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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가기841

최고의 풍수지리 '변산반도' 변산반도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백두 대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 한다. 김제평야를 거쳐 개암사에 도착. 아담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잔잔히 배어 있는 사찰이다. 개암사 뒷산에 있는 울금바위에는 남. 북. 서 3곳에 석굴이 있다. 북쪽의 석굴은 3곳중 제일 협소하며 백제부흥운동 당시 군사들을 입히기 위해 베를 짰다해서 베틀굴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서쪽의 석굴은 3곳중 가장 큰 굴로 역시 백제 부흥운동 당시 복신이 병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던 굴이라하여 복신굴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점심으로는 젓갈정식. 강원도 촌놈이라 비린 젓갈속에 숨어있을?맛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다. 난 감자바우! 곰소염전. 티비등을 통해 보긴 했지만 직접 보는건 처음인데 얕에 바닷.. 2004. 6. 19.
미얀마 - 파야의 고향 "바간" 파야의 고향 "바간" 양곤에서 밤새 버스를 달려 새벽녘에 바간에 도착했다. 혼잡스러운 도시에서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에 도착하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버스를 내려 근처에 숙소를 잡고 올드바간을 둘러보기로 했다.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고 수많은 오래된 파야(파고다)들이 아예와디강 옆쪽의 평야에 넓게 퍼져있는 올드바간을 둘러보았다. 9세기경부터 미얀마의 고대수도였다고 하는데 사원과 파야를 둘러보면 예전에 누렸던 영화를 상상할 수 있다. 나는 바간에 대해 그리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기때문에 마차주인이 가는대로 맡겨두고 그대로 따라갔다. 여행자를 태우고 올드바간을 둘러본 많은 경험이 있을것이기때문에 어디어디를 가자고 하는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마차가 처음엔 재밌기도 하고 뭔가 운치있어 보이기도 하.. 2004. 6. 14.
미얀마 - 뽀빠산 뽀빠이~!! 뽀빠산 알아요?? 뽀빠산이라는곳이 있다. 나는 이 이름을 책에서 보자마자 뽀빠이가 즉각적으로 생각났다. 뽀빠이를 기억한다면 아마 모두 뽀빠산에서 뽀빠이를 연상하지 않았을까? 뽀빠산에서 힌트를 얻어 뽀빠이라는 만화주인공을 탄생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범상치 않은 뽀빠산은 미얀마의 정령신앙인 낫 신앙으로도 유명한곳인데 매년 5,6월에는 정기적인 낫을 위한 의례식과 축제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데 비포장 도로를 두시간반 정도 출렁이며 달리는것이 좀 피곤하기도 하지만 주변의 한가한 시골풍경이 나쁘지 않다. 뽀빠산앞에 도착해 보면 하늘을 향해 기둥처럼 우뚝 솟아 있는것이 누구든 처음 봐도 범상치 않다는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2004. 6. 8.
미얀마 양곤 스케치 양곤 스케치 난 사실 도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도시에 머무르다 보면 시골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도시의 재미에 어느정도 빠질 수 있어 좋다. 날씨 11월. 이제 약간은 시원한 날씨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완전 착각이었다. 양곤에 내렸을때 그 뜨겁고 무거운 -다른곳보다 확실히 무거운- 공기를 어깨위로 떠받쳐야 했다. 그것은 양은 냄비처럼 금방 식을 수 있는 뜨거움이 아니라 두꺼운 무쇠솟처럼 여간해서는 식지 않을 뜨거움이었다. 옷 아마 누구든 미얀마에 도착하면 그들의 옷차림에 눈길이 갈것이다. 입는 방법과 무늬가 다르긴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론지"라고 하는 긴 치마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론지는 원통형의 폼이 넉넉한 치마인데 남자들과 여자들의 입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남자들은 걸으며 .. 2004. 6. 7.
