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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유람84

빗속으로의 여행, 영동 남쪽으로 갈 수록 비가 억수로 내린다. 영동 포도축제에 가는 길인데 축제는 커녕 비에 묻혀버릴것 같다. 뭐든 먹는것이 급선무. 영동엔 어죽이 유명하단다. 빙어를 매콤달콤한 양념을 얹어 조린 도리뱅뱅과 밥과 국수, 수제비, 그리고 모르긴 해도 갈은 생선이 들어갔을 얼큰한 어죽. 아주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영동 포도축제는 난계국악축제와 함께 열린다. 난계국악당으로 들어서니 신세대명창전이 시작하려고 한다. 난 잘 모르지만 서정민, 남상일, 이자람님이 차례로 나와 판소리를 구수하게 뽑아낸다. 우리 가락은 좋은거시여~~ 그러나 사실 좀 졸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비가 억수로 내린다. 서울에 도착할때쯤에야 비가 그쳤다. 비와 함께하는 여행도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다. 어떠한 환경과 상황도 사실 그 나름대로의 매력.. 2007. 9. 2.
물놀이에 제격-영월 요선정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무릉도원같은 이곳에 요선정이 있다. 언덕에 정자가 있고 그 앞 개울에는 화강암이 세월에 파여 수많은 선녀탕을 만들어 놓았다. 급류가 흐르고 곳곳에 바위 웅덩이가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곳이다. 이곳에서 한나절을 보냈더니 등이 모두 벗겨졌다. 이번 피서는 제대로 한 셈이다. 지금은 더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장악하고 있을거다. 또 가고 싶은곳이다. 2007년 7월 중순. 햇빛이 따가운 날. 2007. 7. 23.
aatnb 인천모임 AATNB 인천 모임이 있었다. 즐거운 모임이었..... ^^ 차이나타운을 예쁘게 꾸미고 있는 꽃. 맥아더 장군 기념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 청소년 푸른쉼터 오픈 축하 파뤼? 정의에는 국경이 없고 투쟁에는 산도물도 거침이 없다. 이러한 정의로써 이러한 투쟁을 감행하여 자유세계의 노선위에 승리를 가져오고 그리하여 만인의 감격과 탄앙을 한몸에 두른이가 있었으니 그가바로 여기 이 동상의 주인공 다그라스 맥아더 장군이다. 영종도로 가는 배 위에서.. 단체사진 새우깡을 공중에서 낚아채는 기러기들... 진짜 멋지다. 영종도에 구읍뱃터도착.. 머 암튼 밤이 되면 취하는거다. 방에서 계속 되는 2차. 다음날의 바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에서 고현정이 말했다. "어릴 때는 동해바다가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2007. 5. 28.
화창한 5월 파주 나들이 일본에서 지내다 오래간만에 한국에 와서 주변 나들이를 다녀왔다. 화창한 5월의 토요일.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이라 들판 보는것만으로도 즐겁다. 처음으로 향한곳은 임진각. 바람개비가 돌고 있고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고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곳이다. 푸르른 벌판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행복한 삶이란 모두를 사랑하는것" -- 그렇지. 그 다음엔 영어마을. 영어마을은 어린이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면 괜찮은 곳이겠지만.. 그냥 서구적인 건물이 죽 늘어서 있는것 외에 그닥 익싸이팅한것들은 없다. 단지 입장료 6000원의 압박이 있을뿐. 그래서 우리끼리라도 익싸이팅하게... 점프 놀이!! 이제 그 옆쪽에 있는 딸기마을이다. 귀여운 케릭터들과 어린이들의 신나는 웃음소리가 있다. 즐거운 토요일이 간.. 2007. 5. 19.
메이비 내가 있었을곳... 경복궁 아는 사람의 사진전이 마침 경복궁 근처더라. 늘 가까이 지나치면서도 이런 핑계거리라도 있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마침 도착하니 수문장 교대식을 한다. 교대할 수문대원들 입장중.. 교대가 시작된다. 옛날에 하던대로 재현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북치는 사람이다. 마치 이승엽이 풀 홈런칠 때 풀 스윙하듯 있는힘껏 북을 친다. 북소리 좋다. 경회루는 언제나 아름다워... 저런곳에서 시를 읊으며 막걸리 한잔한다면...... 아. 멋지다. 가을.. 내 마음도 물들었어....... 향원정. 약간 중국스러운 건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든다. 그래도 정말 아름다워. 외국사람도 경복궁 구경 왔다. 저런 티.. 어디서 파나...? 2006. 11. 4. 민병규 2006. 11. 4.
