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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가기841

<영화> 휴먼 스테인 , 인간의 오점 휴먼 스테인 (인간의 오점) spoiler 경고 콜먼은 대학학장을 지낸 성공한 유태인이다. 어느날 강의를 하다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학생 둘을 가르켜 유령이라는 뜻의 스푸크(spook) 라는 단어를 쓴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스푸크라는 단어는 유령이라는뜻도 있지만 속어로써 검둥이라는뜻도 있는데 그 학생 둘이 흑인 이었던것이다. 그와함께 아내마저 충격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러나 콜먼에게는 지금의 위기보다 더 아픈 과거가 있다. 흑인이지만 유난히 흰 피부때문에 유태인이라고 속이고 한평생을 산것이다. 콜먼의 젊은시절, 그는 권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대학에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장래가 기대되는 학생이다. 그러나 여자친구에게 그가 흑인임을 알리자 사랑하지만 어.. 2005. 3. 27.
<영화>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영화를 보면서 델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저분한 수로가 있고 겨울이면 배들이 얼어붙은 수로를 깨며 나아가는 그곳. 그곳에 가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유럽의 유명한 도시들을 섭렵하듯 훑으며 다니는것 보다는 단지 델프에 가보는것이 나에게는 더 의미 있다. http://www.delft.nl/toerisme 2005. 3. 8.
태국, 맛있는 푸켓 맛있는 푸켓 태국으로 가는 길. 오리엔트타이 항공엔 Chang beer밖에 없다.. 타이항공이나 타 항공에 비하면 와인잔이라던가 그릇들이 초라하긴하지만 그런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와인도 종이컵, 물도 종이컵, 맥주도 종이컵,..... 종이컵이라고해도 상관없지. 태국에 도착하면 우선 쌀국수를 먹자.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쌀국수를 찾아나선다. 여기도,.. 창 비어.. 푸켓에 왔으니 해산물을 안먹을 수 없다. 꽤 비싼편이긴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무척 싼가격이니 마음껏 먹어보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담고 요리해달라고 하면 된다. 태국음식에선 빼놓을 수 없는 "고추를 썰어넣은 양념식초간장"도 꼭 챙겨야지... 오오우~~~ 이런 것들이 나오면 갑자기 조용헤진다.. 마구 먹는거다!! 아.. 맛있는... 해산물들... 2005. 3. 1.
<영화>어바웃어보이 about a boy about a boy 여기 결혼도 안하고 직업도 없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단지 그의 아버지가 작곡해서 히트친 단 하나의 노래에서 나오는 저작료로 먹고 살 뿐이다. 그는 말한다 " 인간은 섬이다. 그러나 나는 이비짜 섬과 같이 멋진 섬이다" 여러 여자를 가볍게 만나고 실증이 나면 헤어지는 그는 인간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인간은 섬이기 때문에. 나 또한 얼마쯤은 이런생각을 하지않았나..?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살며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보다는 단지 멋진 섬이고 싶어하지 않았나..? 여기 한소년이 있다.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놀림을 당하지만 혼자된 엄마를 극진히 위하는 소년이다. 소년이 남자와 가까워지면서 남자는 점점 깨닫기 시작한다. 인간은 오로지 섬일수만은 없다는것. 그리고 주.. 2005. 2. 18.
양평 남이섬 삼악산 2005_01_29 남이섬과 삼악산을 향해 출발이다. 강변북로를 타고 가던중 형수한테 전화가 왔다. 내일이 내 생일이란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깜박잊고 있었다. 어떠어떠한 날, 무슨무슨day 하는것에 무심해진지 오래라 생일도 그다지 별 다른 감흥이 없다. 어쨋든 같이 가는 럽타이님과 진경씨한테 내일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축하한다고 한다. 곧 시골같은 풍경이 나타나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시골촌놈이라 시골스런 모습만 보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가는길에 처음 들른곳은 실학의 체계를 완성한 대학자이자 문필가, 예술가였던 정약용선생의 기념관이다. 훌륭하신 분이지만 역시 이분도 모함을 많이 받았다. 우리 주변을 봐도 모함은 어디에나 있다. 정다운 마음, 다정한 행동은 곧 자신이 약자임을 인정하는것이며 약.. 2005. 1. 31.