<영화> 영화다운 영화 트로이! 이 서사시가 실제 이야기인지.. 전쟁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어디에서 시나리오를 따 왔든 어쨋든 영화는 영화의 존재로서 가치 있는것이니까. 훌륭하다. 2004. 6. 1.
<아이맥스 영화> 코끼리 왕국 아이맥스 영화!! 이런 영화관이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보고 싶다거나 흥미를 끌지 못했었는데 코끼리 왕국 이란 영화를 한다기에 흥미가 생겼다. 난 코끼리를 좋아하니까... 다른 모든 동물들도!! 아이맥스란 뭘까? 아이맥스 극장의 앞면 전체를 채우고 있는 화면은 가로 25m 세로 18m로 35m/m영화보다 10배나 크고 70m/m 대형화면 보다도 3배가 더 크다. (6층건물의 크기에 해당) 아이맥스영화는 20세기 영화발전의 일대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최첨단, 초대형 영화시스템으로, 화면이 안과 밖으로 나뉘어지는 일반영화에서의 시각분리 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여 관객들을 오로지 화면안에 몰입케함으로써 일반극장에서 맛볼 수 없는 실감영상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아이맥스(IMAX) 란 Eye Maxi.. 2004. 5. 27.
인도- 개들와 함께 잠을!! 인도의 거리에선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나 흔한 개, 좀 지저분 하지만 착한놈들이다. 돼지. 이놈들은 진짜 지저분하고 지저분한곳에만 있다. 소. 캘커타에선 좀 보기 힘들지만 다른 어디서건 흔히 도시의 거리를 장악하고 있거나 골목을 가로막고 있다. 염소, 양. 이놈들은 어디선가 사육되다가 떼를 지어 도시의 거리를 가로지르곤 한다. 원숭이. 바라나시 같은곳에선 숙소 옥상에 빨래를 널었다가는 원숭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과일을 들고 갈때도 조심! 소매치기 수준이 장난 아니다./ 가끔 당나귀, 말, 코끼리, 낙타, 등 수없이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풍경들은 인도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것들. 사진은 캘커타 큰 대로변을 걷고 있을때 대로변 옆의 건물아래에 개들과 함께 자고 있는 여인네들. 다 함.. 2004. 5. 20.
베트남 - 길거리 맥주집에서 호치민. 예전에 사이공이라 불렸던곳이다. 호치민에서 인상적인곳은 단연 길거리 맥주집이다. 나는 항상 저녁때면 현지인이 다니는 길거리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 옆의 차도에는 항상 오토바이와 차량의 물결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현지인이 가는 술집에 가면 저렴하기도 하거니와 낯선 현지인과의 우연한 만남도 기대할 수 있어서 좋다. 맥주 마시는 바로 옆에는 오토바이의 물결.. 신호대기중인 오토바이들...... 파란불이다 ! 달려~ 이렇게... 되는것이죠... 그 길거리 맥주집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과 미군을 위해 일했던 경력때문에 취직을 하지 못해 괴로워하며 현 공산당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던 아저씨였다. 미국의 동생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한다고 하는데 넉넉치 못한 생활일텐데도 그와 내가 .. 2004. 5. 8.
베트남 소수민족 "몽족" TV에 빠지다 베트남 얘기를 하도록 하죠. 베트남의 북쪽 "싸파" 라는곳입니다. 사파엔 몇몇 소수민족이 아직도 그들만의 독특한 의상을 입고 삽니다. 두껍고 둔해보이는 검은옷을 입고 다니는 민족, 무거워 보이는 빨간색 큰 모자를 쓰고 다니는 민족 등 싸파의 거리는 무척 칼라풀 하죠. 이들은 산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문명을 접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고 현재까지도 물질문명을 누리는 생활을 하지는 않지요. 그렇지만 몇몇 아이들은 이미 문명과 가까워져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친근하게 접근하여 물건을 팔고 관광객들은 그들과 사진을 찍고싶어 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가게에서 틀어놓은 TV에 흠뻑 빠져 넋을 잃고 있는 아이들을 가끔 만납니다. 꼭 제 어릴때를 보는것 같지요. 옆집에 TV가 있었는데 밤 늦게까지 집에갈 생각도안하고 넋이.. 2004. 4. 27.
