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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가기841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 여행-3) My Dream Guesthouse, 카렌 마을, 메콕 강 치앙라이 서쪽으로 콕강을 따라 달리면 고산족 마을이 몰려 있는곳이 있다. 한적한 이곳을 다니다 한 게스트하우스 발견. 이런 깡 시골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누가 찾아오기나 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왠걸, 의외로 강변 방갈로는 풀. 어쨋든 이곳에서 이틀 머물렀다. 시골시골 깡시골 체험이다. 시골길 달리다보니 관광지 개발하는듯. 차이나타운 비슷한걸 만드는것 같다. 내년엔 패키지투어버스가 이곳에 올지 모르겠다. 코끼리 타는곳도 지나친다. 잠깐 산쪽으로 다녀오는걸로 끝인거 같음. 물이 얕아 콕 강물을 따라 이동하는 스페셜 커플도 보았다. 시골풍경, 정말 좋다. 어디가세요 할머니~ 사람들이 건너편 출렁출렁대는 출렁다리. 군데군데 나무가 빠져있고 울퉁불퉁한 출렁다리를 오토바이로 건너야 한다. 휴~ 심장 떨렸지만 성.. 2015. 1. 21.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 여행-2) 야시장, 왓렁쿤. 백색사원, 치앙라이비치, 뽕쁘라밧 온천, 시계탑, 쩻욧 로드 1편에 이어 2편...... 사실 도시 자체는 근교 만큼 돌아볼 곳이 많지 않지만 편안하고 소박한 재미가 있었다. 매 정시가 되면 말랑말랑한 태국 노래가 나오고 조명이 바뀌며 화려함을 더하는 치앙라이의 랜드마크-시계탑, 크지는 않지만 심심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야시장과 야시장내의 노래와 무용 공연, 갖가지 먹을거리가 풍성한 야시장 푸드코트. 그리고 밤이면 시끌벅적해지는 쩻욧 여행자거리. 아침이면 속을 달래러 찾았던 재래시장의 죽집.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아득한 그리움이 인다. 야시장 푸드코트, 사람 엄청 많더라. 야시장엔 패키지로 온 한국 아저씨, 아줌마도 꽤 많다. 왓렁쿤. 백색사원이라고도 하고 눈꽃사원이라고도 하던데. 화려하고 특히해, 무료라서 더 좋아. 돈 많은 개인이 많든거라던데... 2015. 1. 21.
몰랐었어, 치앙라이의 매력 (오토바이여행-1) 쿤콘 폭포, 매쑤워이 호수, 도이창 커피, 도이와위, 훼이께우 폭포 정들었던 빠이를 떠나 치앙라이에 왔다. 처음에는 치앙마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작고 뭐 그닥 볼거리가 많지 않은, 특별함이란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치앙라이는 지내면 지낼 수록 매력이 샘솟는 곳 이었다. 사실 어디든 정을 두고 오래 지내보면 새롭고 특별함이야 없는까마는 생각외의 매력이 치앙라이 근교 곳곳에 있었다. 오토바이로 여기저기 돌아보는 내내 도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맞닥드리며 즐거워 했다. 급기야는 도심에서 30여Km 정도 떨어진 시골 깡촌, 카렌족 마을에서 며칠 지내기까지 했다. 사실 도시 자체는... 아.. 이건 다음번에 계속 하기로 하자. 쿤콘 폭포 가는 길, 숲이 우거져 있어 매우 상쾌한 길을 걷는다. 폭포 도착. 시원한 물줄기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동안 태국의 폭.. 2015. 1. 21.
빠이 이미지 빠이에서의 12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떠날때에야 하지못했던 일, 가보지 못했던곳이 아련하다. 혹시 내가 놓치고, 잊고 온 사연이 남겨진건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든다. 참 여려가지 일들이 있었고 많은것을 보았고 많은 이들을 만났으며 많은 사연과 추억이 남았다. 빠이강은 계속 그렇게 흐를것이며 여행자들은 몰려들고 또 떠날것이다. 안녕 빠이. 또 찾아올 날 있을지 모르겠으니 일단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2014년 마지막 밤, 생애 최고의 연말이었다. 이렇게 들뜨고 흥분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낸적이 없었던것 같다. 2015년 첫 해가 뜨고 있다. 어젯밤의 흥분은 가라 앉았고 새해 새로운 태양이 모두를 새롭게 비춰준다. 태국치고는 꽤 추운지라 온천이 더없이 고맙.. 2015. 1. 18.
