등학교가 태권도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항상 열심히 다녔다. 자랑스런 태권도!!! 떠나기 전 그들과 연신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닉의 동생 톰,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스위스인 주디스와 함께 시간을 내어 술자리를 갖게 됐다. 맥주와 소주를 시작으로 몇몇군데를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고 이야.. 2010. 2. 18.
몇 년만의 인도 여행인가? 인도 바라나시의 골목을 걸었다. 그러나 어쩐일인지 주머니 속의 물건을 잃어버리며 허둥대기도 하고 익히 알고 있던 인도와는 다르게 낯선 모습으로 바뀐 여러가지 환경에 어리둥절해 했다. 꿈에서 깨자마자 눈을 떴다. 새벽이었지만 다시 잠들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머릿속이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문득 혹시 지금 나는 뭔가 중요한 것을 까맣게 잊은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겪었던 크고 작은 건망증의 결과 때문인지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무겁고도 은근한 불안감이 몸을 휘감았다.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그 밀린 일들이 인생의 짐이 되어 한꺼번에 내 앞에 속수무책으로 쏫아지면 어쩔것인가. 이번 건망증은 지금까지 겪었던 소소한 건망증과는 비교도 할 수 .. 2010. 2. 1.
자고 일어나니 눈폭탄이... 자고 일어나니 눈폭탄이 와 있네. 마당에 눈이 푸짐하게 쌓여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걸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계속 눈을 치워야 하고 다니기도 불편하지만 뭔지 모를 이 기분좋은 흥분! 2010. 1. 4.
영어 선생님들과 함께~ Happy new year~ 드디어 2009년이 가고 2010년이 왔다. 올 한해는 어떤일들이 펼쳐질까./// 연말연시에 게스트하우스는 Full이 되었다. 그리곤 2일부터는 또 텅텅빈다. 요 며칠은 울산에서 6명의 영어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ashington, D.C.에서 온 Nicky - happy birthday 영국 wales에서 온 이상한 이름의 Rhys 영국 Deal 에서 온 Megan 미국 미주리주 St.Louis 에서 온 엉클 Joe 놀라운 미모의 멕시칸어메리컨 Sandra 어딘지 모를 Matt 12월30일이 닉키의 생일이었던지라 생일축하를 간단히 하고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다. 모두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 이야기가 즐겁다. 같이 한잔하러 나가자는걸 안갔는데 갔으면 아주 재미있었을것을... 새해.. 2010. 1. 1.
소복소복 눈이 쌓이고 파티를 하고..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마당이 있다는건 어느정도 낭만적이기도 하고 편리한 점이 있기도 하지만 정원관리도 해야하고 눈도 그때그때 재빨리 쓸어주어야 하니 귀찮은 일이 여간 많은게 아니다.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무는 친구들이 죽이 잘 맞아 며칠동안 파티를 이어나갔다. 히데와 유키는 아무런 예약없이 와서 하루를 묵은 다음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다가 다시 그레이프가든으로 왔다. 그러나 우리 게스트하우스도 Full~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수소문해 방을 얻어주었더니 고맙다고 도너츠와 맥주를 사갖고 왔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자리가 한명한명 모여 결국 파티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히데는 자다가 일어난듯한 머리와 페이스, 유키는 최대번화가인 신주쿠에서 살짝 자리를 옮겨온듯 길고 노란 생머리에 화장을 곱게 하고있어 대.. 2009. 12. 31.
정원관리 게스트하우스의 정원관리를 했다. 가지치기를 하고 지저분하게 떨어져있던 나뭇잎도 모두 치웠다. 감나무는 너무 많이 자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깔끔하게 정리 된 정원이 보기에 좋다. 봄이 되면 이쁜 꽃을 피우기 바란다. 그레이프가든하우스니 만큼 여름에 맛있는 포도도 많이 열리기 바란다. 2009. 12. 27.
요코,사코,히데의 선물 일본에서 온 뮤지션 사코와 히데, 사진을 찍는 요코가 선물을 남기고 갔다. 고무찰흙을 사다가 직접 만들었는데 꽤 잘 만들었다. 함께 식사할 때 오징어볶음을 먹었는데 맛있다며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노래를 하더니 오징어를 만들었고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Grape Garden House 라고 포도를 만들었으며 나를 만들었다. 곧 또 볼 수 있기를... 고마워~~ 아 그리고 Merry Christmas~~~~ 2009. 12. 24.
