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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76

<영화>어바웃어보이 about a boy about a boy 여기 결혼도 안하고 직업도 없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단지 그의 아버지가 작곡해서 히트친 단 하나의 노래에서 나오는 저작료로 먹고 살 뿐이다. 그는 말한다 " 인간은 섬이다. 그러나 나는 이비짜 섬과 같이 멋진 섬이다" 여러 여자를 가볍게 만나고 실증이 나면 헤어지는 그는 인간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인간은 섬이기 때문에. 나 또한 얼마쯤은 이런생각을 하지않았나..?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살며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보다는 단지 멋진 섬이고 싶어하지 않았나..? 여기 한소년이 있다.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놀림을 당하지만 혼자된 엄마를 극진히 위하는 소년이다. 소년이 남자와 가까워지면서 남자는 점점 깨닫기 시작한다. 인간은 오로지 섬일수만은 없다는것. 그리고 주.. 2005. 2. 18.
<영화>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와서 음악을 다시 들어보았다. 각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스토리에 감동하는 영화도 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으로 감동하는 영화다. 가슴벅차고 웅장한 음악들로 몸 전체를 꽉 채운 느낌이다. 음악들과 장면들이 몸속을 흐르는 느낌은 기분이 좋다. 2004. 12. 18.
<영화>노트북, 그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영화 노트북을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읽지 말고 보는게 좋겠다. 영화는 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한테 노트를 읽어주는것으로 시작한다. 17살 꽃다운 나이의 청춘남녀가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이다. 시골청년 노아가 사는 마을에 부잣집딸 앨리가 도시에서 여름을 보내러 부모님과 함께 내려왔다. 노아는 벌목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이지만 자유를 사랑하고 자신의 영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청년이다. 앨리는 엄청난 부잣집의 딸 답게 도시에서 여러가지 교육을 받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냈고 부모님의 그늘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영혼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첫눈에 반한 노아는 앨리에게 끝없이 구애를 하고 앨리도 노아의.. 2004. 12. 3.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고난 후 왠지 기분이 찜찜한 영화였다. 그렇게되도록 유도된 영화일수도 있다. 내가 영화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영화는 잘 만든것 같다. 수시로 웃게 만드는 요소들, 재미있는 인물들... - 나는 서점주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움, 기이함, 어리석음 그리고 비극 등 세상의 모순들에 대해 잔인할 만큼 냉정하고 조금도 감상적이지 않은 시선" 물론 영화로써, 영화의 기법으로써 나쁠건 없다. 그러나 그런 잘 만든것과는 별개로 보고난 후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나는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나 장애인한테는 아무튼 친절하게 대해 줘야한다거나 하는 그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여 생각하지는 않는편이다. 그냥 똑같은 사람.. 2004. 12. 2.
<영화>생과사의 순환 "삼사라" 아마 두가지의 테마로 얘기한다면 몇일밤을 새고도 남을것이다. 바로 종교 그리고 섹스 나는 예전에 의문이 한가지 있었다. 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둘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신부나 수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가? 가장 하느님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그들인데말이다. 하느님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사실을 원하긴 하는것인가? 언제부턴가는 그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완전히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의문이 길어지면 더이상 의문은 의문으로 남아있지 않고 단지 하나의 사실로써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밤을 새워서 얘기 할 수도 있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주제로써 남을 것이다. '삼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 2004. 11. 27.
<책>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런 말은 아마 몇번이고 들어봤을것이다. "죽기로 결심하면 못할것이 무엇이냐.."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를 갖고 더 잘 살아보겠다" 머 이런 류의 말들. 그러나 이런 말들은 그저 말로써 그 가치를 지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죽기로 결심..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피치못할 사정으로)죽어도 괜찮겠다' 하고 마음을 먹었던적이 몇번있다. 한번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니까 결심이었는지 아니면 한때의 철없는 순간적인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때의 그 상황과 그 느낌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가볍지는 않은 생각이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랬던적이 있었다. 그리고 2000년 인도 카시미르지방의 스리나가르, 그러니까 파키스탄과 인도의 영토분쟁과 종교분쟁, 현지인들.. 2004. 10. 29.