빠이에서 달려보자 - 빵마파, 매홍손, 빵웅 처음부터 이럴 계획은 아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빵마파라는곳에 하루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매홍손까지 가게됐고 빵웅이라는곳까지 다녀왔으니 1박2일간 300km 이상을 달린셈이다. 초보운전자가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고 넘는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여행내내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빵마파는 매홍손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 마을인데 그 길 하나가 전부인 작은곳이다. 세븐일레븐과 주유소. 시장이있고 조그마한 가게들이 도로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조그마한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을 먹었다. 쌀국수 20밧. 97년부터 몇년간 태국을 다닐때의 그 가격이다. 쌀국수 가격은 그 시대의 물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가격이다. 빅맥지수도 있지만 역시 태국 서민의 물가지수는 쌀국수지수다. 10여년전 20밧이었는데 현재는 3.. 2015. 1. 10.
빠이의 온천 빠이에는 온천이 3개 있다.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빠이 읍내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하나. 그건 10년전에 다녀왔는데 입장료가 생겼다. 200밧씩이나. 패스~ 매홍손 가는 1095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2Km 가다가 룸남빠이 야생동물보호지역을(Lun Nam Pai wildlife Sanctuary)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꺽어져 비포장을 좀 달리면 이름모를 온천이 하나 나온다. 비포장길이 좀 안좋은데 포장공사중이니 곧 나아지겠지. 골반까지 오는 깊이에다 제법 넓어 몸을 푹 담글 수 있어 좋다. 드러누워 배영을 즐기고 놀았는데 주변이 숲으로 우거져있어 정말 좋다. 여럿이 함께 오니 이런저런 물장난도 치고 더욱 즐겁다. 그 옆에 있는 룸남빠이 야생동물 보호지역도 갔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다음 기회.. 2015. 1. 10.
빠이에 비 여행와서 처음으로 비가 온다. 근데 태국에서 경험했던 마구 소나기 내렸다가 그치는 그런비가 아니라 한국의 장맛비처럼 지루하게 내리는 비다. 우기도 아닌데. 하루종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다. 맥주와 치킨을 사와 먹고 낮잠을 자고 이제 일어나 저녁먹을 궁리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빈둥대는거야 빠이의 일상이라지만 조금 지루하고 진짜 문제는 춥다는것. 그래서 자꾸 이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빠이의 워킹스트릿이 한가하다. 저녁때는 사람들이 몰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연말연시보다 여행객들이 많이 줄었다. 나도 곧 다른곳을 향해 떠야겠다. 2015. 1. 9.
더할 나위 없는 빠이 근교여행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 근교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기름 만땅 채우고 출발~! 커피인러브 커피에는 관심이 없지만 언덕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주욱 펼쳐진 꽃밭과 벌판, 저 멀리에 있는 산이 그 풍경을 감싸 않은 멋진 풍경이다. 딸기농장 딸기밭이 있고 주변은 꽃밭으로 가꾸어 놓았다. 사진만 몇장 찍고 다시 출발한다. 빠이캐년 그랜드캐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캐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슬아슬한 절벽을 걷는 스릴이 있다. 2차대전 기념다리 1095번 고속도로로 쓰이는 현대식 다리옆에 놓인 오래된 철교. 10년전에는 관광지화 되어있지 않았고 그냥 폐허였는데 이제는 빠이의 기념촬영 장소가 됐다. 일본 순사복장을 하고 칼을 빼어들며 기념촬영을 해주는 청년도 있고 소수민족 복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2015. 1. 9.