<영화> 바람의 전설, 열정에 대하여... 바람의 전설, 열정이라는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이는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보편적이면서도 고귀하기까지한 명제를 언급 한다는것은 웃기는 일이라 한다고 해도 어쨋든 그것은 사실이니까 사실을 어디에서부터 끄집어내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춤을 배우고 난 후에 그 진가를 알아주고 또 그것에 부응하는 상대를 만나 처음 춤을 출때에 나는 가슴이 마구 떨려왔다. 그가 얼마나 기쁨으로 그 순간을 맞이하는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마음껏 날고 싶은 새가 새장에 갇혀있다가 풀려났을때 하늘을 향한 첫 날개짓, 마음껏 물속을 누비던 물고기가 좁은 어항에 갇혔다가 넓은 바다를 향해 유영하는 그 기쁨! 엄청 오버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런 기쁨으로 가슴이 마구 뛰었다.. 2004. 4. 17.
아시아의 숨겨진 황금 미얀마 - 한국가스공사 기고문 2004년 4월 한국가스공사 사보에 실린 글입니다... 황금의 땅으로 알려진 미얀마는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국토를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국가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1983년 10월에 일어난 버마 아웅산묘소 폭파사건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는데 그것은 폐쇄적인 군부독재정치의 영향이 크다. 주요기관이나 단체, 특히 외부세계와의 연결선인 인터넷이 국가 통제를 받고 있으니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되, 섬과 같이 고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은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E-mail 사용자가 약 5천만 명의 인구중 3,500명 정도이고 국경 주변국가도 육로 접근은 어렵고, 오직 항공으로 입·출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2004. 4. 9.
중국, 쿤밍-따리-리짱-중띠엔 쿤밍-따리-리장-중띠엔 2004.3.13~2004.3. 21 중국여행을 했다. 온화한 날씨, 정감가는 골목, 무심하지만 친절한 사람들, 모두 좋다. 쿤밍. 간판이 모두 정말 크더라. 쿤밍. 벽만 있으면 이렇게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 뭔지 물어봤더니 각종 가짜 카드(라이센스)를 만들어 주는곳이라네... 대리! 바로 대리석의 고향입니다. 여기가 꾸청(고성)인데 그냥 슬슬 걸어다니기에 좋더라. 그런데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의 엄청난 인파 때문에 시끌시끌~~ 따리. 날씨 좋고... 이렇게 모여서 마작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는게 참 좋다. 따리. 어딜까나 얼라들은 똑같나봐... 군것질하고 막 길을 나서는 얼라들.. 빨간 머플러?를 꼭 해야만 하는가봐. 따리. 야채장수? 힘들구나...... 그런데 .. 2004. 3. 25.
<영화>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영화의 다른 평 들은 제처두고, 내가 팔자좋게 여행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가혜 생각이 났고 도미토리 생각이 났다. 가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일본인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런 한국인을 가끔 만나게 된다. 여권은 한국여권, 사람은 일본사람. 한국여권으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은 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한국 국적의 일본인. 가혜는 일본에서 자라면서 일본인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많이 당하고 살았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이 당하는것 같은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그녀는 가혜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또 다른 일본인 친구인 아야꼬와 날이 새도록 웃고 떠들며 놀았던 그 밤이 생각난다. 그 전이나 그 후에도 몇번 만났을테지만 그 때 밖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3. 12. 30.
