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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2010년 12월 23일 목요일

by 함피 2010. 12. 24.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제라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고등학교 단짝친구인 수지가 미국 오하이오에서 24시간을 날아 도착했다.
제라도 강원도 양구에서 수업을 마친 후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친구가 아시아 여행은 처음이라며 혼자 올 수 있을지에 대해 제라는 걱정했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둘은 만나서 꺄악~ 하는 환호성과 함께 열렬한 포옹을 하고
다연장 로켓포같이 말들을 주고 받았다.
그녀들이 서로 마구 언어교환을 할 때에는 도저히 무슨말인지 따라잡지를 못한다.
단지 슉슉슉~ 날아가는, 티비에서 본 로켓포 발사 장면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리고 쿵쿵쿵! 터진다.
뭐 어쨋든 다정스러운 상봉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듯해진다.
-
외국인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는 전화가 왔다.
우리나라의 길거리에는 길 잃은 외국인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짐도 많고 걷기엔 조금 멀것 같으니 픽업 해 주면 어떻겠냐고 한다.
청기와 사거리 쯤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거의 모든 게스트들이 아무 문제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오지만
가끔 이렇게 엉뚱한곳에서 헤매는 일이 발생한다.
가봤더니 멀쩡한 중국계 호주인 남자 세명이 기다리고 있다.
길 찾기 또는 공간 지각 능력에 대해선 머리(뇌) 회전 능력과는 상관없이
각자 개개인이 각기 다른 종류의 능력을 갖고 있는것 같다. 마치 지문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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