빠이 2014, 빠이에서의 2015 12월 31일. 2014년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을 빠이에서 보내게 되는구나. 이곳에서 만난 한국분들과 빠이 강가로 나갔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폭죽이 늘어난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하늘을 밝힌다. 소리와 불꽃, 연기와 화약 냄새가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모두가 즐겁다. 모두가 인사한다. 모두가 행복하다. 풍등이 계속해서 하늘로 오른다. 하나, 둘, 셋, 넷.... 셀 수가 없다. 높이 오른 풍등은 이미 별과 함께 빛나고 있다. 이곳은 지금 태국도 아니고, 빠이도 아니다. 그들의 천국, 우리의 천국, 인생에서 두번은 힘들 천국의 밤이었다. 00:00 시. 새해가 되었음을 모두가 환호한다. 우리 일행들, 소원을 빈다. 나도 소원을 빈다. 행복 하기를. 모두들 행복 하기를.... 새벽, 떠오르는 첫 해를.. 2015. 1. 8.
썽태우를 타고 둘러보는 도이수텝, 도이뿌이. 이른아침에 도이수텝으로 향했다. 썽태우를 타고 인원이 모이길 기다려 출발! 언덕을 올라 7시30분쯤 도착. 이미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여럿 된다. 그래도 많이 붐비지 않아 좋다. 입구 계단은 각종 먹거리와 옷, 기념품가게로 빼곡하다. 고산족 복장을 입고 사진을 같이 찍는 어린아이들이 귀엽다. 버터 알맹이 옥수수를 사서 아침으로 먹으며 계단을 올랐다. 계단 양쪽 난간으로는 나가(뱀이라기보단 용처럼 보이는)가 호위하고 있다. 계단 중간쯤 올랐을 때 태국 국가가 울려퍼졌다. 8시가 되었다는 소리다. 모두 산 아래쪽을 향해 멈춰 섰다. 나도 멈춰섰다. 예전 여행때부터 많이 들었던 멜로디라 흥얼흥얼 따라하게 된다. 도이수텝에서 치앙마이 시내가 잘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해가 치앙마이 시내쪽에서 뜨는지라 잘 보이지.. 2015. 1. 8.
치앙마이 일상 프레에서 치앙마이로 오는 에어컨 버스의 온도 10도. 외부온도 28도. 매우 춥다. 도시에 왔다. 괜찮은 치과를 알아보고 가끔 배드민턴도 친다. 해자로 둘러쌓인 구시가 안에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것 같다. 그 부분은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입장에서 무척 부럽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많이 다닌곳은 솜펫시장 근처다. 맛있고 저렴하며 양까지 많은 식당 몇 곳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시장 쉐이크집에서 과일쉐이크를 사서 마시며 숙소로 돌아온다. 일요일에 선데이마켓으로 향했다. 세상엔 정말 온갖 종류의 갖가지 물건들이 많구나. 무엇보다 많은건 사람. 그야말로 인산인해. 줄을 서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수기라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난 인파다.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은 중국 여.. 2015. 1. 3.
태국에서 치과.. 치료하기 Mukmai Dental Clinic 여행이고 뭐고 어금니가 시리고 아파 먹고 마시는 게 수월치 않으니 여행의 즐거움이 없더라. 치료가 먼저라고 판단하고 치앙마이로 향했다. 프레의 프리완 홈스테이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치.앙.마.이.....는 도시다. 시골에 있다가 오니 도시의 면모가 새삼스럽다. 숙소를 잡고 치과를 찾았는데 예약이 꽉차있는 치과가 많다. 다행히 친절하고 믿음가는 치과를 찾아내 예약을 했다. 신경치료를 하고(어금니에 신경이 3개나 있단다) 어금니를 좀 깍은 후 지르코니아(금보다 좋은것 같다)를 쒸우는 치료다. 말로는 간단한것같지? 어쨋거나 의사가 치료할 때 아주 신경을 써서 조심스럽게 치료한다. 신경치료는 사실 통증 때문에 많이들 걱정을 하는데 전혀 통증이 없었다. .. 2014. 12. 29.