<영화> 비포 썬라이즈 (before sunrise) 줄거리가 나오므로 보지 않은사람은 조심. 비포선셋을 보기전에 비포선라이즈를 한번 더 보고 싶었다. 나처럼 비포선라이즈를 한번 더 볼 예정이라면 글을 읽지 않는게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읽어도 손해볼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본일이 없다면 절대 읽지 말고 구해 보기 바란다. 중년부부가 싸우는 유럽의 기차안에서 얘기는 시작된다. 시끄럽게 싸우는 부부를 피해 셀린느가 자리를 옮기는데 그 건너편 좌석엔 제시가 앉아있었다. 어쩌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지만 이런 우연이 있어야한다. 이런 우연에서 모든 얘기가 시작된다. 우연이 있고 난 후 부터는 마치 강물에 뛰어든것같이 되고 만다. 어느샌가 물위에서 강을 따라 흘러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 부부를 매개로 얘기를 트게 되어 식당칸으로 자리를 옮겨 얘.. 2004. 10. 16.
<영화> 아는여자 아는여자 라는.. 영화다. 이 영화 이야기다. 영화를 볼때 나는 무척 슬픈 상황이었기때문에 웃기는 장면에서는 슬픈마음을 하고 웃는 표정을 하며 보았다. 중요한것은 내가 진짜 슬픈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슬펐던건 확실하다. 아주 과묵해진것을 생각해본다면 그건 확실한것 같다. 영화는 사랑 얘기다. 사랑이 무엇일까... 이것이 화두다. 사랑을 많이 얘기 한다. 이를테면... '''사랑은 그냥 사랑이지... 뭐.. 뭔사랑 뭔사랑 그런게 있나.. 전봇대를 타고 불꽃처럼 오는 사랑..? 서로 우연찮게 알게되서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고..그렇게.. 사랑... 사랑은 새벽길을 산책하는것이다. 사랑하는이의 손을 잡고 아침숲길을 걸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가 있다.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다는것을''' 이런.. 2004. 9. 17.
<영화> 도그빌 특이한 세트가 기억에 남는 영화다. 세트는 그냥 넓은 창고 같은곳에 간단한 집터와 길 등을 분필로 그린 후 몇가지의 장치만을 했을뿐이다. 관객은 밖에서 집 안도 보이고 모든것이 뚤려있는 상태이고 배우는 담이 있는듯, 보이지 않는듯 연기한다. 왜 이런 세트장으로 결정을 했을까 여러가지 생각해 보았다. 관객은 모든곳을 볼 수 있으며 이쪽에서 저쪽의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모든곳을 잘 볼 수 있어서 배우의 심리상태등도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또 그렇게 하므로써 제 3자의 입장으로 물러설 수 있다. 보통 영화를 보면 어떤 배우에게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눈에 모든 마을을 볼 수 있도록하여 제 3자의 관망적인 태도를 의도 했을 수도 있다. 머 그렇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2004. 8. 12.
<영화>누구나 비밀은 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그렇지!! 누구나 비밀은 있지.. 아마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까? 그것이 중대한 비밀이든.. 사소한 비밀이든.. 어쨋든 비밀은 비밀이니까. 아마 모두 예상을 했겠지만 한 바람둥이가 세 자매를 모두 섭렵해 버리는 -_-;.. 그런 스토리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약간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것도 같다... 고 생각을 했더니 원작이 외국소설이더라. 그렇지만 심각하지는 않아서 그런것들은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도 있는것 같다. 가볍게 영화한편! 여기에 딱 알맞는 영화인것 같다. 존재도 참을 수 없이 가벼운데... 영화 한편쯤이야... 2004. 8. 1.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 예전에 봤던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다시 봤어요. 재미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이 영화 볼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사회에 묻혀 그렇게 죽은듯 살아야하느냐.... 이런 고민할때도 생각나구요. 무엇이든 하면서 하고 싶은것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면 나중에 빛을 보는날이 있지 않겠냐는 뻔한 답을 미리 정해놓고 말이죠. 지금은.... 여행에 빠져있는 제 자신을 가끔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대사와 똑같이 원주에 있는 친구들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 얼마나 좋냐고 말하지만 정말 그게 부러워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걸 압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이렇게 여행과 함께 살게 된.. 이런것이.... 음악에 빠졌다가 삼류밴드.. 2004. 6. 21.
