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1 <영화> 애인 그들은 사랑일까? 글세.. 난 잘 모르겠다. 그것은 아마 기존에 사귀고 있었던.. 그 7년 사귄 남자와 그 여자도 처음엔 그토록 불타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랬을 것이다. 애뜻하고 절박하며, 끓어오르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두 남자의 위치가 바뀌었대도 똑같은 상황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누구'인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언제 어느때'가 "상황"을 만든다. 여자는 그 남자와 헤어지고 택시를 탄다. 택시는 신호등에 걸린다. 여자는 문고리를 잡고 잠시 망설인다. 알 수 있다. 여자는 문을 열지 않을것이고, 그 남자한테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도 똑같은 상황이었듯. 그 남자의 기억은 다만 의자에 그려넣은 그들의 손 모양 그림에 머무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 2006.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