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제라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고등학교 단짝친구인 수지가 미국 오하이오에서 24시간을 날아 도착했다.
제라도 강원도 양구에서 수업을 마친 후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친구가 아시아 여행은 처음이라며 혼자 올 수 있을지에 대해 제라는 걱정했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둘은 만나서 꺄악~ 하는 환호성과 함께 열렬한 포옹을 하고
다연장 로켓포같이 말들을 주고 받았다.
그녀들이 서로 마구 언어교환을 할 때에는 도저히 무슨말인지 따라잡지를 못한다.
단지 슉슉슉~ 날아가는, 티비에서 본 로켓포 발사 장면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리고 쿵쿵쿵! 터진다.
뭐 어쨋든 다정스러운 상봉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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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는 전화가 왔다.
우리나라의 길거리에는 길 잃은 외국인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짐도 많고 걷기엔 조금 멀것 같으니 픽업 해 주면 어떻겠냐고 한다.
청기와 사거리 쯤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거의 모든 게스트들이 아무 문제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오지만
가끔 이렇게 엉뚱한곳에서 헤매는 일이 발생한다.
가봤더니 멀쩡한 중국계 호주인 남자 세명이 기다리고 있다.
길 찾기 또는 공간 지각 능력에 대해선 머리(뇌) 회전 능력과는 상관없이
각자 개개인이 각기 다른 종류의 능력을 갖고 있는것 같다. 마치 지문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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