가을걷기, 설악산과 정선 추석 연휴 마지막에 설악산과 정선에 잠시 다녀왔다. 그 아름답던 계곡이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해 복구불가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 너무 아쉽다. 아기자기한 계곡이 아니라 개울이 되어버리다니........ 용소폭포 수해의 현장 용소폭포에서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보이는 성국사. 지붕이 다른 절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농촌은 정말 아름다운곳이 많다. 계단식 논 아래쪽으로는 몇몇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높은 산기슭에는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추수를 마친 논도 있고 노랗게 익은 벼가 물결치는 논도 있다. 태백으로 넘어와 언덕에 오르니 넓은 고랭지 밭이 있고 풍력발전을 위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천천히 돌아가는 것 같지만 슁슁~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좀 무섭다... 2006. 10. 12.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봉평에서.. 어느새 가을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내 가슴속에서도 무언지 알 수 없는 바람이 이는 것 같다. 가을이 되자 여러 식당들이 새로운 메뉴를 추가로 내 걸었다. 전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굽는 냄새는 잘 모르겠지만 회는 아주 고소한 맛이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 산너머로 눈길을 돌려본다. 단풍이 들기 전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에는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하얀 꽃이 누렇게 익은 벼와 함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연출한다. 시원한 메밀국수는 가을의 맛을 더 한다. 때맞춰 서울에서 가까운 구리시에서는 한강변에 코스모스를 지천으로 심어 놓아 사람들을 부른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파도를 친다. 어린시절 보았던, 작은집이 있는 시골길에 한.. 2006. 9. 21.
편안한 휴식, 강릉 그곳! 강릉 그곳. (사실은 강릉과 주문진 사이) 편안한 휴식이 필요할 때 생각나는 곳이다. 요즘엔 멋진 펜션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편안하고 멋진 펜션은 더 이상 없으리라 믿는다. 시골집 앞에는 밭이 있어서 깻잎, 파, 고추,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이 익고 있다. 무공해 채소를 마음껏 따서 먹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고추를 따다보니 이렇게 많이 따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10개 정도는 먹었지만.. 나머지는 집에 갖고 간다... 미안 ^^ 포도나무도 있어 작은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새가 와서 작은 포도를 먹고 간다. 부뚜막 위에는 옛스러운 램프로 장식하고.. 겨울에는 장작을 때고 가마솥에는 물을 부어 놓는다. 방은 황토방, 황토찜질방인 셈이다. 곳곳에 옛스러운 물건.. 2006. 8. 17.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하는 선암사, 낙안읍성, 상림 왠지 슬쓸해지는 오후가 되면 신계행의 '가을사랑'을 틀어놓고 그 마음 더욱 쓸쓸히 만들곤 했다. 낙엽이 떨어지자 나도 모르게 감탄을 담아 중얼거린다. 아.. 가을 이구나.. 해가 지날수록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롭게 깨닫는다. 그리고 내 마음도 그 계절을 닮아 간다. 아.. 가을이다. 전남 순천의 선암사에 오르는 길은 단풍이 한창이었다. 가을비가 흩뿌리듯 다소곳하게 내리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욱 고즈넉하다. 사찰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니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어찌도 이리 아름다울까... 선암사에서 고개를 넘으면 낙안읍성이 나온다. 초가지붕의 옛날집들이 너무 이쁘게 옹기종기 모여있는곳이다. 이곳에서 사는것은 어떤 삶일까 생각해 보았다. 관광객들이 집 앞 마당을 기웃대고 예쁘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 2005. 11. 5.
즐거운 주말 - 방장산 휴양림 부산의 친분이 있는 회사의 MT에 넉살좋게 끼어서 다녀왔다. 목적지는 방장산 휴양림. 방장산 휴양림은 전라 남, 북도의 경계지역인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다. 서울에서 장성까지는 KTX로 3시간이 채 걸리지않으니 그리 먼곳은 아니다. (사실 장성 보다는 정읍이 더 가깝다) 휴양림은 어디든 모두 다 좋다.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 나무와 새.. 그야말로 모든 상쾌한것들의 집합이다. 나무, 자연, 마당, 정원, 공원 등 시골스런 낱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어떤 5성급 호텔보다도 더 좋은곳이 휴양림이다. 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겠지? 토요일 저녁이 되었다. 삼겹살을 숯불에 굽고 서로 소주잔을 따르고 여기저기서 잔 부딛치는 소리가 나고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와 냄새가 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건배가 이.. 2005. 10. 10.
