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관광지1 비따라 발길따라, 태백, 정선, 단양 비 오는 날 출발이다. 우중여행은 묘한 매력이 있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첫발을 담그기 꺼려지지만 한번 발이 젖으면 파도에 쫓기면서 백사장을 첨벙거리며 노는 기분이 되어 버린다. 횡계에 도착해 도루묵찌개로 여행 기분을 낸다. 저녁때 출발하여 일단 횡계에서 일박한다. 적당히 낡고 푸근함이 느껴지는 로컬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낯선 곳에 와서 음식을 먹고 술도 한잔 하다보면 여행의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첫날 ‘여행 기분내기’는 보통 밤 늦도록 이어진다. 그리곤 낯선 잠자리에 들어 천정을 바라보면 어쩐지 자기자신조차 낯설게 느껴진다. 일상생활에서의 시공의 리듬보다 급격히 빨라진 공간의 이동에 대한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산허리를 도는 비안개와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 예쁘다 물살이 세서 물파편이 수증.. 2007.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