<영화> 영화다운 영화 트로이! 이 서사시가 실제 이야기인지.. 전쟁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어디에서 시나리오를 따 왔든 어쨋든 영화는 영화의 존재로서 가치 있는것이니까. 훌륭하다. 2004. 6. 1.
<아이맥스 영화> 코끼리 왕국 아이맥스 영화!! 이런 영화관이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보고 싶다거나 흥미를 끌지 못했었는데 코끼리 왕국 이란 영화를 한다기에 흥미가 생겼다. 난 코끼리를 좋아하니까... 다른 모든 동물들도!! 아이맥스란 뭘까? 아이맥스 극장의 앞면 전체를 채우고 있는 화면은 가로 25m 세로 18m로 35m/m영화보다 10배나 크고 70m/m 대형화면 보다도 3배가 더 크다. (6층건물의 크기에 해당) 아이맥스영화는 20세기 영화발전의 일대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최첨단, 초대형 영화시스템으로, 화면이 안과 밖으로 나뉘어지는 일반영화에서의 시각분리 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여 관객들을 오로지 화면안에 몰입케함으로써 일반극장에서 맛볼 수 없는 실감영상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아이맥스(IMAX) 란 Eye Maxi.. 2004. 5. 27.
<영화> 바람의 전설, 열정에 대하여... 바람의 전설, 열정이라는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이는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보편적이면서도 고귀하기까지한 명제를 언급 한다는것은 웃기는 일이라 한다고 해도 어쨋든 그것은 사실이니까 사실을 어디에서부터 끄집어내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춤을 배우고 난 후에 그 진가를 알아주고 또 그것에 부응하는 상대를 만나 처음 춤을 출때에 나는 가슴이 마구 떨려왔다. 그가 얼마나 기쁨으로 그 순간을 맞이하는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마음껏 날고 싶은 새가 새장에 갇혀있다가 풀려났을때 하늘을 향한 첫 날개짓, 마음껏 물속을 누비던 물고기가 좁은 어항에 갇혔다가 넓은 바다를 향해 유영하는 그 기쁨! 엄청 오버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런 기쁨으로 가슴이 마구 뛰었다.. 2004. 4. 17.
<영화>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영화의 다른 평 들은 제처두고, 내가 팔자좋게 여행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가혜 생각이 났고 도미토리 생각이 났다. 가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일본인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런 한국인을 가끔 만나게 된다. 여권은 한국여권, 사람은 일본사람. 한국여권으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은 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한국 국적의 일본인. 가혜는 일본에서 자라면서 일본인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많이 당하고 살았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이 당하는것 같은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그녀는 가혜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또 다른 일본인 친구인 아야꼬와 날이 새도록 웃고 떠들며 놀았던 그 밤이 생각난다. 그 전이나 그 후에도 몇번 만났을테지만 그 때 밖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3. 12. 30.
<책> "연금술사"를 읽고.. "연금술사" 를 읽고 산티아고. 그렇다 산티아고! 난 항상 주인공 이름을 까먹는다. 산티아고는 양치기였다. 그러나 그는 라틴어와 스페인어, 신학까지 공부하였고 신부가 되기 바라는 부모님의 뜻과는 반대로 세상을 두루 여행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자신의 분명한 의지대로 양치기가 되어있었던것이다. 양들을 몰고 떠돌아다니다 버려진 교회에서 밤을 보낼때에도 요즘 그의 마음속은 어느마을에 온통 빼앗기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가 있는 그곳 그러니까 "혼자서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즐거움조차 잊게 만드는 그런곳"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행중 한곳에 자리를 잡고 살고있는 그런 사람을 가끔 만난다. 무엇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도록 만들었을까? 그들도 나처럼 한때는 떠돌아다녔을텐데..... 예전 터키 여행.. 200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