태국에서 배드민턴 치기 chiangmai stadium 에서 가끔 배드민턴을 친다. (놀이삼아 톡톡 치는 그런 배드민턴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시스템은 한국이랑 비슷하다. 프로샵을 운영하는 사람이 관리도 맡아 하므로 관리인에게 치고싶다고 말하면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지어주어 2:2 복식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코트 사용료로 2게임에 30밧을 내고 셔틀콕 값은 4명이 2개 쓰는것으로 나누어 내게된다. 셔틀콕 하나에 64밧, 2300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꽤 비싼편이다. 당연히 한국이든 태국이든 다양한 실력을 갖고 있는데 꽤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은편이고 특히 레슨을 받는 어린아이들은 놀라울정도로 잘친다. 재밌는것은 고양이가 코트를 점령하고 누워버려 게임이 중단될 때도 있었다. 태국 어디에서든 개나 고양이가 없는곳이 없는데 아.. 2014. 12. 27.
프레, 시골길을 기웃대보자. 프레는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다. 단 하나 홈스테이를 발견했는데 15년전 한창 인도 다닐때가 생각나는 그런 숙소였다. 주인 아줌마는 괜히 혼자 바쁘고 꽤 말이 많은 재밌는 아줌마다. 내가 홈스테이에 도착했을 때 아줌마는 친구와 수다를 떠는 중이었는데 어떻게 여길 알고 왔어? 어디서 왔어? 등등 질문을 마구 해 대더니 아이고 태국 학생들 40명이 지내다가 어제 갔어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 올라가서 방을 봐봐 좋은거 골라... 라고 한다. 방을 말하자면 그나마 모기장이 있어 안심이긴 하지만 사실 더럽고 거지같은 방들이다. 태국 전통 나무 집인데 복도를 걸으면 쿵쿵 울리고 어느방에서건 조그만 소리가 나도 한방에 있는것 처럼 아주 잘 들리는 친.근.함.이 있다. 싸구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꽤 기쁜 마음으로 묵었.. 2014. 12. 23.
람빵에서 시간 세어보기 람빵. 도착. 이름부터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곳이다. 람빵, 뭔가 귀여운 이름이잖아. 숙소도 운치가 있어 꽤 마음에 든다. 싸구려 숙소라고해서 전혀 경박하지않다. 어느정도 리조트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아마 람빵 자체가 스쳐 지나가는곳이 아니라 며칠 지내며 쉬는곳이라 그런것 같다. 시원하게 바람이 불고 풍경소리가 운치를 더하는 강변 테라스에 앉아 맥주도 마시고 와인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람빵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나처럼 가난한 여행자뿐. 그마저 보기 힘들다. 람빵에서 한 일이라곤 없다. 슬슬 주변을 산책하다가 돌아와 숙소에서 그저 책읽고, 마시고..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있으면 시간은 강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흘러갔다. 람빵의 썽태우는 다 노란 투톤칼라, 나름 예쁨. 태국.. 2014. 12. 19.
수코타이 올드타운 [역사공원] 수코타이가 아유타야보다 사원들이 멋지다는 말들을 들었는데 나는 아유타야가 더 좋더라. 아유타야 이전에 세워졌고 태국 최초의 독립왕국이라 좀 더 의미가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일일이 사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매우 심혈을 기울여 찍은 사진들도 꽤 되므로 대충대충 마구 스크롤이 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며......... 이런 타이밍.. 셔터를 누르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오래된 사원에 스님들이 있으면 뭔가 사진이 산다. 단체투어 나오신 스님들 자 여기까지가 가장 중요하고 볼만한 왓마하탓 사진이었다. 이제부터는 왓마하탓 주변에 있는 조그만 사원들이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나는 창의력이 부족해 사진을 잘 찍지 못한다. 다만 대충대충 찍지 않으려하고 셔터를 신중하게 누른다. 그래야 계속 발전하겠지. 다 자기.. 2014. 12. 15.
