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의 12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떠날때에야 하지못했던 일, 가보지 못했던곳이 아련하다.
혹시 내가 놓치고, 잊고 온 사연이 남겨진건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든다.
참 여려가지 일들이 있었고 많은것을 보았고
많은 이들을 만났으며 많은 사연과 추억이 남았다.
빠이강은 계속 그렇게 흐를것이며 여행자들은 몰려들고 또 떠날것이다.
안녕 빠이. 또 찾아올 날 있을지 모르겠으니 일단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2014년 마지막 밤, 생애 최고의 연말이었다.
이렇게 들뜨고 흥분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낸적이 없었던것 같다.
2015년 첫 해가 뜨고 있다.
어젯밤의 흥분은 가라 앉았고 새해 새로운 태양이 모두를 새롭게 비춰준다.
태국치고는 꽤 추운지라 온천이 더없이 고맙다.
2차대전 기념다리라는데 고산족복장을 한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주네.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빵마파에 가다가 만난 뷰포인트, 1431미터 라는것 같아.
빵마파를 거쳐 매홍손까지 달린다.
매홍손 쫑캄호수
빵웅 이라는곳도 꽤 괜찮더군.
아마 가는길이 쉽지 않아 더 괜찮아 보였을지도 모르지.
특이하게 블랙스완 두쌍이 노닐고 있다.
산위의 호수, 블랙스완, 엷게 퍼지는 안개인지 구름, 쉽지 않은 길.
이런것들이 빵웅을 특별하게 만들지.
빠이는 오늘도 예쁘게 해가지고 있고,,
표지판도 예쁘게 보자면 예쁘지.
개가 자고 있는 에디블 바.
이런 모습들이 너무 좋은거지.
추워 불을 펴놓은 바에서 위스키콕을 마시며 또 하루 마감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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