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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196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 월드 인베이젼 게스트들이랑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 가서 월드인베이젼을 봤다. SF라기보단 전쟁영화인데 뭔가가 많이 빠진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난 후 뭔가 개운한 느낌이 없다. 2011. 3. 21.
2011년 3월 19일 토요일 / 성패트릭데이 지난 목요일이 성 페트릭데이였다. 이런날이 있다는걸 작년에 알았는데 뭐 사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겐 꽤 유명하다. 그날이 평일이었으니 조용히 지나갔을것이고 오늘 인사동에서 페스티벌이 있었다, 있었다고 한다. 오늘 온 게스트들은 뺨에 성페트릭데이의 상징색인 초록색을 칠하고 있었다. 2011. 3. 20.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어젯밤에 생애 최초로 옻닭이란것을 먹었다. 어떻게 해서 먹게 되었냐! 단골 술집 빨강우산에서 압력밥솥에 칙칙칙~ 옻닭을 해주었다. 새벽까지 마시고 4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와서 오늘은 게으름을 피웠는데 다행히 우려했었던 옻은 오르지 않았다. 옻닭에 약간 불안감이 있었는데 다행이다. 오늘 저녁엔 빨강우산에서 저녁밥을 얻어 먹었다. 단골술집에서 얻어먹는게 많아 좀 염치없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3명의 일본인이 다녀갔고 그 후에 3명의 일본인이 와서 머물고 있다. 언론에서 침착한 일본인의 모습을 많이 강조하는데 곁에서 대충 보는 바로는 글쎄 뭐랄까.... 좀 무심하다고 할까?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 주위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것과 비슷한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일본인들의 대처자세는 본받을만한데 그중 가장 .. 2011. 3. 18.
2011년 3월 17일 목요일 집앞에 나갔다가 완전 열받는것을 봤다. 주차위반딱지!! 우리집이 있는 와우산로는 5미터 정도의 좁은 골목길로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우리집 앞 골목 뿐 아니라 이 근방에 있는 5개의 골목이 모두 비슷한 조건이다. 아주 예전부터 이 골목길들은 각 앞집의 차가 한쪽 면에 주차를 하고 있다. 주택지역역의 골목길이라 모두 각 집 앞에 세워 놓는것이다. 그런데 어제는 골목의 한면에 주차되어 있는 모든차가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다. 집앞에 거주자우선 주차를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면 기꺼이 신청하여 사용하겠지만 요건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디다 주차를 해야 할까? 각 골목길의 차를 모두 합하면 최소 80대 정도 된다. 이 차들은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까? 어제 골목길의 차들은 모두 딱지를 받았지만 오.. 2011. 3. 17.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네. 2011. 3. 17.
2011년 3월 15일 화요일 EBS 에서 영문법 강의를 듣기로 하고 몇일 공부 했다. 수업을 몇일 들은 후 들었던 생각은 역시 말하기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이름을 붙여놓거나 어려운 단어로 치장하고 있는것 일 뿐이군 하는것이었다. 그다음에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든 생각은 아무래도 역시 공부하지 않는것보다는 공부하는 편이 좀 더 낫긴 한거 같군 하는것이었다. 무엇이든, 나쁜일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해 보는게 낫긴한거지. 그래도 한가지 변함없는 생각은 역시 말하고 듣기는 공부하는것과는 완전히 다르구나! 하는것이다.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말이다. 내가 공부를 못하고 말하기와 듣기부터 익숙해진게 아마 나에겐 다행인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사회적으로나 직장 등에서 필요한건 말하기 듣기보단 문법이나 시험 등이 더 .. 2011. 3. 15.