눈내린 태백산과 쇠락한 탄광마을, 철암!! 눈 쌓인 태백산 오르기 과연 태백에 가까워질수록 길 옆으로 눈이 쌓인것을 볼 수 있다. 태백산 눈 축제가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데 눈이 안오다가 다행히 지난주에 50Cm 정도의 눈이 왔다. 내가 아주 싫어 하는것! 사람많은 축제장! 눈축제는 곁다리로 보기로 하고 태백산을 오른다. 태백산은 오르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기에 걱정은 되지 않지만 눈이 많이 쌓였으니 아이젠을 부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유일사 입구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산 정상에서는 그 반대편인 당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중간정도 오르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견딘다고 한는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주목에 눈꽃이 핀것을 기대 했는데 날이 따듯해서인지 나무위의 눈은 모두 녹아버렸다. 바람부는 언덕위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홀연히 서서 산천을.. 2005. 1. 25.
라오스, 슬로우~ 슬로우~ 메콩강 슬로우보트를 타고 후에싸이로 향하던 길은 라오스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지붕이 낮아 불편하고 엔진소리가 무지 거슬리는 슬로우보트, 틈만나면 대마초를 피워대던 선장. 무지 착하고 순박한 선장의 조수. 슬로우보트가 괜히 슬로운가... 루앙프라방에서 후에싸이까지 2박3일이 걸리는것이다. 물길을 거슬러올라가야 하니 그렇다고는 하지만 다른사람들 얘기로는 거의 모두 1박 2일이면 된다고 하니 분명 그 배야 말로 진정한 슬로우가 아닌가.. 일행은 몇명의 라오스 사람들과 일본남, 홍콩녀, 뉴질랜드녀, 나. 이렇게 4명의 여행자다. 처음 밤을 보낼 작은 마을에 도착. 마을입구에 유일한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었지만 마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마을로 가서 적당한 집을 골라 재워달라고.. 먹여달라고.. (영어가 한마.. 2005. 1. 18.
베트남 - 오래된 필름속을 걷다. 베트남의 중부에는 작은 동화같은 마을이 있다. 예전에 호이안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항구중 하나였는데 아직까지도 역사의 향기가 짙게 베어있다. 중국인이 정착하여 살던 고풍스런 목조건물앞으로 하얀 아오자이를 나부끼며 걷는 여학생들, 바쁠것 없이 지나가는 씨클로 사이를 걷다보면 마치 시대배경이 18세기인 영화속에 잠시 들어와 있는것만 같다. 몇일간 이거리를 어슬렁거렸지만 실증나지 않는 풍경들이다. 걷다가 피곤해지면 오래된 목조건물에 테이블을 놓은 멋드러진 까페에 들려 거리를 내다보면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그러면 영화속에서 걸어나온 까페주인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주문을 받는다. 숙소로 돌아올땐 시끌벅적하고 활기넘치는 시장을 통과해본다. 시골의 장터는 왠지 파티에 온것 같은 설레임이 있.. 2005. 1. 11.
2003년 긴 여행 후의 일기를 꺼내어........ 컴퓨터를 뒤적거리다 2003년 4월에 쓴 편지형식의 일기를 발견했다. 길고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빈둥대던 시절이다. 분명히 이런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이런 상태인것 같다. 2003. 04. 25 이제 한국에 온지도 20일이 되간다 처음엔 어리둥절하게 하루하루 세며 보내다가 이제는 예전에 그랬듯이 오늘이 몇일인가를 생각하며 별 의미없이 시간들을 치워버리고 있다. 온통 정리해야만 할것들이 많이 있는것 같은데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냥 되는대로 내버려두고 생활하며 그렇게 생활하다보면 정리해야할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까먹게 되면서 또다시 다른 일들이 생기고 또 그런일들을 하나하나까먹어가는 그런 생활의 바퀴속으로 점점 빠져들어가고 있는느낌이야. 오늘같이 할일 없는 날은 세수나 이빨닦는 일도 잊어버리고.. 2004. 12. 26.
