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내 가슴속에서도 무언지 알 수 없는 바람이 이는 것 같다.
가을이 되자 여러 식당들이 새로운 메뉴를 추가로 내 걸었다.
전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굽는 냄새는 잘 모르겠지만 회는 아주 고소한 맛이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 산너머로 눈길을 돌려본다.
단풍이 들기 전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에는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하얀 꽃이 누렇게 익은 벼와 함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연출한다.
시원한 메밀국수는 가을의 맛을 더 한다.
때맞춰 서울에서 가까운 구리시에서는 한강변에 코스모스를 지천으로 심어 놓아 사람들을 부른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파도를 친다.
어린시절 보았던, 작은집이 있는 시골길에 한들한들 흔들리던 코스모스가 생각난다.
가을은 참 사람을 가을스럽게 만든다니까...
2006년의 가을날. 민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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