2011년 3월 14일 월요일 오늘도 일산에 가서 스크린골프와 음주를 즐겼다. 사상 최악의 게스트하우스 예약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요즈음, 에라 모르겠다! 식 돈쓰기가 계속되고 있다. 어쩔려고 그럴까? 라고 묻는다면, 에라 모르겠다!! 2011. 3. 15.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온다 리쿠의 일본소설, 밤의 피크닉을 끝내고 아르토 파실린나의 필린드 소설, 목 매달린 여우의 숲을 읽기 시작했다. 밤의 피크닉은 고등학교의 야간 보행제와 학생들의 고민과 그들의 그 시절에 대한 얘기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그때 우리 학교도 야간 보행제가 있었다. 그때 누군가와 얘기도 했을것이고 그 시절의 아릇함이 있었을테지만 지금에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단지 칠봉이라고 하는 유원지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걸어온것만 기억 날 뿐이다. 밤의 피크닉은 사실 말하자면 잘 읽히지 않는 책이었다. 소설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번역을 할 때 이름으로 일관성있게 부르는게 아니라 어떨때는 성, 어떨때는 이름을 부르는지라 그것도 헷갈릴뿐더러 소소한 얘기들이 주제인지라 크게 주목이 되지 않았다. 누군가.. 2011. 3. 14.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 프리마켓의 열쇠고리 매주말 홍대 앞 놀이터에선 프리마켓이 열린다. 산책을 하던 중 그곳에서 예쁜 열쇠고리를 발견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작은 나무토막에 열쇠고리를 매달은것인데 그 나무토막에 예쁜 그림조각이 있고 원하는 문구를 바로 새겨준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의 방 열쇠고리를 만드는건 어떨까 하여 Grape Garden 이라 새겨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나무재질이라 그레이프 가든 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 보기에 좋다. 2011. 3. 13.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 캐딜락 레코드, 일본지진 낮에 "캐딜락 레코드" 라는 영화를 봤다. 1950년대 블루스 음악으로 전미를 열광케했던 가수들과 체스레코드사의 이야기이다. 블루스로 시작하여 록큰롤로 이어지는 음악의 히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영화 내내 흥미진진하고 영화의 주인공이라할 수 있는 음악이 너무 좋은 영화다. 마침 집에 게스트들이 모두 나간 상태라 연결된 앰프로 맘껏 불륨을 올렸다.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저녁때 일본 대지진 소식을 들었다. 지진 그 자체 보다도 영상으로 보여주는 쓰나미가 정말 무섭더라. 몇일전에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간, 도쿄 근교에 사는 ㅌㅇㅁ, ㅁㄹㅇ, ㅇㄹㅋ 모두 무사하길 바란다. 밤늦게 공항에서 일본에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의 갑작스런 예약이 있었다. 3명이 도착하여 일본 지진에 관련된 뉴스를.. 2011. 3. 12.
2011년 3월 10일 목요일 요즘 우리동네의 많은집들이 공사중이다.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운데다가 주차문제도 있어 꽤 성가시다. 뭐 그런건 사실 괜찮지만...... 집들이 점점 없어지는게 조금 슬프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게스트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국 군대에 관하여 묻는다. 한국남자는 군대에 가고 싶어 하는지, 여자는 군대를 어떻게 하는지, 군대 나오면 나중에라도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등.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가티브!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지금 아마 군인이었을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계기가 있는데... 한국에 와서 영어도 가르치고 한국어도 배우고 싶다는데 그는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 바뀐 한국의 이상한 법 때문이다. 나는 그가 말한것이 정말 실행 가능한 법인가 하는게 좀 의심스럽지만.. 2011. 3. 10.
2011년 3월 9일 수요일 오늘도 일산에 가서 스크린골프, 술. 오랜만에 치는지라 오른쪽 어깨죽지와 등 여기저기에 알이 꽉 박혔다. 음.. 그건 그렇고 요즘 많은일들이 뒤죽박죽인것같다. 2011. 3. 10.
2011년 3월 8일 화요일 어젯밤은 너무 취해 일산에서 자고 아침이 되서야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숙취가 남는다. 루크가 벽화를 거의 완성 해 놓았다. 이제 게스트하우스는 더욱 칼라풀해졌다. 2011. 3. 9.
2011년 3월 7일 월요일 오랜만에 일산에 가서 친구들과 놀았다. 스크린 골프를 치고 술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모든 게 그렇듯 인간관계도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 그동안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것(또는 노력이 너무 적었던것)을 반성한다. 2011. 3. 9.
2011년 3월 6일 일요일 마음먹은대로 게스트하우스 비치용 가이드북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뭐가를 쓴다는것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먼저 한글로 쓴다음 나중에는 영어로 번역을 해야한다. 다행히 번역을 도와줄 친구들이 있어 안심이다. 문제는 진도 나가는것이 쉽지 않다. 몇줄 쓰고나면 빈약한 어휘 때문에 꽉 막혀버린다. 어렵겠지만 어쨋든 시동이 걸리고 나면 그런대로 나아가리라 믿는다. 2011. 3. 7.
2011년 3월 5일 토요일 jr,lny,mls 와 와인을 마시고 2차로 막걸리를 마셨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게 있었는데 술김에 확 다짐을 해버렸다. 게스트들을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겠다고 하는것. 한국에 처음 오는, 한국문화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한것으로 몇일간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는것이 목적이다. 물론 영어로 작성되어야 하는데 영어 감수는 친구들이 봐 주기로 했다. 아무튼 해 보자. 2011. 3. 6.
2011년 3월 4일 금요일 오랜만에 새벽까지 달렸다. 2011. 3. 6.