수코타이 야시장 수코타이 야시장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온데가 있다. 가봤지. 이거.. 야시장이 아니라 작은 푸드코트잔아.... 개방된 건물안에 식당들이 몇 개 있는거였어. 이게 야시장이냐???? 어쨋든 저녁식사는 맛있게 했다. 탕웨이가 서빙하는 식당에서. 싱크로율 99%, 사진은 공개하지 않겠다. 탕웨이사진 보면 딱 맞다. 토요일이 되니 야시장쪽에서 뭔 행사를 하는지 떠들썩하다. 강건너 가보니 이제야말로 뭔가 야시장 분위기가 난다. 거의 먹을것. 별의별 먹을것들이 다 모였다. 길거리에서 먹기 뭣하여 다시 탕웨이 식당. 저녁먹으며 맥주한잔하고 돌아온다. 내 쉴곳은 작은 집 내집 뿐이리...... 그런데 내방은 완전 크다. 3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방. 넘 넓어 그런가 뭔가 좀 썰렁하네. 욤강을 건너 야시장으로 향한다. 낮에는 .. 2014. 12. 15.
나는 지금 넓은방에 혼자 누워 책을 읽는다. "사계 나츠코"라는 소설을 마쳤다. 인천공항에서 급하게 산 책이다. 개연성없는 사건전개와 뜬금없는 인물의 감정변화가 많아 갸우뚱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모든것은 연결되어 있다! 라는것을 믿기는 하지만. 책 뒷면에는 "인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운명을 따라 파격적인 길을 선택하는 나츠코" 라고 2줄 요약이 되어있다. 나도 1997년 자신의 운명을 따라 파격적인 길을 선택했던걸까? 그 이후로 인생이 좀 달라지긴 한것 같다. 인도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깨달은대로 인간의 삶의 모습은 다양하며 그 다양함을 존중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진다. 다르다고 하여 손가락질 하지마라..... 그건 그렇고 어딘가에서 또 한권의 책을 손에 쥐기 바란다. 재밌는걸로. 수코타이의 밤은 좀 재미없다. 2014. 12. 14.
Shanti Shanti...... 아유타야를 떠나 수코타이로 가는길이다. 이동을 할때면 떠나온 도시의 감상에 젖어 있다가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든다. 나를 뒤돌아본다. 지금은 어쨋거나 평화. 평화롭다.. . 주변도 내 마음도. 세상에 품었던 막연한 적의도 모두 사라졌다!! 모두 사라졌다고? / 아니 거의.. 거의? / 아니 아마도 거의.. 아마도.. 거의 사라지려고 하는것 같다. 평화를 계속 유지해 주소서.... . 2014. 12. 13.
훌륭한 조화, 왓차이왓타나람 - 아유타야 왓차이왓타나람 Wat Chaiwatthanaram 보트투어 마지막 스팟이 이곳 왓차이왓타나람이다. 보트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서자 웅장한 사원의 모습이 나타났다. 매우 인상적이다. 보트투어로는 몇십분밖에 볼 수 없어 나중에 툭툭을 타고 다시 찾았다. 쁘랑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쩨디가 그 주변으로 아주 멋지게 조화를 이루며 서 있다. 사원 옆으로는 잔디밭이 깔끔하게 정돈되있다. 아무리 봐도 멋진 사원이다. 사원 옆으로는 짜오프라야강이 역시 조화를 이루며 흐른다. 사원 앞쪽으로 짜오프라야강이 흐른다. 중심이 완벽히 잡힌 저 모습, 앙코르왓과 타지마할이 생각났다. 사원은 잔디밭 가운데에 살짝 내려놓은것 같기도 하다. 애처롭게도 멀쩡한 불상이 거의 없다. 학생들의 견학도 이어지고.. 강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 .. 2014. 12. 13.
왓 야이 차이몽콜, 그리고 보트트립 왓야이차이몽콜 Wat Yai Chaimongkol 몽콘 mongkon 이라고도 쓰여지는것 같던데 어쨋든 사원앞에는 몽콜로 되어있다. 아침일찍 일어났다. 이제 아침에는 서늘하기까지 하다. 낮에 햇빛이 나면 물론 뜨겁다. 그러나 햇빛이 뜨거운것이지 아주 더운정도는 아니라서 그런대로 살만하다. 해가 뜨거워지기전에 움직이고 해뜨거운 낮에는 모자란 잠을 자거나 사진을 정리하고 글도 쓴다. 그런 후 저녁에 나가 식사와 맥주 한잔한다. 여행자거리에서 왓야이차이몽콜까지 툭툭을 탔다. 뭐 대충 흥정하여 80밧에 갔는데 이렇게 영세업자 한테선 가격을 많이 깍기가 사실 미안하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가격과 내가 생각하는 가격에서 대충 절충하여 얘기하면 그런대로 기분좋게 흥정이 이루어진다. 가격을 깎으려면 비싸고 럭셔리한곳.. 2014. 12. 11.
