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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

썽태우를 타고 둘러보는 도이수텝, 도이뿌이.

by 함피 2015. 1. 8.

 

이른아침에 도이수텝으로 향했다.
썽태우를 타고 인원이 모이길 기다려 출발!
언덕을 올라 7시30분쯤 도착.
이미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여럿 된다.
그래도 많이 붐비지 않아 좋다.
입구 계단은 각종 먹거리와 옷, 기념품가게로 빼곡하다.
고산족 복장을 입고 사진을 같이 찍는 어린아이들이 귀엽다.


버터 알맹이 옥수수를 사서 아침으로 먹으며 계단을 올랐다.
계단 양쪽 난간으로는 나가(뱀이라기보단 용처럼 보이는)가 호위하고 있다.
계단 중간쯤 올랐을 때 태국 국가가 울려퍼졌다.
8시가 되었다는 소리다.
모두 산 아래쪽을 향해 멈춰 섰다.
나도 멈춰섰다.
예전 여행때부터 많이 들었던 멜로디라 흥얼흥얼 따라하게 된다.


도이수텝에서 치앙마이 시내가 잘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해가 치앙마이 시내쪽에서 뜨는지라 잘 보이지 않는다.
벌써부터 스모그가 뿌옇게 피었다.
스모그의 주범은 큰소리로 매연을 내뿜는 썽태우와 툭툭,
수없이 많은 오토바이일거라 짐작한다.
시내보다 공기가 좋지만 썽테우가 몰려있는 도이수텝 아래쪽은 매연으로 코가 시큼거린다.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쩨디 주위를 사람들은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빌어볼까? ... 없다.
굳이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하면, 글쎄 뭐랄까 모두들의 소원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부자가 되고 행복하며 가족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도이수텝 아래로 내려오자 도이뿌이가는 썽테우가 많다.
몽족마을이라고 하니 가보자. 언덕을 좀 더 오른다.
도이뿌이 입구는 썽태우들도 북적이고 있었다.
인도 다르질링 생각이 났다.
아래에서부터 사람들을 싣고 온 짚차들도 북적거리던 다르질링 입구.
인도가 그립고 다시 가고 싶은건 딱히 아닌데 아무래도 가장 오래 여행한곳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는것 같다.


마을입구는 기념품과 옷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몽족 복장을 빌려 입고 마을을 둘러본다.
마을로 들어서자 어린아이들이 몽족 복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영어를 딱 두마디 하는데
Hello photo money.
up to you.
이 산악 부족 마을에 언제부터 여행자들이 들이닥쳤을까?
치앙마이와 비교적 가까우니 아마 꽤 오래전 부터겠지.
비탈을 따라 이어진 마을인데 여행객들이 북적이는 가운데를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하게 주변경치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푸핑궁전에도 들러, 돌아 볼 시간을 준다.
국왕의 겨울 별장이라는데 꽃이 만발하다.
정원을 세심하게 가꾼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국왕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나에게는 그냥 잘 가꾸어진 정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게 다다.


치앙마이에 오니 오후 2시 쯤 되었다.
의도치 않게 성태우를 타고 일일투어처럼 다니게 된 하루.
매우 유쾌했다.
가본곳을 뒤돌어보자면 아담하고 예쁜 도이뿌이가 가장 인상깊었다.
산위의 사원이나 국왕의 별장보다야 산악 민족 마을이 흥미로운건 당연하지!

 

 

 

 

 

 

 

 

 

이제 빠이 Pai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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