2011년 3월 3일 목요일 사람을 만나는것이 반가운것이긴 한데 그렇다고 늘 기쁜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조금 황당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것이 그렇듯 세상사 돌고 도는것이어서 황당한 경우가 나중엔 기쁨으로 다가오리란 것을 믿는다. 2011. 3. 4.
2011년 3월 2일 수요일 한동안 날씨가 따듯하여 봄날같더니 꽃샘추위가 왔다. 오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7도 라고 한다. 그래도 봄은 봄.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반짝 추위속에서도 햇살이 따듯하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오래 머물고 있는 카메룬에서 온 루크. 음악과 미술을 하는 예술가다. 그가 붓을 들고 게스트하우스 벽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미술을 한다기에 그럼 벽화 한번 그려보지 않겠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 정말로 작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겠단다. 루크는 밑그림이고 뭐고 없이 바로 색을 칠해 나갔다. 머리에 떠오르는 즉흥적인 예술적 느낌을 표현하겠다고 한다. 루크가 작업하고 있는데 나는 안에 있기 뭐하여 코팅제를 사다 그 전에 완성된 벽화위에 발랐다. 이미 때가 많이 타 있다. 좀 .. 2011. 3. 3.
2011년 3월 1일 화요일 / 삼일절 삼일절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일본여자사람 두명이 머물고 있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묻는다. 대략 설명은 해 줬는데 이런것들을 잘 설명해 줄 영어나 일본어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이런것들의 부재가 매우 아쉬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분개하는 우리나라가 얽힌 국제적인 사건들은 다른나라 사람들이 알리 없으니 영어나 일본어의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나중에 영어와 일본어 위키페디아를 찾아보니 31절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다. 일본어 설명은 아주 간단하고 짧막하게 나와있다.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 아마 우리나라도 다른나라에 피해를 입힌것에 대해선 그닥 자세한 설명과 교육은 안했을것이라 생각한다. "국지상정 國之常情" (이라는 고사성어는 없지만) 이라고 생각한다. 2011. 3. 2.
2011년 2월 28일 월요일 / 신설동 풍물시장 어제 떨어졌던 게스트하우스의 간판을 다시 달았다.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 예전의 황학동 벼룩시장을 옮겼다고 하는 신설동역에 있는 풍물시장에 다녀왔다. 오래된 도자기를 비롯하여 거대한 조각상도 보이고 잡다한 물건들도 보인다. 하여간 수없이 많은 종류의 물건들이 있었다. 그런것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참 필요하건 even 필요치 않건 별의별 물건들을 다 만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호기심 때문일까? 예술의 발현일까? 만약 정말 인간이 살아나가는데 필요한것들만 만든다면 인간의 삶은 그 삭막함에 질식하게 될지도 모르지. 사고싶었던 중고 클래식기타를 발견했는데 가격도 저렴하여 살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그냥 왔다. 그리고 살껄! 하고 후회한다. 그 망설임은 과연 기타연습을 하게 될것인가 아니면 전시품으로 진열해 놓게 될것.. 2011. 3. 1.
2011년 2월 27일 일요일 어제 파티의 영향으로 휴식모드에 들어갔다. 나이가 드니 회복시간도 더디다. 비오고 춥고 바람부는 최악의 날씨다.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었던지 길거리에는 망가진 우산이 나뒹굴고 있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나무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고정해 놓은 케이블타이가 뚝뚝 부러져 있었다. 내일 비가 그치면 다시 고쳐 달아야겠다. 아마 내년쯤에는 간판이 모두 망가지것 같다. 매해 나무간판을 새로 만들어 다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2011. 2. 28.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오랜만에 기분좋게 파티를 했다. 500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손님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신발을 신은채로 들어간다. 신발을 벗고 입장 할때는 모두가 같은 입장과 처지라는 동질감이 있었는데 신발을 신은채 입장하니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뭐 어쨌거나 기분좋게 취하고 놀았다. 2011. 2. 26.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private. 사유의, 전용의, 사적인, 개인적인.. 이라는 단어다. 이 쉬운 영어, 프라이빗에 대해 한 미국친구와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한 방에 일행 두명이 묵을 수 있는, 침대가 2개 있는 방을 무엇이라 부를까? 처음에 나는 2-bed private room 이라고 불렀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dormitory 방도 있기 때문에 두명 전용 방이라는 의미로 2-bed private 이라고 한것이다. 그런데 그는 2-bed private 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private은 나! 그러니까 나 혼자 사용하는 single room 은 private 이 되겠지만 아무리 친구나 부인이나 남편과 함께 사용하더라도 2명이 사용하는 방이기에 private 이 아니라는 논리다.. 2011. 2. 25.