걷고싶은 길 '쌈지길' 이것을 백화점식으로 지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보다 상점이 2배는 많을테지만 아마 행인들의 발길이 지금처럼 많이 이어지지는 않았을것이다. 건물주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점이 적어 들어오는 월세가 적을테지만 특이한 구조로 인해 인사동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각 상점의 가치를 더 하였다. 인사동은 머물곳이라기보단 항상 움직이는 길 이다.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인사동으로 쏫아지는데 모두들 인사동길의 노점과 상점을 구경하며 걷는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이런 특징적인 인파의 특성을 잘 간파했다. 인파가 쌈지길에 몰리지만 그들은 쌈지길에서도 걷는다. 저녁이 되면 쌈지길을 오르는 계단이 관중석이 되고 맞은편이 무대가 되어 작은 연주회도 볼 수 있고 낮에는 그냥 길 걷듯 걸어도 그만인 쌈지길. 인사동길은 쌈지길과 그렇게 .. 2005. 7. 1.
파아란 하늘.. 초록색 벌판.. - 원당 종마목장 파아란 하늘 초록색 벌판. 늘씬한 경주마가 푸른 초원 위를 달리고 있다. 초록 언덕 위엔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풍성한 나무 한그루. 산들 바람이 솔솔… 나뭇가지를 흔들고 그 아래에선 하얀색 원피스를 곱게 입은 소녀가 주위에 피어 있는 꽃들과 즐거워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풍경.. 종마목장에 가기 전에 내가 상상했었던 풍경이다. 물론 상상과는 차이가 있지만 다녀오고 나서도 상상했었던 풍경이 바로 그곳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종마목장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 하나쯤 갖고 있으니 가끔 눈을 감고 그곳을 생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다. 어느새 산들바람이 부는 초록색 언덕 위에 나는 서 있다. 종마목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곳에는 경주마목장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 2005. 6. 29.
자연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좋아~ 5일간의 국내여행! 시간을 내어 우리나라 여행을 나섰다. 출발이다~~~ 강원도는 늘 푸근한 느낌이다. 물론 내 고향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푸근한 인심, 멋진 산과 계곡, 푸르른 동해바다 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내 고향 강원도!! 너무 좋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자연으로의 초대~ ‘미천골 휴양림’ ‘방태산 휴양림’ 자연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좋다. 새들과 함께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진다. 싱그러운 공기를 실컷 들이마시고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군다. 무더운 날이라도 계곡의 그늘 속에 들어가면 금새 땀이 식어 춥기까지 하다. 미천골이나 방태산이나 시원한 물줄기가 아기자기한 계곡을 이루고 있고 그 옆으로는 우람한 나무들이 솟아 있다. 이런 곳에서 몇 일 시간을 보낸다면 그 동안 도시에서 아웅다웅 사느라 피곤했.. 2005. 6. 7.
푸르름으로의 여행 "강릉, 대관령 목장' 금요일 저녁, 출발이다. 이번 여행은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 대관령 목장 그리고 오대산자락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보기로 했다. 언제나 출발은 늘 기쁜 설레임! 숙소를 예약한 강릉으로 출발한다. 강릉!! 바다를 말하는 것이다. 동해바다를. 원주에 살 때는 그냥 문뜩 어떤 생각이 나듯 발작적으로 동해바다를 보러 가곤 했다. 그때만해도 원주에서 강릉까지 2시간 정도 걸렸었는데 대관령고개에 도로가 직선으로 뚤린 지금은 원주에서 한 시간,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면 강릉에 도착한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안먹을 수 없지! 주문진에 들러 회를 사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시골집을 개조한 것인데 독채로 쓸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아궁이에 불을 지핀 후 매캐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숙소 .. 2005. 5. 16.