'인도의 혼은 촌(村)에' 있다 컴퓨터를 뒤적이다 2002년 봄 레이디경향에 실렸던 기사를 발견했다. 인터뷰 후 기자가 정리한 글이라 맞지 않는부분도 있지만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보기엔 나쁘지 않다. 시골 터미널 같은 모습의 델리 공항 6만 km나 되는 철도는 인도의 대동맥 서울에서 10시간을 날아가 도착한 델리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시골 터미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뿌연 먼지와 뒤엉킨 공항의 외벽, 허름하고 지저분한 실내, 그리고 엉성한 입국심사.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올 무렵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택시기사들의 포획망에 걸려든 것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사방에 빙 둘러싼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는 가히 '공격적'이었다. 고함에 가까우리만치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드는 모습에 그전까지의 느긋함은 사라졌다. 첫번째 행선지로.. 2004. 12. 26.
<영화>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와서 음악을 다시 들어보았다. 각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스토리에 감동하는 영화도 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으로 감동하는 영화다. 가슴벅차고 웅장한 음악들로 몸 전체를 꽉 채운 느낌이다. 음악들과 장면들이 몸속을 흐르는 느낌은 기분이 좋다. 2004. 12. 18.
태국, 여행에 눈을 뜨게한 카오산로드 처음 카오산에 도착했을때 사실 난 무척이나 놀랬다. 내가 몇평 안되는 사무실에서 아웅다웅 일하며 여행이라던가 심지어 여가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딛고 있었던 것이다. 카오산은 새로 도착한 여행자, 이제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여행자가 교차하며 항상 활기를 띈 시장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북적북적하고 그 자체로써 여행지가 되는 카오산이 마음에 들었다. 꾸역꾸역 여행자들이 밀려들면 마치 카오산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그들을 흡수한다. 거리의 먹거리와 노점상, 갖가지 흥미 진진한 것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지금은 방콕 현지인한테도 꽤나 알려져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하고 여대생들의 쇼핑공간이 되기도 한다. 예전의 카오산과 많이 바뀌었다고... 변해버린.. 2004. 12. 7.
<영화>노트북, 그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영화 노트북을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읽지 말고 보는게 좋겠다. 영화는 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한테 노트를 읽어주는것으로 시작한다. 17살 꽃다운 나이의 청춘남녀가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이다. 시골청년 노아가 사는 마을에 부잣집딸 앨리가 도시에서 여름을 보내러 부모님과 함께 내려왔다. 노아는 벌목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이지만 자유를 사랑하고 자신의 영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청년이다. 앨리는 엄청난 부잣집의 딸 답게 도시에서 여러가지 교육을 받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냈고 부모님의 그늘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영혼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첫눈에 반한 노아는 앨리에게 끝없이 구애를 하고 앨리도 노아의.. 2004. 12. 3.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고난 후 왠지 기분이 찜찜한 영화였다. 그렇게되도록 유도된 영화일수도 있다. 내가 영화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영화는 잘 만든것 같다. 수시로 웃게 만드는 요소들, 재미있는 인물들... - 나는 서점주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움, 기이함, 어리석음 그리고 비극 등 세상의 모순들에 대해 잔인할 만큼 냉정하고 조금도 감상적이지 않은 시선" 물론 영화로써, 영화의 기법으로써 나쁠건 없다. 그러나 그런 잘 만든것과는 별개로 보고난 후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나는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나 장애인한테는 아무튼 친절하게 대해 줘야한다거나 하는 그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여 생각하지는 않는편이다. 그냥 똑같은 사람.. 2004. 12. 2.
<영화>생과사의 순환 "삼사라" 아마 두가지의 테마로 얘기한다면 몇일밤을 새고도 남을것이다. 바로 종교 그리고 섹스 나는 예전에 의문이 한가지 있었다. 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둘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신부나 수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가? 가장 하느님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그들인데말이다. 하느님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사실을 원하긴 하는것인가? 언제부턴가는 그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완전히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의문이 길어지면 더이상 의문은 의문으로 남아있지 않고 단지 하나의 사실로써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밤을 새워서 얘기 할 수도 있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주제로써 남을 것이다. '삼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 2004. 11. 27.
