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님이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영면하셨다.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
나는 예전에 묘지를 만든다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묘지를 만든다는것이 고인을 잘 모신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찌보면 살아있는 세대를 위한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울때나 위로가 필요할때나 힘들고 어려울때 찾아가 위안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한 때 나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다.
묘지든 납골당이든 이곳에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
한 때 살짝 피어오른 연기처럼 아무런 흔적없이 가고 싶었다.
이런 내 생각의 뿌리는 어릴때부터 갖고 있던 어떠한 생각에서 기인한다.
칼같이 날카로운 아픔은 아니지만 뭉툭한 아픔이 가슴을 누르고 있었고
그 뭉툭한 아픔의 무게로 인해 마음속의 사상이나 관념 몇가지가 변형되었을것이다.
무엇이 옳은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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