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는 티보와 야니스
티보와 야니스가 설악산을 향해 떠났다.
백담사를 시작으로 대청봉을 오른 후 설악동으로 내려가는 2박3일 코스다.
몇 일 전부터 지도를 펼치고 여행계획을 세우고 준비물을 챙겼다.
설악산을 등반하고 나서 남쪽지방을 더 여행한 후 한달 후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들의 모습은 예전에 내가 한창 여행 다닐 때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정말 순수하게 여행을 위해 길을 떠났던 여행자 시절.
그때 네팔에서 만난 어떤 교수라는 분이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고 본인은 어떠한 이유가 없이는 절대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네팔에 온 목적은 “여행” 이라고 답했었다.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질문과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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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가장 기분 좋은 순간 중 하나는 한곳에 오래 머물다가 이동을 위해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막 나서는 순간이다.
적절한 흥분, 떠남과 보냄 등의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여 있는 그 순간.
배낭의 무게가 떠나고 있는 현실을 증명해 주고 앞으로 펼쳐질 미지의 나날을 기대케 해준다.
“상쾌한 배낭의 무게”를 느낄 때가 이 순간이다.
등반 계획을 세우고 이제 막 길을 나서며 기분 좋은 순간의 한복판에 있을 티보와 야니스가 더없이 멋져보인다.
함께 따라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한달 후에는 그들의 눈을 통한 한국의 여러 모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이내믹한 한국 여행이 되기를!!!
벽화를 그리고 있는 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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