<책>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런 말은 아마 몇번이고 들어봤을것이다. "죽기로 결심하면 못할것이 무엇이냐.."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를 갖고 더 잘 살아보겠다" 머 이런 류의 말들. 그러나 이런 말들은 그저 말로써 그 가치를 지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죽기로 결심..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피치못할 사정으로)죽어도 괜찮겠다' 하고 마음을 먹었던적이 몇번있다. 한번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니까 결심이었는지 아니면 한때의 철없는 순간적인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때의 그 상황과 그 느낌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가볍지는 않은 생각이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랬던적이 있었다. 그리고 2000년 인도 카시미르지방의 스리나가르, 그러니까 파키스탄과 인도의 영토분쟁과 종교분쟁, 현지인들.. 2004. 10. 29.
청송 자연휴양림과 주산지 .. 그리고 가을 청송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청송 이라고 하면 교도소가 먼저 떠오르지만 머 그렇게 험악한곳은 아니겠지.. 청송은 조그맣고 푸근한 시골마을이다. 청송 자연휴양림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를 찍어서 유명한 저수지이다. 주변 산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 저수지 얕은 곳에는 고목이 몇그루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이 이채로운 볼거리이다. 나무 밑둥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살아가기 때문에 나무 밑둥은 여느 나무와는 좀 다르다. 싱그러운 가을을 흠뻑 마시고 왔다. 10/24 싱그러운 가을이 깊어간다. 2004. 10. 27.
<영화> 비포 썬라이즈 (before sunrise) 줄거리가 나오므로 보지 않은사람은 조심. 비포선셋을 보기전에 비포선라이즈를 한번 더 보고 싶었다. 나처럼 비포선라이즈를 한번 더 볼 예정이라면 글을 읽지 않는게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읽어도 손해볼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본일이 없다면 절대 읽지 말고 구해 보기 바란다. 중년부부가 싸우는 유럽의 기차안에서 얘기는 시작된다. 시끄럽게 싸우는 부부를 피해 셀린느가 자리를 옮기는데 그 건너편 좌석엔 제시가 앉아있었다. 어쩌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지만 이런 우연이 있어야한다. 이런 우연에서 모든 얘기가 시작된다. 우연이 있고 난 후 부터는 마치 강물에 뛰어든것같이 되고 만다. 어느샌가 물위에서 강을 따라 흘러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 부부를 매개로 얘기를 트게 되어 식당칸으로 자리를 옮겨 얘.. 2004. 10. 16.
10월 10일 주말을 보내며...(디스커버리 채널-이상한일들) 추석때 집에 다녀오지 못했기때문에 이번주말을 이용해 원주에 다녀왔다. 몇몇 가족이 모여 (시집 장가간 형제 자매와 조카까지 다 모이면 34명이나 되기때문에 몇몇 이라는 표현이 맞다) 저녁식사를 했는데 사실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건 그리 재밌지는 않다. 특히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는 같이 살던때와는 생활이 틀려졌기 때문에 공통 주제나 관심사가 없어져서 더욱 그런것 같다. 그리고 티비를 잠깐 같이 보다가 나는 내방에 들어와서 다른 채널을 돌리게 되는데 서울 자취집엔 티비가 없기때문에 그런대로 흥미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을 본다. 이번에 본것은 화성탐사에 대한것들과 도시괴담이다. 옛날 이야기도 아니고 산속도 아닌 도시에서 일어나는 아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도시괴담은 이렇게 흔히 떠도는 그럴 듯 하지만 .. 2004. 10. 11.
<영화> 아는여자 아는여자 라는.. 영화다. 이 영화 이야기다. 영화를 볼때 나는 무척 슬픈 상황이었기때문에 웃기는 장면에서는 슬픈마음을 하고 웃는 표정을 하며 보았다. 중요한것은 내가 진짜 슬픈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슬펐던건 확실하다. 아주 과묵해진것을 생각해본다면 그건 확실한것 같다. 영화는 사랑 얘기다. 사랑이 무엇일까... 이것이 화두다. 사랑을 많이 얘기 한다. 이를테면... '''사랑은 그냥 사랑이지... 뭐.. 뭔사랑 뭔사랑 그런게 있나.. 전봇대를 타고 불꽃처럼 오는 사랑..? 서로 우연찮게 알게되서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고..그렇게.. 사랑... 사랑은 새벽길을 산책하는것이다. 사랑하는이의 손을 잡고 아침숲길을 걸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가 있다.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다는것을''' 이런.. 2004. 9. 17.