뮤지션 게스트 Grape Garden House 에 온 뮤지션 게스트들 지난주 게스트하우스는 뮤지션의 집이 되었다. 섹소폰과 더블베이스로 재즈를 하는 독일에서 온 스테판과 언스, 그리고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기타를 연주하는 히데와 사코, 사진을 찍는 요코. 홍대에서 연주가 있어 홍대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은것 같다. 지금까지 게스트를 보자면 유독 예술가들이 많았다. 즐거운 일이다. 춤을 추는 요코.. 일본의 아이돌 퍼퓸 perpume 동영상을 틀어놓고 그대로 따라 춤을 춘다. 베이스 연주자 사코 사코 - 왼팔에 용비슷한(내가 보기엔 용인데 용이 아니라 일본에서 전해내려오는 무슨 동물 같은거라고..) 문신을 바로하고 붕대를 감고 오더니 콘서트가 있는 날 아침에는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였다. 기타연주자 히데 락 기타 연주자.. 2009. 12. 21.
스쳐가지만 친구가 되는 게스트하우스의 게스트들 요 몇일동안 왔던 게스트 중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게스트들이 있지만 그들 모두와 정을 나누거나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는것이 좀 아쉽다. 고르카와 후안 Gorka, Joan 스페인의 북쪽, 아주 예전에는 바스크라는 나라였던 곳에서 온 친구들이다. 일주일동안 렌터카를 빌려 속초와 경주, 안동 등을 돌아 서울에 다시 왔다. 고르카는 부엉이인형과 함께 여행을 한다. 다녀온 곳들을 배경으로 부엉이의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함께 삼겹살도 먹고 소주한잔하며 여행과 인생과 각자의 삶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아츠코 Atsuko 최초의 일본손님이었다. 꽤 털털한 성격이라 가끔 함께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우 착해서 같이 얘기를 나누면 나도 착해지는 느낌을 갖게 하는 친구다. 다음에는 예쁜 친구와 .. 2009. 12. 2.
게스트하우스에서 눈을 뜬 아침. 게스트하우스에서 눈을 떴던 아침. 집 주인이 마당을 쓸고 있다. 쓱쓱쓱~ 마당 쓰는 소리가 듣기에 좋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저렇게 부지런히 일하고 있으니 세상은 틀림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고 나는 안심하고 침대에 누워 좀 더 게으름을 피워도 되겠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이불 속에 몸을 숨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눈을 뜬 아침. 날이 밝았는데 이제 일어날까 아님 좀 더 게으름을 피울까 고민한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을 테니 마당도 쓸어야겠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야 하니 달콤한 게으름을 힘겹게 떨어내고 일어나기로 한다. 게스트하우스가 쥐죽은 듯 조용한걸 보면 손님들은 아직 깊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 마당을 쓴다. 쓱쓱쓱~ 2009. 11. 18.
말레이시아 가족 말레이시아 가족이 다녀갔다. 가족이 함께 여행 다니는것을 보니 우리가족 생각이 났다. 예전엔 여행도 함께 다니고 했는데 지금은 많은것들이 변한것 같다. 어쨋든 가족여행, 보기에 좋다. 2009. 11. 8.
Suade 와의 마지막 파티~~ Suade가 떠났다. 11월 2일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을 마치고 9시 반쯤 들어와서는 아침 6시에 한국을 떠나니 코리아에서의 마지막 파티를 하자고 하여 같이 나갔다. 술집이 떠들썩하도록 놀고 마시다가 양해를 구하고 아카펠라 한번 부른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나오고 분위기가 더 고조된다. 다음 술집에서도 아카펠라, 생일파티차 왔다고 하는 옆 테이블에서는 생일축하 송. 그리고 어찌어찌 일행들을 만들고 여기저기 서울을 헤집고 다니며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짐을 들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타이완, 그리고 싱가포르를 트랜짓하여 호주로 간다고 한다. Suade는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지만 제일 마지막 선물은 과한 파티로 인한 숙취와 하루동안 시체처럼 지낼 수 있는 요건을.. 2009. 11. 5.
Suade 아카펠라 바에서 공연 Suade, 31일 토요일과 11월1일 일요일밤에 대학로 a bar에서 공연을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연습할 때도 듣고 다른 바에서의 공연 등 몇번 들어봐서 이제 suade 소리가 익숙하다. 코믹한 모습과 갖가지 이런저런 율동도 보여주고 관객들의 환호도 있어서 꽤 뜨거운 무대가 된다. 어제는 이들이 거실에서 연습을 하고 나는 그 옆 방에서 노래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노래소리 자장가 같아서 정말 낮잠을 달게 잤다. 이젠 그런 호사도 끝이다. Suade가 내일 떠나기 때문이다. 오늘 EBS 스페이스 공감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이 끝난다. 함께 있던 일주일간 정말 즐거웠는데... 매우 아쉽다.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길 바라고 호주에서는 더욱 유명해지기 바란다. 세계아카펠라대회 2등의 실력이니 계속 성장하리.. 2009. 11. 2.
