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실 도미토리가 깨끗이 비워졌다.
게스트가 없는 빈 침대를 보니 작년 10월 처음 오픈 한 후 막막한 시간을 보냈던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처음 게스트를 맞아 돈받는것이 쑥스러웠던 손.
이제는 돈을 받으면서도 손이 그닥 쑥스러워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의 리뷰 중에 손님의 안녕보다 손님의 돈에 더 관심이 많은것 같다고하는 리뷰를 본적이 있는데
내가 정말 그러했던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맞는말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하고 생각한다.
그런 리뷰가 올라간것은 분명 나의 책임이지만 마음이 아프다.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와 언어와 생활양식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다 맞추지는 못하지만
좀 더 친절히 대하고 정을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나도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라 모든 게스트에게 정을 주지는 못하는것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술도 즐기는 게스트가 있는가 하면
형식적이고 딱딱한 대화만 몇마디 오가는 게스트도 있다.
어찌보면 차별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은 나도 어찌 할 수가 없다.
소리없이 조용히 눈이 쌓였다.
모든것을 포근히 덮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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