이란 밤시에서의 추억 / 지진의 충격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2003년 12월 26일 새벽에 발생한 강진으로 2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5만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내가 밤시에 도착한 것은 1999년 8월29일이다. 이란의 밤 시는 내게 있어서도 특별한곳이라 이번 지진은 충격이다. 파키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이란에 들어오면 처음 숙소를 잡고 둘러보게 되는 도시가 밤 시다. 밤시의 유명한 밤성 이사진을 찍을 때 왼쪽 위의 달이 무척 크게 보였었는데 찍고나니 아주 작게 나와서 실망이다. 너무나도 맑고 더운 날씨에 선명한달이 신기하게 보였었다. 밤시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유명한 밤성이 있는데 그것또한 이번 지진으로 무너졌을 것이다. 밤시에는 대우 자동차공장이 있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국인 한명이 살고 있었다. .. 2003. 12. 27.
<책> "연금술사"를 읽고.. "연금술사" 를 읽고 산티아고. 그렇다 산티아고! 난 항상 주인공 이름을 까먹는다. 산티아고는 양치기였다. 그러나 그는 라틴어와 스페인어, 신학까지 공부하였고 신부가 되기 바라는 부모님의 뜻과는 반대로 세상을 두루 여행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자신의 분명한 의지대로 양치기가 되어있었던것이다. 양들을 몰고 떠돌아다니다 버려진 교회에서 밤을 보낼때에도 요즘 그의 마음속은 어느마을에 온통 빼앗기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가 있는 그곳 그러니까 "혼자서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즐거움조차 잊게 만드는 그런곳"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행중 한곳에 자리를 잡고 살고있는 그런 사람을 가끔 만난다. 무엇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도록 만들었을까? 그들도 나처럼 한때는 떠돌아다녔을텐데..... 예전 터키 여행.. 2003. 12. 18.
꿈틀.....산낙지와 뻔대기 오늘 먹은곳은 골뱅이 전문집, 그것은 곳 맥주집인데 아무튼 골뱅이를 시키면 뻔대기가 나온다. 골뱅이라는것은 파무침속에 골뱅이가 몇개 숨어있는식인데 곁다리로 뻔대기가 나오는것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뻔대기를 싫어했다. 물론 뻔대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것을 김에 싸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 인간도 있지만...... 나는 원래부터 뻔대기를 싫어하니까... 아주 예전에.... 그러니까... 70년대 후반, 또는 80년대 초반.... 그때는 길거리에 뻔대기 장사가 많았다. 아이들은 잘도 사먹었지만....... 나는 그것이 그냥 싫었다. 싫어하다가 어쩌다 한번 먹을기회가 생길수도 있지만.... 싫어하는것을 먹어서 맛있을리가 없다. 그다음에 산낙지를 먹으러 갔다. 조각난 낙지가 꿈틀거리는것을 지켜보다가 기름소금 그릇.. 2003. 10. 25.
아무튼 흥분이 있는곳 '과천 경마장' 아침에 일어나니 오랜만에 햇빛이 비추고 있다. 계속 장마비가 오더니 하늘을 말끔히 청소하고 아주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선사하고 있다. 멀리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배와 경마장으로 향했다 경마장 옆엔 공원도 있고하니 그냥 놀러가자는 의미에서다 둘다 경마장은 처음이고 도박을 해보자는 마음은 전혀 없다. 경마장가는길은 멀었다. 철도 파업 때문에 오래도록 지하철을 기다려야했던 이유도 있다. 경마장역에 내려 출구로 나서니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출구를 나서는 사람들에게 경마지를 1000원에 파는 사람들이 질러대는 소리였다. 경마장 입구로 들어서자 또 소리치는 사람이 있다. 안되는줄 알면서 왜그랬을까~ 할레루야~ 안되요 안돼~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한 젊은이가 경마장으로 향하.. 2003. 6. 28.
봄꽃이 너물대는 '허브랜드' 인터넷에서 '허브 마운틴'이란곳을 찾았는데 의정부북부역에 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허브식물의 갖가지 절묘한 향기가 그야말로 황홀의 극치라고 써져있다. 서울 주변에 가볍게 갔다오려고 마음 먹고 있던터라 그곳에 가기로 했다. 의정부로 가는 1호선은 등산을 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의정부북부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다리긴 뭐가 기다린다는것인가?? 아.. 인터넷만 믿는게 아니었는데.... 전화를 해 보았다. 없는 전화번호란다. 아..... 도대체 언제적 정보를 올려 놓은것인가?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으면 전봇대에 붙여놓은 전단지와 다를바가 없을것 같단 생각이다. 전단지는 세월에 바래고 다른전단지에 묻혀 없어지기라도 하지만 홈페이지는 서버가 지원해 주는 한 없어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주소.. 2003. 5. 11.