뉴요커 폴과 부르스 Pual & Bruce leaving.. 폴Pual과 부르스Bruce가 떠났다. 이들과 그렇게 오랜 기간 함께 보낸것은 아니지만 매우 오랫동안 알고 지낸사이로 느껴진다. 게스트가 들어오고 떠나는 것은 게스트하우스에서 계속 반복되는 일이지만 왠지 더욱 마음이 가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이 떠나면 좀 더 허전함을 느낀다. 폴은 1~2년 안에 분명 한국에 다시 올 것 같다. 폴, 뉴욕에서 작품 활동 성공적이길 바래요.. 부르스, 어디서든 예술기획 성공적이길 바래요.. 2009. 11. 1.
광란의 파티~ grape garden house 근처 Bar.. 필란드에서 온 에비와 알렉시 늘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때 들어와서 작은 파티를 연다. 2층 발코니 파티 그레이프가든하우스 근처의 바에서 열창하고 있는 에비 처음엔 조금 빼다가 나중엔 마이크를 놓지도 않네.. 바에서 Suade 즉석 공연 대여섯곡을 불렀다 작은 Bar 지만 그 열기는 대단!! BAR 주인장도 비공식 CD를 발매한 가수다.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는 다재다능 쥔장, Bar 도 이 근처고 집은 바로 옆집이다. ㅋㅋ Suade 31일 토요일도 멋진 공연 기대할게.. 2009. 10. 31.
Suade 한국노래 연습중 SUADE, 마법의 성을 연습하고 있다. 영어로 번역해서 영어로 노래 할 줄 알았더니 한국어로 노래한단다. EBS에 출연할 때 한국노래도 하나 포함 되어야 한다고 하여 마법의 성을 편곡했고 발음은 내가 하나하나 고쳐주었다. 집안에 아카펠라 음악이 멋지게 울려퍼진다. 처음 접하는 음악을 한국어 가사로 부르는데도 꽤 잘한다. Chris Rob Loz Ian Rob & Rory 우리나라 아카펠라 그룹, Snow City 멤버도 한명 왔다. 2009. 10. 31.
Suade 음악 작업중 뭔가 둥둥둥 소리를 내고 다시 들어보고 하는 Rory Oaman 노래를 다섯명이 부를 파트로 나누어 만들고 있는 Ian Nisbet 그레이프가든하우스에 게스트가 suade 멤버 5명만 남아 매일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11월 2일에 EBS에 출연하는데 우리나라 가요인 마법의 성을 부른단다. 마법의 성을 다섯명 각 파트별로 나누고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데 한명 한명 나누어 들으면 둥 둥 둥~ 하는 비트가 많고 함께 모아 들으면 완성된 음악이 된다. - 신기하여라 suade가 1주일 전에 있었던 대만 세계 아카펠라 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는걸 지금 알았다. 꽤 실력이 있나보다. 10월 31일 토요일에 있는 a bar에서의 공연도 성공적이길 바라고 11월 2일에 있을 EBS 출연도 성공적이길 바란다. 2009. 10. 30.
suade 와 발코니에서 빈둥대기 요즘 날씨가 온화하여 2층 발코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햇빛이 부드러워 밖에 잠시 누워있으면 슬슬 잠이 온다. 나른해 진다. suade 멤버들도 각자 할 일들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와 나른한 낮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평화롭고 행복하다. 그렇게 낮시간을 보낸 후 밤이 되어 파티를 연다. 10/31 토요일 20시 아카펠라 전용 바인 a-bar에서 공연이 있는데 그 전에 개인적으로 노래 한번 해 주면 안되겠니??? 2009. 10. 29.
이스라엘의 댄과 율 나를 보면 머리를 숙여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던 이스라엘에서 온 Dan 댄 과 Juliana 율리아나가 떠났다.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은 조금 무례하고 버릇없는 여행자라는 평판이 많이 있는데 이들은 꽤 괜찮은 친구들이다. 예루살렘에서 한국인 교수님의 학생이라 한국어도 더듬더듬 읽을줄 알고 예의도 바른 편이다. 안녕~ 공부 열심히 하렴.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