아유타야 단편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슬슬 다녀보면서 이런저런 사는 모습도 보고 길가에 흔하게 산재돼있는 작은 사원들도 다녔다. 아유타야에는 오래된 사원들이 구석구석 눈만 돌리면 있을 정도다. 많은 사원들이 허름한 모습으로 쩨디나 쁘랑(탑) 몇개 있을뿐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사원들이 멀쩡했을 예전에는 과연 얼마나 멋있고 웅장했겠는가 유추할 수 있다. 다니다보면 와~ 대단한곳이었구나 아유타야!..라고 느낀다. 소소하게 보이는 아유타야의 일상을 보자. 개. 개들이 참 많다. 하긴 태국 전역 개 많지 않은곳이 있을까마는... 길거리며 가게며 술집이며 게스트하우스며 들판이며 오래된사원이며 없는곳이 없다. 들판이나 오래된사원에 있는 개들은 떼지어 몰려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을 보고 짖어댈때면 꽤 무섭다. 해진 후 사원을 찾았다가.. 2014. 12. 11.
아유타야 사원들 사진 대거 투척이다. 아유타야에 오기전엔 아.. 유적이라는건 많이 봤다. 그래도 안가본곳이니 며칠 지내며 좀 둘러보자 하고 생각헸었다. 인도 전역을 돌며 수많은 유적과 훌륭한 건축물들을 봤고, 이란 터키 이집트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를 돌며 명소라는 명소는 많이 가봤었기에 그런생각을 했던거였다. 오늘 왓 마하탓에 다녀와서는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건방진생각들인가 매우 반성하게됐다. 왓마하탓이 특별히 훌륭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곳에는 더 크고 훌륭하고 멋진곳들이 많다. 다만 어느 한 오래된 사원을 보고와서 반성하는것이다. 어떠한것을 봤기에 이런 반성을 하냐 하면.... 사실 뭘 봐서 그런게 아니다. 사원을 다니며 그 옛날 이런 여러 사원과 건축물을 짓고 번성했던 그 시절을 살았을 사람들의 숨결을 짐작할 수가.. 2014. 12. 9.
방콕을 떠나 아유타야로 간다 아침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아유타야로 가기로 결정하고 짐을 쌌다. 아직 짐싸는게 서툴러 중간에 한숨이 나온다. 그동안 태국여행은 버스로만 했었는데 이번엔 기차를 타 보기로하고 역으로 향했다. 후알람퐁역도 밖에서만 봤지 안에는 처음 들어와 본다. 뭐 별 다를건 없다. 그냥 기차역이지. 단지 뭔 행사가 있는지 한쪽에 경찰들이 도열해 있었다는것, 그러나 그닥 시선을 끌지 못한다. 아유타야행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찾아 탔는데 오마나... 다 외국 여행자들이네. 기차에 현지인 보다 외국여행자들이 더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우리나라와 다르게 기찻길 위에는 전깃줄이 없다. 아마 전기로 가는건 아닌것같다. 역시 어느정도 속도를 낼때까지 꽤 시끄럽게 엔진가동하는 소리가 난다. 지붕에는 선풍기가 달려있는데 5개중 3개만.. 2014. 12. 9.
내일 떠야겠다... 방콕. 쇼핑에 완전 빠졌다. 대단한건 아니고 그래봐야 길거리쇼핑이다. 쇼핑이라기보단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심플한 옷가지를 몇개 사는정도. 마음에 드는 하늘하늘한 천의 윗도리와 이번엔 바지까지 샀다. 이런저런데를 찾아봤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것들이다. 게다가 개당 5천원 정도의 착하디 착한 가격. 그러나 한국에서도 계속 입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외국을 다니다보면 정말 좋아 샀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그 즉시 그것들이 후줄근해 보이고 하찮아보이기까지 한 경우가 많았다. 이상한 일이다. 아침 쇼핑 후 밥을 먹고나니 그때부터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쬔다. 이런날 어디를 쏘다니고 싶지는 않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숙소에 있었다. 예전같았으면 날이 어쨋던간에 여기저기 누비고 다녔을텐데. 책을 읽었다... 2014. 12. 8.