푸르른 차밭과 푸르른 바다가 있는곳 '보성 녹차밭' 운좋게 5월3일, 토요일이 휴무여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연휴를 얻었다. 그동안 생각만했었던 보성녹차밭에 가기로 결정했다. 보성까지 바로가는 기차가 있지만 인터넷으로 자리를 알아보니 모두 매진. 몇일전에 예약을 했어야 했다. 할 수 없이 동서울에서 광주가는 버스를 탔다. 아침일찍 나서서인지 길은 전혀 막힘이 없었다. 5시간이 채 안걸려 광주에 도착, 둥근 반원형으로 생긴 광주터미널에서 보성가는 직행을 다시 갈아탔다. MT를 가는지 젊은 친구들이 시끌벅적 버스를 메운다. 햇빛이 너무 좋은 날이다. 보성 녹차밭을 향하면서부터 인도의 홍차로 유명한 고산지대인 다르질링을 생각했다. 새벽이면 저 아래 구름이 내려다보이고 홍차밭이 비탈을 따라 이어진 다르질링. 구름이 그 홍차밭을 지나다니는걸 보는게 좋았다. .. 2003. 5. 5.
인도, 카주라호 -뜨거운 햇빛속에 몸을 섞는 미투나 지난 98년의 첫 인도여행을 주욱~ 생각해 보았다. 카주라호에 도착 한때는 제일 덥다는 5월 초순이다. 인도의 사막지역에서 핵폭탄 실험을 하여 한동안 시끄럽던 그때이다. 몇일전에 이곳 카주라호에선 모래비가 내렸다는 믿지 못할 얘기도 돌았다. 카주라호, 뜨거운 햇빛속에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을 보는것도 즐거웠지만 난 한적한 시골마을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난 시골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가만히 앉아 여행하는 법도 그곳에서 배웠다. 나무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을때 그들은 찾아왔다. 처음엔 미투나상과 카마수트라가 찍힌 엽서를 들고 공유된 비밀을 얘기하는듯한 웃음을 띄고 옆에와서 내밀던 엽서장사 아저씨. 그리고 또 몇몇 갖가지 장사꾼들..... 그다음엔 아기를 안아올린 아저씨가 슬금슬.. 2003. 4. 29.
주어진시간 단 하루! 파리를 정복하라! 유럽의 겨울은 듣던바대로 확실히 음산하고 써늘했다. 그리 춥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해도 안에서부터 으실으실 떨린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파리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바로 호텔로 들어가 얌전히 자야하는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낯선곳에 와서 주변을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잠자리에 둘순 없었다. 여행의 설레임이 마구 피워올라 방구석에 그냥 있다간 피곤한 몸에 밤을 새워가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이게 될지도 몰랐다. 호텔주변을 돌아보기로 하고 나섰다. 그러나 호텔주변은 그야말로 썰렁했다. 원래 패키지여행에서 호텔은 중심가에 정하지 않기때문에 어느정도 외곽에 있는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런곳의 호텔을 어떻게 수배 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바깥공기를 실컷 마셨으니 이제 편히 자고 내일의 일정을 기대해본다. 어.. 2002. 12. 9.