양평 남이섬 삼악산 2005_01_29 남이섬과 삼악산을 향해 출발이다. 강변북로를 타고 가던중 형수한테 전화가 왔다. 내일이 내 생일이란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깜박잊고 있었다. 어떠어떠한 날, 무슨무슨day 하는것에 무심해진지 오래라 생일도 그다지 별 다른 감흥이 없다. 어쨋든 같이 가는 럽타이님과 진경씨한테 내일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축하한다고 한다. 곧 시골같은 풍경이 나타나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시골촌놈이라 시골스런 모습만 보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가는길에 처음 들른곳은 실학의 체계를 완성한 대학자이자 문필가, 예술가였던 정약용선생의 기념관이다. 훌륭하신 분이지만 역시 이분도 모함을 많이 받았다. 우리 주변을 봐도 모함은 어디에나 있다. 정다운 마음, 다정한 행동은 곧 자신이 약자임을 인정하는것이며 약.. 2005. 1. 31.
눈내린 태백산과 쇠락한 탄광마을, 철암!! 눈 쌓인 태백산 오르기 과연 태백에 가까워질수록 길 옆으로 눈이 쌓인것을 볼 수 있다. 태백산 눈 축제가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데 눈이 안오다가 다행히 지난주에 50Cm 정도의 눈이 왔다. 내가 아주 싫어 하는것! 사람많은 축제장! 눈축제는 곁다리로 보기로 하고 태백산을 오른다. 태백산은 오르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기에 걱정은 되지 않지만 눈이 많이 쌓였으니 아이젠을 부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유일사 입구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산 정상에서는 그 반대편인 당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중간정도 오르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견딘다고 한는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주목에 눈꽃이 핀것을 기대 했는데 날이 따듯해서인지 나무위의 눈은 모두 녹아버렸다. 바람부는 언덕위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홀연히 서서 산천을.. 2005. 1. 25.
청송 자연휴양림과 주산지 .. 그리고 가을 청송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청송 이라고 하면 교도소가 먼저 떠오르지만 머 그렇게 험악한곳은 아니겠지.. 청송은 조그맣고 푸근한 시골마을이다. 청송 자연휴양림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를 찍어서 유명한 저수지이다. 주변 산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 저수지 얕은 곳에는 고목이 몇그루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이 이채로운 볼거리이다. 나무 밑둥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살아가기 때문에 나무 밑둥은 여느 나무와는 좀 다르다. 싱그러운 가을을 흠뻑 마시고 왔다. 10/24 싱그러운 가을이 깊어간다. 2004. 10. 27.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2) 2009/05/23 - [팔도유람] -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2] 매년 추석 전에는 벌초를 한다. 추석때 벌초한 산소를 찾아가면 깔끔한 모습이 보기에 좋다. 세곳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를 한다. 들 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었다. 방방대는 엔진소리와 함께 벌초를 한다. 예전에는 각자 낫을 들고 하루종일 걸리던것을 지금은 예초기라는 기계로 하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풀 냄새가 향기롭다. 이런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는 영혼을 맑게 하는것 같다. 그래서 벌초가 좋아졌다. 토요일에는 연속극을 보았었다. 애정의 조건? 한 여자가 결혼하기 전 동거사실이 탄로나서 남편에게 온갖 수모를 겪는 내용분 이다. 아직도 이런류의 스토리라니...... 서울 자취집에 티비가 없는것이 .. 2004. 9. 12.
금색두상이 빛나는곳 '와우정사' 와우정사 남북통일 기원도량 연화사 와우정사 용인근처에 있는 와우정사.. 쫌 헤매다가 도착했는데 들어가는길에 운치,,,, 는 별로 없음.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금색두상과 수 많은 작은 부처상들에 기가 눌려 버린다. 건물은 고풍스런 사찰의 모습은 아니고 시멘트로 지어 놓아서 고즈넉한 맛은 별로 없다 돌로 이쁘게 만든 탑이 줄지어 서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런 무시무시한 동상은 고사찰엔 보통 그림으로 표시되는 일이 많은데 이곳에선 동상으로 우뚝 서 있다. 이것은.... 박물관에 있는... 이름은 뭔지 모르지만 그것과 닮은꼴? 연못 주위로 빙 둘러가며 서 있는 석가모니 미니 동상들.. 어디서나 아이들은 귀엽다. 연못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젠 돌아다니기에 너무 더워졌다.. 헥헥~~.. 2004. 6. 27.
