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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by 함피 2010. 11. 22.


오후 늦게까지 낮잠을 자다 일어나 문득 원주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이사한 집에 아직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다.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들자 휘영청 밝은 달이 둥그렇게 떠 있었다.
음력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보름달 같다.
안개가 희미하게 끼어있어 달 빛을 알맞게 분산시켜주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자는 분위기가 될 때 즈음 다시 돌아왔다.
돌아 올 때엔 달이 보이지 않았다.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고향이 있고 언제든 갈 수 있어 좋다.
서울은 뭔가 삶의 전쟁터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전쟁터에서 정신없는 전쟁을 치르고
포근한 고향의 품에 안겨 잠시 안정을 되 찾지만
전쟁터라곤 해도 소소한 일상이 있는 서울로 돌아와 삶을 치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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