네팔 카지노에서의 대박 한국에도 카지노가 생겨서 말이 많죠? 98년 9월쯤 네팔의 카투만두에서 여행중 여러번 만났던 황성필 이라는 형을 만났습니다. 같이 밥먹고 얘기하다가 카지노 얘기가 나와서 같이 가보자고 하더군요. 형은 한번 가 본적이 있는데 돈은 많이 갖고 가지 말고 그냥 경험해보자는 의미에서 즐기다 오자는 것이었죠. 1층엔 슬롯머신이 있고 2층엔 카드게임들과 룰렛등이 있더군요. 처음엔 슬롯머신에서 돈을 조금 날린후 2층 룰렛에서 가져간 30달러되는 돈을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 3~4시간 정도 정신없이 게임에 빠져 놀았죠. 2층의 룰렛등을 할 때는 모든 음식과 담배, 맥주등을 무료로 맘껏 먹을 수가 있어서 비싼 맥주와 안주등을 마구 먹었어요.^^ 이제 형도 거의 돈을 다 날리고 조금 남아있는 돈으로 1층에서 슬롯머신을.. 2002. 9. 17.
바라나시의 주방장 98년 5월. 바라나시에 갔다.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샨티 게스트하우스!! 와 똑같은 이름이었지만 사실 짝퉁 샨티였다.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곳은 강을 보고 왼쪽(북쪽)에 있다) 가짜! 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샨티 게스트하우스! 그 곳엔 옥상에 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의 주방장 이름이 "저런" 이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저런~ 저 저~ 하면서 놀려주곤 했다. "저런"은 음식도 잘 만들고 양도 많이 줘서 정말 좋았는데 특히 라면을 한국식으로 잘 만들었다. 한국인은 매운걸 좋아한다며 알아서 맵게 만들어주고 함께 주방에 들어가서 음식 같이 만들고 그랬지. 그런데 저런은 항상 여자얘기 하기를 좋아하고 그 숙소 주변의 집들을 보며 저 집엔 몇 명이 있고 저 집엔 누가 있으며 등등 그런 얘기를 하며 다 자기의 .. 2002. 9. 16.
Darjeeling에서 만난 티벳 여자 이건 에피소드가 아니고 가슴 아픈 이야기 입니다. 가끔씩 한국인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98년 5월 말 쯤에 전 다르질링에 1주일정도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20대 중반의 한 티벳여자를 만났죠. 그 여자는 티벳인들이 모여사는 티벳탄 난민촌에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 처럼 되어있는 그 작은집은 (집 이라기보단 방) 한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방 하나를 주방과 침실등으로 모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좁은 곳에서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고기도 구워 내주고 과자도 주더군요. 다르질링에서 30대 중반의 한 한국인 남자를 만났답니다. 만나서 어찌어찌 사귀게 되어 한국으로 같이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맨처음엔 그 남자가 잘해주더니 조금 지나더니 술 마시고 집에만 들어오면 구타를 했습니다. 근처에 그 남자의 결.. 2002. 9. 16.
인도에 왜 왔어? 1. 인도에 왜 왔어? 98년 4월. 처음 인도의 델리에 갔다. 도미토리로 숙소를 잡았지만 너무 더워 매일 옥상에서 잤다. 그때 그 도미토리는 정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지저분 했다. 그곳엔 묵고 있는 여행자는 영국인이 한명이고 나머지 세네명은 다 일본인들 이었다. 한 일본인에게 물었다. >> 인도에 온 목적이 뭐야? >> 난 smoking 하러 왔어. >> 뭐?? 그럼 여행은 않하고 여기서 대마초만 피냐? >> 응 난 대마초 피러 왔으니까.. >> 그럼 가까운 아그라도 안가봤니? 타지마할 보고싶지 않아? >> 안가봤어. 정말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인도에 대마초 피우러 왔다....... 그러면서 매일 밤 대마초를 피워댄다.. 그 영국인과 함께. 내가 인도에 온 목적을 생각해 봤다. 과연 나는.. 2002. 9. 16.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1) 내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원주에서도 내가 태어난곳은 흥업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인데 지금은 한라대학교가 생겨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대학 근방의 거의 모든 집들이 대학부지를 내어주고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방을 대여해주기위해 새로 집을 지었지만 우리 작은집은 예전과 크게 변한게 없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이 차지하고 있던 부엌이 입식 주방으로 바뀌고 방이 한개 더 생겼을뿐이다.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내 기억은 원주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시골생활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릴적 작은집에 놀러가면 안방엔 화롯불이란게 있어서 감자나 고무마등을 구어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때면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 가족들이 모여앉아 모두 같은 그릇에서 밥을 퍼 먹고 찬은 거의 직접 캐온 .. 2002. 9. 9.