2004 벌초를 다녀와서 <2> [주절주절] - 2002 벌초를 나녀와서 벌초를 다녀와서 [2] 매년 추석 전에는 벌초를 한다. 추석때 벌초한 산소를 찾아가면 깔끔한 모습이 보기에 좋다. 세곳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를 한다. 들 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었다. 방방대는 엔진소리와 함께 벌초를 한다. 예전에는 각자 낫을 들고 하루종일 걸리던것을 지금은 예초기라는 기계로 하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풀 냄새가 향기롭다. 이런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는 영혼을 맑게 하는것 같다. 그래서 벌초가 좋아졌다. 토요일에는 연속극을 보았었다. 애정의 조건? 한 여자가 결혼하기 전 동거사실이 탄로나서 남편에게 온갖 수모를 겪는 내용분 이다. 아직도 이런류의 스토리라니...... 서울 자취집에 티비가 없는것이 이럴땐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벌초를 끝.. 2004. 9. 13.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2) 2009/05/23 - [팔도유람] -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2] 매년 추석 전에는 벌초를 한다. 추석때 벌초한 산소를 찾아가면 깔끔한 모습이 보기에 좋다. 세곳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를 한다. 들 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었다. 방방대는 엔진소리와 함께 벌초를 한다. 예전에는 각자 낫을 들고 하루종일 걸리던것을 지금은 예초기라는 기계로 하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풀 냄새가 향기롭다. 이런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는 영혼을 맑게 하는것 같다. 그래서 벌초가 좋아졌다. 토요일에는 연속극을 보았었다. 애정의 조건? 한 여자가 결혼하기 전 동거사실이 탄로나서 남편에게 온갖 수모를 겪는 내용분 이다. 아직도 이런류의 스토리라니...... 서울 자취집에 티비가 없는것이 .. 2004. 9. 12.
태국, 8/21~8/30 스쿠바 다이빙 일기 8월21일 ~ 8월30일 휴가 출발이다. 목적지는 태국 코따오 스쿠바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서인데 예전부터 물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물 공포증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앞서간 비행기 자국인지 빨래줄같은 구름 옆으로 날라간다. 비내리는 홍콩 공항을 잠시 경유 후 방콕에 도착. 방콕에 오자마자 하는일은...? 바로 쌀국수를 먹는 일이다. 이번 쌀국수는 고기가 많이 들어간 쌀국수다. 다음날 밤 바로 코따오로 출발이다. 롬프라야 라는 회사의 버스와 보트를 이용했는데 가격대비 만족! 버스는 밤 9시쯤 방콕을 출발해서 밤새 달리기 시작한다. 새벽 5시쯤 춤폰에 도착. 롬프라야 선착장에서 2시간정도 기다려 다시 배를 탄다. 납작한 배는 물결을 일으키며 달리기 시작한다. 롬프라야 배는 에어콘고 좌석도 넉넉하여 편안하다. 2시.. 2004. 8. 31.
<영화> 도그빌 특이한 세트가 기억에 남는 영화다. 세트는 그냥 넓은 창고 같은곳에 간단한 집터와 길 등을 분필로 그린 후 몇가지의 장치만을 했을뿐이다. 관객은 밖에서 집 안도 보이고 모든것이 뚤려있는 상태이고 배우는 담이 있는듯, 보이지 않는듯 연기한다. 왜 이런 세트장으로 결정을 했을까 여러가지 생각해 보았다. 관객은 모든곳을 볼 수 있으며 이쪽에서 저쪽의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모든곳을 잘 볼 수 있어서 배우의 심리상태등도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또 그렇게 하므로써 제 3자의 입장으로 물러설 수 있다. 보통 영화를 보면 어떤 배우에게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눈에 모든 마을을 볼 수 있도록하여 제 3자의 관망적인 태도를 의도 했을 수도 있다. 머 그렇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2004. 8. 12.
<영화>누구나 비밀은 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그렇지!! 누구나 비밀은 있지.. 아마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까? 그것이 중대한 비밀이든.. 사소한 비밀이든.. 어쨋든 비밀은 비밀이니까. 아마 모두 예상을 했겠지만 한 바람둥이가 세 자매를 모두 섭렵해 버리는 -_-;.. 그런 스토리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약간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것도 같다... 고 생각을 했더니 원작이 외국소설이더라. 그렇지만 심각하지는 않아서 그런것들은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도 있는것 같다. 가볍게 영화한편! 여기에 딱 알맞는 영화인것 같다. 존재도 참을 수 없이 가벼운데... 영화 한편쯤이야... 2004. 8. 1.