아직 카오산로드 오늘 하루, 간단정리.... 여행온지 얼마 안됐으므로 성실하게 정리한다. 나중엔 정리고 뭐고 없다. 아마. 카오산 근처를 어슬렁 다니고 맘에 꼭 든 윗도리를 쇼핑하고 점심 먹으며 맥주를 마신 후 낮잠을 달게 잤다. 카오산로드는 예전에 비해 많이 정리가 된듯한 느낌이다. 길도 넓어진것 같고 오히려 옛날보다 좀 한산해졌다. 대형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규격에 맞게 점포를 나눠 세를 낸 곳도 보인다. 깔끔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옛날모습을 기억한다면 카오산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얘기하고 싶다. 자본이 투입되면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흐른다. 홍대도 마찬가지. 부가 부를 부른다. 어쨋거나 카오산로드보다 오히려 왓차나쏭크람 사원 뒷쪽의 람부뜨리 거리가 더 복잡해졌다. 옷가게와 길거리맛사지가게와 길거리식당들로 꽤나 북적댄.. 2014. 12. 7.
12/5 출발 이게 몇년만인가. 혼자 배낭을 꾸려 여행을 나서는것이. 배낭을 싸는데 서툴기가 그지 없다. 돌아보면 또 챙겨야 할 것들이 계속 나온다. 아무튼 출발. 10여년간 카드로 마일리지를 쌓은덕에 항공료는 공짜다. 그것도 비즈니스. 이코노미는 좌석이 없어 어쩔 수 없기도 했고 마일리지가 워낙 많이 쌓여있기도 했다. (재수없다면 미안) 자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재수없는 얘기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거니 이해하기 바란다. 호사를 얘기 한다면 일견 소박하다고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퍼스트클라스도 아니고. 그래도 호사라고 생각되는것은 공짜로 누린다는 생각 때문인것 같다. 어쨋거나 비즈니스 클라스는 매우 좋다. 전용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면세지역으로 들어가 아시아나 라운지에 입장. 와우. 매우 좋.. 2014. 12. 6.
지하철 을 탔어 오랜만에. 이사 한 후로 차를 많이 끌게 되더라구. 어쨋든... 공기가 넘 않좋다..고 느꼈어. 진짜 않좋아. 배가 부른거지. 가끔 배 부르고 또 많이 배 고파. 그런거지. 2014. 10. 23.
이사와서 느꼈다.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것들을 많이 사고 낭비했나 하는것을. 수없이 많은것들을 버렸다. 옷을 비롯한 여러가지...... 5년전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기전과 비교해보자면 거의 짐이 두배. 이제는 무언가를 구입하기보단 무언가를 버려야겠다. 풍족하기보단 적정한 수준으로 살아야지. 그렇게 소박하게 살다가자... 2014. 9. 30.
자전거 아무래도 튜브가 망가진게 아닌가 했지만 예상외로 바람이 잘 들어갔다. 1년간을 방치한 자전거치고는 그런대로 괜찮다. 이왕 나온김에 한강으로 가 보았다. 5년이 흘렀다. 한강을 달리던 그때 생각이 난다.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기 전이다. 이제 그때와 모든 상황과 처지가 똑같아졌다. 나이만 먹었다. 이왕 한강으로 온 김에 조금 달려보았다. 성산대교에서 서강대교까지 왕복 4Km 정도 달렸다. 물론 자전거 상태가 말이 아니니 잘 달리지 못한다. 그래도 날벌래가 얼굴에 부딪쳤다. 패달을 밟지않으면 브레이크 밟은듯 속력이 준다. 이제는 반바지와 반팔이 서늘하다. 가을이다. 2014. 9. 16.