2002 벌초를 나녀와서 내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원주에서도 내가 태어난곳은 흥업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인데 지금은 한라대학교가 생겨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대학 근방의 거의 모든 집들이 대학부지를 내어주고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방을 대여해주기위해 새로 집을 지었지만 우리 작은집은 예전과 크게 변한게 없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이 차지하고 있던 부엌이 입식 주방으로 바뀌고 방이 한개 더 생겼을뿐이다. 내가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내 기억은 원주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시골생활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릴적 작은집에 놀러가면 안방엔 화롯불이란게 있어서 감자나 고무마등을 구어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때면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 가족들이 모여앉아 모두 같은 그릇에서 밥을 퍼 먹고 찬은 거의 직접 캐온 나물이나 근처 텃밭에서 .. 2002. 9. 9.
네팔 - 포카라로 향하며... 인도-네팔 국경을 넘은 것은 저녁 무렵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을 때였다. 지금까지 다녀 본 동남아시아나 중,서아시아 국경마을은 하나같이 분위기가 비슷하다. 뭔가 어수선하기도 하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술렁술렁한 분위기에다 꽤 열악한 환경. 어쨋거나 네팔의 포카라나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어 할 수 없이 하룻밤 자야 한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숙소의 골방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버스가 없다고 한다. 5일간 스트라이크를 한다고 하니 최대 5일간 버스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서 마냥 버스를 기다리는 꼴이 되었다. 달리 뭔가 할 꺼리가 국경마을에는 없다. 네팔 국왕이 살해되고 난 다음부터 네팔의 분위기가 좀 험악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평화스럽기만 한 네팔이었는데 변해.. 2002. 4. 2.
인도의 버스..... 인도의 버스들은 대게 창문에 유리창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다. 비가 오면 커텐을 치거나 셔터같이 생긴것을 내리고 보통때엔 항상 OPEN된 상태로다. 그 버스가 달릴때면 쉴새없이 크락션을 울려대며 비포장 도로보다 나을것이 없는 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려댄다. 또 쇼바는 어찌그리 딱딱한지 화물차뒤에 타고 있는것 같이 생각된다. 버스의 엔진은 할 수 있는한 죽을힘을 다 해 버스를 움직이고 있는것같다. 어느 엔진보다도 정말 열심히 일하는 엔진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거기다가 운전사는 인도노래까지 틀어놓는다. 엔진소리와 크락션소리만해도 귀가 멍멍할 지경인데 거기다가 음악까지 틀어놓으니 거의 버스안은 소음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쿵쾅대는 깡통과도 같이 된다. 그렇다고 마주오는 버스라고 가만히 지나가는것이 아니다. 서.. 2001. 12. 19.
짜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인도인들.. 하루를 시작하는 인도인들..... 캘커타......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길거리 처마밑의 도미토리. 한적한 찻길,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짜이가게, 길가의 펌프에서 샤워하는 사람들, 아침 신문을 받아들고 씩씩하게 걸으며 장사를 시작하는 신문팔이 할아버지. 새벽이면 길에서 자고 있던 인도인들이 주섬주섬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곳이나 짜이장사가 있어서 자연스레 짜이가게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 아침 신문을 펴들고 국제정세나 정치, 일상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짜이한잔과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돈이 없는 노인네들도 주위에 어물쩡 자리를 잡으면 짜이장사는 말없이 짜이한잔 건네주고 또 그 노인은 동병상련인 노이네를 불러선 사이좋게 나눠마시는것을 보면 Shanti~~ 마음이.. 200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