중국/윈난 그들의 양복 평범한 면바지에 티셔츠. 아마 여행자의 기본 복장일 것이다. 나도 이런 평범한 복장으로 운남성을 여행했다. 그에반해 눈에 띄는 중국의 현지인 복장이 있다. 바로 아저씨들의 양복 !!! - 후즐근한!! 2004. 7. 24.
따리의 No3 G.H. / 외국의 한국식당을 대하는 여행자의 자세 따리의 No3 G.H. / 외국의 한인식당을 대하는 여행자의 자세 따리, 정확히 따리의 꾸청은 정리가 잘 된 장난감 마을 같은 느낌이다. 거리는 운치있게 돌로 포장되어 있고 예쁜 가게들과 까페가 줄지어 서 있다. 아침이 시작되면 서서히 중국 현지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메우기 시작하고 그곳의 소수민족인 백족이 하얀 전통의상을 입고, 깃발을 들고 가이드를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No3 게스트하우스, 서울식당이 각종 기념품가게와 까페들이 즐비한 골목의 가운데에 있다. 식당안쪽으로 숙소가 있고 그 옆으로 작은 정원이 있는 소박한 곳이다. 한가한 날이면 작은 잔디밭을 주인장이 소일거리 삼아 관리 하곤한다. 낯선 타지에서 자리 잡는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여행자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은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2004. 7. 20.
중국, 윈난 - 원더풀 씬~~~~~~~~~~~ 쿤밍 유스호스텔 식당 운남성의 성도 쿤밍. 쿤밍에 밤12시쯤 도착해 차화삔관의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정했다. 몇십분 차를 타고 숙소까지 오면서 봤던 쿤밍은 여느 중국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어딘지 모르게 썰렁한 도로(자전거 도로까지 있어서 꽤 넓게 보여 그런지도 모르지만)와 그다지 특색없는 건물들이 들어선.... 아! 중국이다! 라는 혼잣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그런 도시였다. 배정받은 침대에 짐을 풀고 배를 채우려고 나섰다. 유스호스텔 바로 앞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몇몇여행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더운 방콕에서 땀을 흘리다 왔기 때문에 시원한 날씨가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야외에 앉아 잔잔하게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리는 씬(scene)이다. 여행의 즐거움과 한가로움과 .. 2004. 7. 16.
금색두상이 빛나는곳 '와우정사' 와우정사 남북통일 기원도량 연화사 와우정사 용인근처에 있는 와우정사.. 쫌 헤매다가 도착했는데 들어가는길에 운치,,,, 는 별로 없음.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금색두상과 수 많은 작은 부처상들에 기가 눌려 버린다. 건물은 고풍스런 사찰의 모습은 아니고 시멘트로 지어 놓아서 고즈넉한 맛은 별로 없다 돌로 이쁘게 만든 탑이 줄지어 서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런 무시무시한 동상은 고사찰엔 보통 그림으로 표시되는 일이 많은데 이곳에선 동상으로 우뚝 서 있다. 이것은.... 박물관에 있는... 이름은 뭔지 모르지만 그것과 닮은꼴? 연못 주위로 빙 둘러가며 서 있는 석가모니 미니 동상들.. 어디서나 아이들은 귀엽다. 연못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젠 돌아다니기에 너무 더워졌다.. 헥헥~~.. 2004. 6. 27.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 예전에 봤던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다시 봤어요. 재미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이 영화 볼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사회에 묻혀 그렇게 죽은듯 살아야하느냐.... 이런 고민할때도 생각나구요. 무엇이든 하면서 하고 싶은것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면 나중에 빛을 보는날이 있지 않겠냐는 뻔한 답을 미리 정해놓고 말이죠. 지금은.... 여행에 빠져있는 제 자신을 가끔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대사와 똑같이 원주에 있는 친구들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 얼마나 좋냐고 말하지만 정말 그게 부러워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걸 압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이렇게 여행과 함께 살게 된.. 이런것이.... 음악에 빠졌다가 삼류밴드.. 200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