2011년 2월 24일 목요일 / 사라져가는 마을 쿵쾅쿵쾅! 아침부터 때려부수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게스트하우스 앞집은 원래 원룸을 세 주는 집이었는데 반지하와 1층 전체를 세놓았다. 모두 뜯어고치고 까페가 들어설것으로 보인다. 이 주변의 단독주택들은 차례차례 뜯기며 까페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 동네에서 연륜이 묻어나는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헐리는것을 많이 봤는데 마음이 아프다. 왜 마음이 아플까. 따지고 보면 딱히 내가 상관할 일도 아닌데.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마을이 사라지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정감 없는곳이 되어가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이 아프다. 잘은 몰라도 이런것들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다. 아마도.. 정감있고 아기자기한 (아현동 같은) 마을이 재개발되어 없어지고 삭막한 아파트촌이 생기는것을.. 2011. 2. 25.
2011년 2월 23일 수요일 / 인도 커리 인도커리를 샀다. 인도커리에는 무엇이 들어가느냐! coriander, chilli, pepper, cumin, aniseed, salt, turmeric, curry leaves, clove, cinnamon, taranise, cardamom, refined groundnut oil. 이런 향신료들이 들어간다. 이렇게 많은것들을 비율에 맞춰 배합하는것도 쉽지 않을것 같다. 가람 맛살라도 샀다. 가람 맛살라에는 무엇이 들어가느냐! coriander, chilli, pepper, cumin, aniseed, salt, turmeric, curry leaf, clove, cinnamon, taranise, cardamom, refined groundnut oil. garlic, staranise,nutmeg.. 2011. 2. 23.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우리 게스트하우스 뒷마당에는 길고양이가 산다. 두마리 정도가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는데 아마 그중 한마리가 농구공에 애착을 보인다. 공은 항상 옆마당에 내 놓고 있는데 고양이가 지나다니며 몸을 문지른다. 아마 영역표시 같은걸 하나보다. 그래서 어느샌가 공이 앞마당에서 뒹굴고 있다. 길거리로 나가기 전에는 향나무에 몸을 문지른다. 참 이상한 놈이다. 날이 포근해져서 이놈들도 살기 편해졌을것이다. 이제는 뒷마당에서 고양이답게 야옹야옹 울어주었으면 좋을텐데, 아직도 찢어지는 소리를 낸다. 자기들이 살쾡이라도 되는줄 아는지. 2011. 2. 23.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기 몇달 전 그러니까 2009년 여름에 ㅅㅎ과 함께 말레이시아인 한명을 만났다. 나도 게스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었고 그녀도 한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고 싶다고 하여 여행과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었다. 외국에서 뭔가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텐데 의지를 보이는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후 잊고 지내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정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했구나.. 하는 감탄의 생각이 있었고, 그리고 어제 전화가 왔다.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한국인 손님이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내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녀의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다. island guesthouse. http://www.islandgu.. 2011. 2. 22.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나는 커리를 좋아한다. 인도를 오랫동안 여행하면서 음식에 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커리를 매일 먹을 수 있어(먹을 수 밖에 없어서) 매우 만족이었다. 그저께 아비꼬 라는 일본커리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리도 커리집처럼 독특한 향을 내서 먹고 싶었다. 예전에는 인도카레가루를 사서 인도식 커리를 만들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일본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런저런 커리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 커리라는것이 갖가지 향신료의 조합으로 태어난 것이었다. 어떻게 배합을 하느냐에 따라 인도커리 맛이 나고 일본커리 맛이 나는 것이다. 아쉬운대로 집에 오뚜기카레에 마침 집에 있던 강황과 타임을 넣고 커리를 만들었다. (~ 일요일엔 오뚜기카레~!! 라고 하니..) 뭐 대충 그런대로 맛이 .. 2011. 2. 20.
2011년 2월 19일 토요일 페의 친구 두명이 더 왔다. 이제 그들은 11명의 태국여자사람 그룹이 되어 왁자지껄 한바탕 수다를 떤 후 남이섬으로 떠났다가 저녁에 돌아왔다. 함께 여기저기 다니는게 쉽지는 않을텐데 잘도 다닌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1,2호점 모두 풀 이다. 날씨가 좀 풀리니 이제 서서히 여행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것 같다. 오후에는 ㅅㅎ와 홍대 근처를 오랫동안 걸었다. 포근한 주말을 맞아 홍대 주변은 젊은이 인파로 넘쳐난다. 주말에 어쩌다 이곳에 나와보면 마치 신인류대이동을 보는것 같다. 어떤때는 활기차 보여 좋고 어떤때는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느낀다. 뭐 다 그렇듯 내 기분따라 모든게 달라진다. 그러니 탓할것은 나 자신 뿐.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했는지 한두시간 걸었다고 다리가 꽤 아프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 201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