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 무슨일이?
아침 8시. 응급 환자 발생.
아침에 일본여자사람 게스트가 배가 아프다며 끙끙대고 있다.
움직이지도 못하겠단다.
119를 불렀다.
119는 지난번에 피터가 아팠을 때 한번 불러 봤기 때문에 약간 익숙해졌다.
꽤 신속하게 와서 병원에 착! 데려다 준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관청이라고 하는곳은
서민들에게 문턱 높고 일은 느리며 융통성이라곤 없는곳이었다.
곤경에 처한 한국인과 함께 찾아간 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했었고
참고인으로 내 진술이 필요하다하여 순전히 정의감에 경찰을 도와주러 간 경찰서에서는 피의자 대접을 받았다.
그러니까 내 생각속에서 관청이라고 하는곳은 몹쓸곳! 이라고 각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119가 그것을 조금 바꾸어 놓았다. 119는 우리나라도 꽤 좋은나라구나! 하고 느끼게 해 준다.
소방서에 근무 하시는 분들 화이팅!!
이번에도 피터가 갔었던 한강성심병원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 가면 우선 접수를 해야 한다.
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 다음에 생리식염수를 링거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지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증상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떻게 아픈것인지 그 전에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간적이 있는지
어제 먹은 음식은 무엇인지 임신가능성은 있는지 생리를 하는중인지 등등을 문진한다.
그 다음 피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그 다음엔 그냥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기다리고 있자니 점점 괜찮아진다고 하는 일본여자사람 게스트.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자 모두 나은것 같다고 한다.
약을 타고 병원을 나오니 11시가 넘었다.
어쨋든 지금까지는 응급실에서 무서운 상황도 보지 않았고
우리 게스트하우스 환자들도 별 이상없었으니 다행이다.
이제 엠뷸런스 부를 일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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