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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아기 고양이 미루

by 함피 2019. 6. 24.

맨 왼쪽이 미루다.
강아지 인형보다 작아..

미루

5/20

새끼고양이를 분양해 준다는 A4지 메모를 길에서 보았고

그렇게 해서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살게 되었다.

이때가 미루 40일 됐을 때였다..

미루 엄마는 단독주택 마당에 사는 페르시안 비슷하게 생긴 냥이다.

아빠는 어떤놈인지 모르지만 미루를 봐서는 형편없지는 않은듯하다.

새끼고양이가 다 그렇겠지만 아주아주 예쁘다..

사료불린것과 안불린것중 뭐 먹을래 했더니 그냥 사료 먹길래

길냥이용 사료를 그냥 주었다.

5/22

왼쪽 발바닥이 헐어 병원에 다녀왔다.

벤토나이트 모래가 발가락사이에 껴서 그렇다고한다.

몸무게 쟀는데 500g

하루 한두번씩 약발라주는데 처음엔 난리 피더니 다음부터는 그냥 받아들인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건 내 실수였다. – 안정시킨 후 약을 발라야하는데 그냥 막무가내로 했다. 미안..

두부모래로 교체해줬다.

사료도 맛있고 좋아보이는 아기용 사료로 바꾸었다.

미루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온 후 미루에 대한 생각이 조금 진지해졌다.

뭐랄까가족처럼 대해주는 병원에서의 응대, 치료중 힘들어하는 모습에 뭔가 책임을 더 느끼게 되었다.

미루야 함께 오래오래 살자.

작은 박스에 쏘옥~

5/25

이빨 간지러운지 뭔가 물어뜯으려한다. 활발해서 좋다.

5/27

사냥놀이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데 풀쩍뛰어 뭔가를 잡는 시늉을 한다..

아직 자기 몸도 잘 못 가누는 것 같은데.

5/28

점점 활발해져간다.

놀아달라고 조금 귀찮게 하기도 한다..

졸릴때는 가끔 양양대서 안아주면 품속에서 잔다.

다들 이런맛에 냥이 키우겠지…..

 

 

5/29

아침마다 눈꼽, 콧딱지, 귀청소 대충 면봉에 물 뭍여 해주는데 너무 순하게 가만히 있다.

언제까지 착할까..?

5/30

게스트하우스 한쪽에 집으로 설치한 케이지를 쉽게 올라와 탈출을 시도한다.

5/31

케이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되 나가거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눈을 떼지 않기로 했다.

 

6/1

처음으로 집에 데리고가서 재웠다..

게스트하우스와 비슷한 환경- , 화장실, 등등 을 만들어주니 금방 적응한다.

자기공간 바로 옆에 있는 내 침대에서 같이 잤다.

잘때는 옆에서 가르릉대고 새벽엔 침대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며 시끄럽게 논다.

덕분에 5시 기상.

6/7

집에 데리고 와 잔다.

내가 가까이 가면 침대밑으로 숨고,

자기가 침대에 올라와 있으면 옆에 누워도 좋다고 가르르릉.

잘때는 또 내 가슴위에 올라와 자기도 한다.

자꾸 미끄러지면서도.

숨을때는 언제고.. 도대체.

너의 빈덕을 어떻게 맞추냐..

새벽엔 온 침대와 집을 휘젖고 우다다를 했다.

덕분에 이번에도 5시 기상이다.

6/8

쇼파밑에 숨어있는걸 몰래가서 몸을 만졌더니 꺅! 한다.

나도 놀라고 미루도 놀랐다.

미안해. 그렇게 놀랄지 몰랐어.

좀 아까까지도 가르릉대며 내 배 위에서 놀아서 계속 그런줄 알았지.

미루는 침대밑에 숨었고 난 소파에서 서로 안정을 취했다.

한참 후 방으로 가니 침대위에 누워있다.

화해를 시도해도 되려나?

옆에 누우니 가르릉댄다. 다행이다.

빨리 다정한 미루로 돌아와줘서 고맙구나. ㅠㅠ

그래도 아직 툭하면 침대밑에 숨는다.

다음부턴 미루가 침대에 있을 때 절대 손부터 갔다대지 않고 그냥 옆에 눕는다.

그러면 다정하다.

6/9

하루종일 같이 있었더니 많이 친해졌다.

좀 서먹할때 놀아주면 금방 친해진다.

놀면서 어느새 거실까지 익숙해졌다.

거실장 위 자그마한 화분들이 걱정이다.

자는데 자꾸 내 팔과 다리를 갖고 놀아서 제대로 잠을 못잤다.

아프잖아!

버릇되면 어쩌지...

나중에 알았지만 괜히 겁먹어서 그렇지 아프진 않다.

그런데 날카로운 이빨이 닿으니 놀라긴 한다.

6/14

, 게스트하우스 왔다갔다 한다.

미루는 이제 집 모든곳을 돌아다닌다.

 

 

6/20

한곳에 정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애초에 살기로 했던 게스트하우스에 계속 두기로 했다.

자꾸 집에 데려가는 게 미루한테 좋지 않을 것 같다.

미루는 이제 애기티를 조금 벗어난것같다.

게스트하우스를 다다다다~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다니는 명량소녀가 되었다.

앞으로도 잘 살자 미루야~~~~~!!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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