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래의 날.
빨래감을 모두 걷어 세탁기 앞에 놓았다.
23장의 두꺼운 침대시트와 베개피,그 외 수건들의 빨래감이 산처럼 쌓였다.
산을 조금씩 파내려 가듯 조금씩 빨래를 해 나갔는데
결국은 모두 하지 못하고 널을곳도 없어 내일로 미뤄야만했다.
실망스러운 많은 날들, 많은 기억들, 많은 미움과 무력감과 뭔지모를 negative들을
침대시트처럼 깨끗이 빨아 희망과 기쁨속에 널어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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