최고의 풍수지리 '변산반도' 변산반도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백두 대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 한다. 김제평야를 거쳐 개암사에 도착. 아담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잔잔히 배어 있는 사찰이다. 개암사 뒷산에 있는 울금바위에는 남. 북. 서 3곳에 석굴이 있다. 북쪽의 석굴은 3곳중 제일 협소하며 백제부흥운동 당시 군사들을 입히기 위해 베를 짰다해서 베틀굴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서쪽의 석굴은 3곳중 가장 큰 굴로 역시 백제 부흥운동 당시 복신이 병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던 굴이라하여 복신굴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점심으로는 젓갈정식. 강원도 촌놈이라 비린 젓갈속에 숨어있을?맛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다. 난 감자바우! 곰소염전. 티비등을 통해 보긴 했지만 직접 보는건 처음인데 얕에 바닷.. 2004. 6. 19.
아무튼 흥분이 있는곳 '과천 경마장' 아침에 일어나니 오랜만에 햇빛이 비추고 있다. 계속 장마비가 오더니 하늘을 말끔히 청소하고 아주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선사하고 있다. 멀리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배와 경마장으로 향했다 경마장 옆엔 공원도 있고하니 그냥 놀러가자는 의미에서다 둘다 경마장은 처음이고 도박을 해보자는 마음은 전혀 없다. 경마장가는길은 멀었다. 철도 파업 때문에 오래도록 지하철을 기다려야했던 이유도 있다. 경마장역에 내려 출구로 나서니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출구를 나서는 사람들에게 경마지를 1000원에 파는 사람들이 질러대는 소리였다. 경마장 입구로 들어서자 또 소리치는 사람이 있다. 안되는줄 알면서 왜그랬을까~ 할레루야~ 안되요 안돼~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한 젊은이가 경마장으로 향하.. 2003. 6. 28.
봄꽃이 너물대는 '허브랜드' 인터넷에서 '허브 마운틴'이란곳을 찾았는데 의정부북부역에 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허브식물의 갖가지 절묘한 향기가 그야말로 황홀의 극치라고 써져있다. 서울 주변에 가볍게 갔다오려고 마음 먹고 있던터라 그곳에 가기로 했다. 의정부로 가는 1호선은 등산을 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의정부북부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다리긴 뭐가 기다린다는것인가?? 아.. 인터넷만 믿는게 아니었는데.... 전화를 해 보았다. 없는 전화번호란다. 아..... 도대체 언제적 정보를 올려 놓은것인가?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으면 전봇대에 붙여놓은 전단지와 다를바가 없을것 같단 생각이다. 전단지는 세월에 바래고 다른전단지에 묻혀 없어지기라도 하지만 홈페이지는 서버가 지원해 주는 한 없어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주소.. 2003. 5. 11.
푸르른 차밭과 푸르른 바다가 있는곳 '보성 녹차밭' 운좋게 5월3일, 토요일이 휴무여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연휴를 얻었다. 그동안 생각만했었던 보성녹차밭에 가기로 결정했다. 보성까지 바로가는 기차가 있지만 인터넷으로 자리를 알아보니 모두 매진. 몇일전에 예약을 했어야 했다. 할 수 없이 동서울에서 광주가는 버스를 탔다. 아침일찍 나서서인지 길은 전혀 막힘이 없었다. 5시간이 채 안걸려 광주에 도착, 둥근 반원형으로 생긴 광주터미널에서 보성가는 직행을 다시 갈아탔다. MT를 가는지 젊은 친구들이 시끌벅적 버스를 메운다. 햇빛이 너무 좋은 날이다. 보성 녹차밭을 향하면서부터 인도의 홍차로 유명한 고산지대인 다르질링을 생각했다. 새벽이면 저 아래 구름이 내려다보이고 홍차밭이 비탈을 따라 이어진 다르질링. 구름이 그 홍차밭을 지나다니는걸 보는게 좋았다. .. 2003. 5. 5.
작은집이 있는 시골 '벌초를 다녀와서' (1) 벌초를 다녀와서 (1) 내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원주에서도 내가 태어난곳은 흥업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인데 지금은 한라대학교가 생겨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대학 근방의 거의 모든 집들이 대학부지를 내어주고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방을 대여해주기위해 새로 집을 지었지만 우리 작은집은 예전과 크게 변한게 없다.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이 차지하고 있던 부엌이 입식 주방으로 바뀌고 방이 한개 더 생겼을뿐이다.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내 기억은 원주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시골생활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릴적 작은집에 놀러가면 안방엔 화롯불이란게 있어서 감자나 고무마등을 구어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때면 큰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 가족들이 모여앉아 모두 같은 그릇에서 밥을 퍼 먹고 찬은 거의 직접 캐온 .. 2002.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