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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1998~사는날)/2015.1 태국,라오스

프레, 시골길을 기웃대보자.

by 함피 2014. 12. 23.

프레는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다.
단 하나 홈스테이를 발견했는데 15년전 한창 인도 다닐때가 생각나는 그런 숙소였다.
주인 아줌마는 괜히 혼자 바쁘고 꽤 말이 많은 재밌는 아줌마다.
내가 홈스테이에 도착했을 때 아줌마는 친구와 수다를 떠는 중이었는데
어떻게 여길 알고 왔어? 어디서 왔어? 등등 질문을 마구 해 대더니
아이고 태국 학생들 40명이 지내다가 어제 갔어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
올라가서 방을 봐봐 좋은거 골라... 라고 한다.


방을 말하자면 그나마 모기장이 있어 안심이긴 하지만 사실 더럽고 거지같은 방들이다.
태국 전통 나무 집인데 복도를 걸으면 쿵쿵 울리고
어느방에서건 조그만 소리가 나도 한방에 있는것 처럼 아주 잘 들리는 친.근.함.이 있다.
싸구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꽤 기쁜 마음으로 묵었다.
정원도 넓어 과연 시골에 와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곳이다.
첫날엔 네델란드 여행자가 있어 같이 어울리며 맥주를 마셨고
그 다음날엔 넓은 숙소를 혼자 사용했다.

 

숙소에서만 혼자가 아닌것 같다.
프레 읍내에 나가봐도 외국인은 전혀 볼 수 없다.
걷다보면 가끔 오래되고 멋진 티크나무 집도 보이고
다른곳과 달리 중국식 사원도 보인다.
얼핏 인도인 피가 섞인 사람도 봤다.

 

프레에서 난, 파야오를 거쳐 치앙라이, 매싸이, 매싸롱 등지를 여행 할 예정이었으나
이가 너무 시리고 아프다.
한국에서 조금 나아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호전의 기미가 안보인다.
결국 치앙마이에 가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있어야 여행이 즐거운법.
그러나 이 치료는 두렵기만하다.
한국에서도 두려운데 머나먼 타국에서야 말할바가 아니지.

 

쉭~

 

 

 

재밌는 아줌마가 있는 꾸질꾸질한 숙소

 

 

 

 

정원은 잘 꾸며놨다고는 말 할 수 없어도

대략 촌스러운 정감이 있다.

 

 

 

 

길가다 만난 귀여운 주소표시판.

 

 

 

 

정말 거대하고 멋진 집이다.

 

 

 

 

중국식 사원이 여럿 보인다.

 

 

 

 

오래되고 멋진 티크나무 집.

 

 

 

 

뭔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공터에선 노래와 먹자판이 벌어졌다.

스피커 성능 자랑을 하는지 꽤 시끄럽다.

 

 

 

 

새로운 맥주 발견, 아르차? 아차?

아차는 힌디어로 좋다! 그런 뜻인데 맛은 뭐 그저그랬다.

나에겐 맥주 특유의 약간 쓴맛이 있는 창이 그래도 맛있는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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